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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잘 달려갑시다/ 김혜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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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17-03-02 17:13 조회8,4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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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잘 달려갑시다

김혜란 회장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면류관이 예비 되었다.”(딤후 4:7,8) 임종을 앞둔 바울사도의 후회함 없는 인생을 살았노라는 승리의 확신입니다. 주님께서 부여한 사명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믿음으로 끝까지 달려왔기에 이렇게 고백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바울사도에게는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주셨듯이 다비다자매회에게 부탁하신 사명은 이 땅의 싱글맘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그들의 생명을 살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싱글맘들에게 주님을 전하는 일을 우리 다비다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우리들이 경험한 고난의 시간들 속에서 만난 하나님을 우리와 동일한 과정을 지나고 있는 싱글맘들에게 전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골1;24)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이란 복음 전하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 몫으로 남겨주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입니다. 복음을 위한 고난은 특권입니다. 아무에게나 맡기지 않습니다. 영광스러운 고난의 자리를 회피하지 맙시다. 복음을 우리가 전하지 않으면 그들이 어찌 알 수 있겠습니까? 우리의 몸으로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채워간다면 얼마나 영광스러운 삶이 되겠습니까?

지난 23년 간 다비다자매회를 거쳐 간 싱글맘들은 수백 명이 됩니다. 그 가운데 많은 자매들이 슬픔과 좌절, 절망과 질병의 고통에 시달리다가 이 믿음의 공동체인 다비다자매회에 합류하면서 치유되어 회복된 자매들의 수는 셀 수 없습니다. 이 기쁨 때문에 23년을 하루같이 살아왔습니다.

우리가 행복하게 잘 사는 길은 물질의 풍요나 사회적인 성공에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그분의 풍성한 은혜 속에 살아갈 때 진정한 행복이 있기에 싱글맘들을 살리는 길은 무엇보다도 복음을 전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주님께서 부탁하신 이 아름다운 사명을 향하여 지금 다비다는 잘 달리고 있는지 조심스럽게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남자 육상 400m의 준결승이 벌어지고 있었을 때 중간 지점까지 선두를 달리던 데릭 레드몬드가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허벅지 근육이 끊어지는 큰 부상을 당했지만 그동안 쏟은 땀과 노력이 아쉬워 그대로 포기할 순 없었습니다. 이미 다른 선수들은 모두 결승선을 지나고 데릭 레드몬드만 남은 상황이었습니다. 그전까지 영국의 각종 육상 신기록을 갈아치우면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던 데릭이었기에 어떻게든 완주하려고 했지만 걷기조차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한 남자가 안전요원을 뿌리치고 트랙 안으로 난입을 했습니다. 그는 데릭을 부축해주었고 위로해주었습니다.“아들아, 괜찮다. 너는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어쩔 수가 없잖니?”,“알아요. 아버지. 하지만 저는 최소한 완주는 하고 싶어요.”그는 데릭의 영국대표팀의 육상코치이자 데릭의 아버지였습니다. 결국 경주도 끝나고 실격처리까지 됐지만 데릭은 아버지의 부축을 받으며 경주를 마쳤고, 이 모습을 본 경기장의 모든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격려해 주었습니다.

부상을 당하여 고통스러워하면서도 끝까지 사명을 붙잡고 완주하는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다비다 회원 여러분, 일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항상 있는 것 아닙니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이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기를 바랍니다. 내가 힘들 때나 기쁠 때나 함께 하시는 주님을 잊지 말고 언제나 그 손을 잡고 주님의 마음으로 달려가십시다.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이 소명을 받들어 자신이 경험한 예수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를 기억하며 동일한 어려움으로 슬퍼하고 외로워하는 이 땅의 싱글맘들에게 복음 전하길 원합니다. 이 일이 개인적으로는 어렵지만, 일단 다비다에 모시고 나와 우리 공동체 안에 넘치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도록 도와주면 쉽습니다.

우리에게 맡겨주신 싱글맘들의 생명을 살리는 사명을 놓치지 맙시다. 힘이 들더라도 도중에 하차하지 마시고 끝까지 믿음 지키며 우리의 갈 길을 달려갑시다. 바울 사도처럼 이 세상을 떠나면서 후회 없는 인생이었다고 고백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 항상 여러분들의 곁에서 여러분들을 격려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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