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생각을 좀더 알고 싶어요 / 주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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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25-03-13 11:23 조회6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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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생각을 좀더 알고 싶어요 / 헤세드 1조 주영숙
안녕하세요. 헤세드 1조 주영숙입니다. 저는 중국 심양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제가 아주 어릴 때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제가 18살 때 돌아가셨습니다. 위로 오빠 둘이 있는데 저보다 16살, 8살이 많습니다. 큰 오빠가 아빠처럼 저를 챙겨주었습니다. 지금도 신앙생활을 잘 하고 계시며 자주 연락하는 편입니다. 안타깝게도 둘째 오빠는 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1994년 5월 중국선교를 하시는 목사님이신 큰아버지의 소개로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고 한국으로 건너왔습니다. 어느새 30년이 지났네요. 한국에 와서 강원도 원주에서 살았는데 원주는 제겐 온갖 사연을 만들어준 제2의 고향입니다. 딸, 아들을 낳고 살던 중 2003년 초에 23톤 대형트럭을 사서 운전 일을 하며 건강했던 남편이 갑자기 소화가 잘 안 된다고 해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간암 3기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1년 반의 투병 끝에 2004년 5월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살길이 막막했습니다.
그래도 살아야 했기에 초등학교 1,2학년 아이들을 경남 함안에 사는 교회 사모인 시누이에게 맡기고 저는 서울에서 온갖 허드렛일을 하면서 힘들게 살았습니다. 아이들이 5,6학년 때 서울로 와서 함께 살게 되어 엄마 노릇을 하게 되며 마음의 허전함도 조금은 채울 수 있었고, 2~3년 후 제게 큰 힘이 되어주는 다비다자매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2010년 경, 중랑구 복지관 연극 동아리에서 은복 언니를 만나 언니가 다비다자매회에 가보자고 한 것입니다. 연극에서 무슨 역할을 했는지는 가물가물합니다만 언니와 함께 연극에 출연했던 기억이 즐거운 추억으로 떠오릅니다. 한 달에 한 번 다비다 모임에 나오는 것이 저는 참 즐겁습니다. 작년에는 개근상을 받았습니다.
힘든 제 삶 가운데서 하나님이 주신 고마운 선물은 바로 녹지관리사로서 공원을 가꾸는 일자리입니다. 풀 한 포기에서도 하나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기에 일하는 시간은 제게 힐링의 시간이 됩니다.
다비다의 많은 분들이 아시리라 생각하는데 저는 남편이 세상을 떠날 때보다 더 큰 아픔을 경험했습니다. 딸 지혜가 2013년부터 대장암 3기로 고생하다가 2018년에 세상을 떠난 것입니다. 그때 다비다자매회와 제가 다니는 새생명교회에서 베풀어주신 사랑과 기도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나이 서른이 된 아들 효상이는 식당 일을 하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있는데 아들이 신앙생활을 잘 하는 것이 저의 기도제목입니다.
제 나눔을 맺겠습니다. 지난 삶들을 돌아보니 여러 고난을 겪으며 너무 힘이 들었고 그 고난을 주신 하나님을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잘 견딜 수 있게 해주셨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고난도 많았지만 그만큼 지금까지 받은 것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정말 감사합니다. 물론 솔직히 아직 헷갈리기도 합니다. 저를 향한 하나님의 생각을 좀더 알고 싶습니다. 저는 힘이 들고 제 삶에 대해 이해가 잘 안 될 때 욥의 고난을 생각합니다.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나오리라.”는 말씀을 붙잡습니다.
저를 착한 눈길로 바라봐주고 도와주시는 다비다 가족 여러분께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