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다비다문학상 시모음(김가영, 이은복, 박미자, 윤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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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22-07-08 11:05 조회11,58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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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다비다 문학상 시모음>
□ 최우수상
사랑하는 엄마에게
김가영(조병옥 자매 딸)
엄마, 안녕? 나 가영이야.
엄마, 우리 때문에 많이 힘들지? 미안해...
엄마 마음도 모르고 엄마가 일 갔다 오면
맨날 우리가 엄마한테 징징대고 떼쓰고 정말 미안해.
우리는 엄마한테 한 번도 생일 선물 준 적 없는데
엄마는 우리 생일 때마다 옷도 사주고...
그리고 엄마가 왜 우리 핸드폰 못하게 하는지도 알아.
다 우릴 위해서 하는 소리고...
엄마, 내가 이젠 엄마 말도 잘 듣고 떼쓰지 않는
그런 딸이 될게.
사랑해.
2022년 5월, 첫째 딸 가영이가
□ 우수상
울 엄니
이은복
엄니 사랑해
엄니 사랑해유
엄니 사랑한다구.
복사꽃처럼 화사해진
울 엄니 얼굴
말해 무엇하리
이 한 마디면 족한 것을.
토닥토닥
박미자
언제나 어디서나
힘들 때 지칠 때에도
토닥토닥
실수해서 울고 있을 때도
토닥토닥
공부를 잘 못해도
토닥토닥
나는 토닥토닥하는
엄마인가 보다.
할머니와 비빔밥
윤미혜
할머니와 비벼 먹는
맛있는 비빔밥
무채 넣고 참기름 넣고
맛있는 비빔밥
할머니가 한 입 드시고 꿀꺽
나도 한 입 먹고 꿀꺽
꿀꺽 소리가 절로 난다.
어느 유명한 맛집 부럽지 않다.
할머니와 먹는 비빔밥
계란을 넣지 않아도
좋은 재료를 넣지 않아도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