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다비다문학상 / 사랑하는 세 아들 / 박춘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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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23-07-11 13:06 조회7,58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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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상>
사랑하는 세 아들
박춘애
사랑하는 은해야, 은택아, 은빈아!
먼저 이 세상에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너희들이 엄마의 아들들로 와줘서 눈물이 나게 고맙고 감사하구나!
엄마의 삶 속에 행복 중에도 슬픔 중에도 너희가 함께 해줘서 힘이 되었고, 또한 삶을 살아갈 때 엄마의 용기가 되어줘서 참 고맙고 감사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특별히 감사했던 건 아빠가 천국에 가신 후 힘들었던 시간들을 엄마랑 함께 늘 저녁 10시가 되면 하나님께 가족예배를 드리던 모습을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가 되면서 가슴이 뭉클해진다. 그때 은해 나이는 11살, 서울 본동초등학교 4학년, 은택이는 7살, 노량진교회 유치원 하늘반, 은빈이는 3살, 기저귀를 차고 있을 때였어. 매일 저녁 10시가 되면 예배라기보다는 함께 둘러앉아서 하나님께 찬양하고 성경말씀을 돌아가면서 읽고 한 사람씩 기도하고 그랬지. 그때가 엄마 삶에서 가장 보람이 되었던 것 같아. 왜냐면 이 세상에서 최고의 가치 있는 시간이었고 하나님께서도 그 시간을 흡족히 받아주셨을 것 같아서 행복했고 지금도 생각하니 마음이 많이 뿌듯하다.
언젠가 은해가 예배시간에 엄마는 이런 믿음이 어디서 왔냐고 엄마한테 질문을 한 적이 있어. 엄마는 이렇게 대답을 했지. “하나님께서 주신 믿음의 선물이란다.”
그러던 너희들이 벌써 은해는 23살, 군복무도 마치고 대학교를 다시 복학해서 다니고 있고, 은택이는 19살, 고등학교 3학년에 다니고 있고, 은빈이는 15살, 중학교 2학년에 다니고 있네.
이 시간을 빌려 어려운 시간들을 함께해주신 하나님과 너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또한 말씀 안에서 믿음 안에서 살아가는 너희들의 모습을 보면서 엄마는 너무 행복해.
요즘 은해는 낮에는 학교 공부하면서 꿈을 이루기 위해 밤에는 힘든 알바 일을 하면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너무 멋지고 은택이도 지금 고등학교 3학년 어린나이인데 자기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독립을 선포하고 혼자서 자취하면서 학교 에 다니고 저녁에는 알바 일을 하면서 힘든 시간 자신과의 싸움을 잘 이겨나가는 모습이 너무 자랑스럽다.
은빈이는 음... 아직도 엄마의 아픈 손가락... 어제도 아침에 갑자기 담임선생님이 전화가 왔어. 은빈이는 조심성이 부족해서 약(ADHD)을 먹고 있지. 어제는 현장학습 가는 날이라 전철로 서울대공원까지 가야했는데 함께 간다던 친구들이 먼저 출발한 관계로 마음이 조급해진 나머지 실수로 어린이 티켓으로 서울대공원역에까지 갔는데 역무원 아저씨한테 걸렸잖아. 실수로 죄송하다고 아저씨에게 말씀을 드렸는데도 아저씨께서는 그 사실을 학교로 전달을 해서 선도위원회가 열릴 수 있다고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담임 선생님 전화를 받았지.
은빈아 괜찮아. 엄마가 함께할게! 이번 기회를 경험 삼아 조심성을 더 많이 키워서 앞으로는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하자! 그리고 엄마가 아침에 깨울 때 “조금만 더 잘게.”라는 말을 하지 말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서 아침에 엄마랑 실랑이를 안했으면 좋겠다.
은빈이도 이젠 중2인데 자기 일을 알아서 스스로 잘해주면 정말 감사할 것 같아. 엄마가 은빈이를 많이 사랑하는 것 은빈이도 잘 알고 있지? 은해, 은택이도 엄마의 든든한 애인. 너무 많이 사랑한단다. 이렇게라도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 있게 해줘서 너무 고마워. 앞으로도 사랑하는 세 아들 은해, 은택, 은빈이가 영육이 강건하여 믿음 안에서 말씀 안에서 주님의 기뻐하는 그런 사람으로 살아가길 엄마는 늘 너희들을 위해 기도할게!
2023년 5월 2일 가정의 달을 맞아,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