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다자매회를 자녀와서/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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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04-16 14:50 조회69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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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다 자매회”를 다녀와서…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
지난 3월 24일 ‘다비다자매회’에서 운영하는 한부모 가족 어머니 모임에 다녀왔다. 다비다자매회를 맡고 있는 김혜란 목사님의 부탁도 있고 해서 갔지만 참으로 많은 것을 느꼈다. 사별이나 이혼 등으로 혼자가 되어 자녀를 양육하는 어머니들을 보니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견뎌내고 있을까? 경제적으로는 또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날 오신 분들은 모두 생업에 종사하기 때문에 토요일 시간을 내어 교회 공간을 빌려 모임을 갖고 있었다. 비슷한 아픔을 가진 이들이 서로 아픔을 나누고 격려하고 자존감을 회복하여 자녀를 올바르게 키우면서 모진 세상을 헤쳐 나갈 용기를 얻고 있었다. 혼자서는 약하나 함께 함으로써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아름다운 모임이어서 감동적이었다.
2010년 현재 우리나라의 한부모 가구는 159만 가구에 이른다. 전체 1,700만가구의 9.2%에 달하고, 어머니와 자녀로 구성된 가구가 이중 125만 가구에 이른다. 홀아버지보다 홀어머니가 자녀를 양육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유형별로 보면 이혼가구가 52만, 사별 47만, 미혼모 19만, 배우자가 있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한부모 가구가 된 41만 가구 등이다.
정부는 이러한 한부모 가구 중 생활이 어려운 한부모 가족의 12세 미만 자녀를 위하여 월 5만원씩의 아동양육비와 고등학생 학자금 등을 지원하고 있고, 24세 이하의 생활이 어려운 청소년 한부모 자녀에게는 특별히 월 15만원의 아동양육비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물가와 생활비 수준으로 볼 때 부족한 지원 금액이다.
이혼가구의 자녀 양육비도 문제가 심각하다. 지난해 2월 여성가족부가 실시한 ‘이혼 한부모 가구의 양육비 지급현황 조사’에 따르면, 양육비 지급 판결을 받고도 실제 자녀양육비를 받은 가구는 56%이고 이중 51.9%는 지속적으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 가구의 약 25%만이 양육비를 안정적으로 받고 있는 셈이다.
미혼모가 대부분인 청소년 한부모 문제도 걱정된다. 지난해 4월 조사한 ‘청소년 한부모(미혼모)에 대한 국민 인식’ 결과, “미혼모에 대한 편견이 있다”는 답변이 89.4%였다. 경제적인 어려움은 물론 미혼모에 대한 사회의 인식은 아직도 싸늘하다는 것이다.
모임에 참가한 한 사람 한 사람과 포옹을 하면서 용기와 힘을 준다고는 하였지만 얼마나 도움이 되었을까? 이날 함께한 아동으로부터 “참가 해 주어 고맙다”고 받은 한 다발의 꽃은 오히려 미안한 마음을 더하게 했다. ‘내가 이들을 더 도와주어야 하는데…’ 이들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한부모 정책을 더욱 잘하는 것이라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는다.
경제규모 세계 13위, 무역 1조 달러 달성, 금융위기에서도 가장 경제회복이 빠른 나라, EU․미국 등과 자유무역을 하는 나라 등 우리를 바라보는 국제적 관심은 매우 높다. 하지만 아직 한부모 가족, 미혼모, 다문화 가족 등 어려운 상황에 처한 가족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 국민들의 인식은 아직 그에 미치지 못한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로 빠르게 진입하면서 자녀는 더욱 소중한 자산이다. 이들 자녀를 잘 키워야 하는 것은 가정의 문제를 떠나 사회, 국가의 책임이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이러한 책무를 다하고 있는 것일까? 선진국에 미치지 못하는 아동양육시스템도 그렇지만 청소년 미혼모인 경우 ‘괜찮은 일자리’를 얻기 위해 자녀를 키우면서 소득 없이 취업교육에 투자하는 것이 어느 정도 가능할지….
그러나 정부의 지원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우리 사회가 조금씩 이들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십시일반 도와야 한다. 주위에 홀로된 분들이 자녀와 함께 꿋꿋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우고, 진심을 다해 함께 나눌 수 있는 일에 동참해 주었으면 한다.
‘다비다자매회’처럼 사회공익단체들도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 김혜란 목사님께 그리고 단체를 물심양면 도와주시는 많은 분들에게도 정말 감사드린다. 한 사람 한 사람 마음을 다해 포옹했던 그 분들의 얼굴에 행복한 웃음이 깃들기를 기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