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다비다
박영순
“주님! 오늘 저의 고백이 다비다 모든 가족들과 큰 은혜 나누는 귀한 시간이 될 수 있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저는 일찍부터 친정어머니가 여러 신을 모신 무속인이라 이해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일을 겪었습니다. 친구들에게도 늘 창피하고, 안 그런 척 베일로 가린 듯한 삶을 살았습니다.
아버지께서는 교회를 다니면 신들을 모시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를 들으시고, 반강제적으로 신당을 모두 없앴습니다. 어머니가 교회를 다니던 중, 제 나이 12살 5학년이 막 되던 무렵 세례받기 전날, 아버지는 교통사고로 그만 돌아가시고 말았습니다.
충격에 휩싸인 어머니는 교회를 다녀서 남편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에 교회 출석을 중단하고 다시 무속인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이 짧은 시간에 다 표현할 순 없지만, 어두운 영에게 조정되어 크고 작은 사건들이 얼마나 많았던지...
저 또한 심한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먹을 수도 잘 수도 없고, 안면마비로 고통 받을 때 멀리 서울 끝에서 살고 있는 친구 은복이가 지인인 한의사님과 왕진도 와주고 한약도 지어서 택배로 보내주었습니다. 나중에 회복되었을 때 “그때는 친구 하나 잃는 줄 알았다.”며 기뻐해줬던 보석보다 더 귀한 내 친구 ‘이은복’을 맘껏 자랑하고 싶습니다.
훗날 어머님도 주님 영접하시고 구원받고 천국 가셨고, 저 역시 뜨겁게 주님을 만나, 오열하고 영안이 열린 후에야 그 모든 것들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꽤 오래전에 남편과 별거를 하던 중에 친구를 통해 다비다 1박2일 캠프에 처음으로 참석한 적이 있었는데, 많은 싱글맘들이 다비다를 통해 위로 받고 밝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모습들을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저는 가정이 다시 회복되어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은혜 가운데 신앙생활 잘하며 방언의 은사도 받고, 집사와 권사 직분까지 받고 조금씩 성장하며 승리의 삶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무한감사 드립니다. 단 하루도 은혜 아니면 호흡할 수도 살아갈 수도 없음을 다비다 모든 자매님들 앞에 고백합니다.
지난 2021년 늦가을 갑자기 건강했던 남편이 대장암 선고를 받고, 이미 간에까지 전이되어 수술과 항암치료 등의 투병생활 끝에 2022년 12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홀로된 저는 아직도 실감은 나지 않지만, 진짜 다비다 회원이 되었습니다. 이별의 슬픔은 쉽게 가시지 않지만, 하나님의 위로와 평강이 있기에 꿋꿋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같은 아픔을 가진 다비다 가족들이기에 낱낱이 사연을 듣지 않고 눈빛만 보아도 그저 통할 것 같습니다. 서로 사랑하고 서로 나누며 지내겠습니다. 늘 다비다를 위하여 사랑으로 이끌어 주시는 목사님과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열심히 다비다 모임에 참석하고 더욱더 주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는 삶을 살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