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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감사 / 최원미(해피맘 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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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26-09-03 15:31 조회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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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감사

최원미(해피맘 1)

 

오늘 하루는 어떤 감사한 일이 내게 주어지려나?”하는 생각으로 시작한 하루였습니다. 그런데 하루를 천천히 돌아보니, 길게 나열할 감사할 일이 없는 것이 아니라 너무 익숙해서 미처 감사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순간들이 참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아끼던 사람 세 명이 생일을 맞았습니다. 그중 한 명은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람인데, 생일 알림을 통해 정말 오랜만에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주언이가 뱃속에 있을 때 함께 미국에 가서 연수를 받았던 사이입니다. 잠깐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그때의 제가 떠올랐습니다. 젊고 활기찼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았고, 앞으로 어떤 삶을 살게 될지 기대와 꿈으로 가득했던 제 모습이었습니다.

 

그렇게 옛날이야기를 나누다가 문득 그때로부터 지금까지의 7년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7년 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모습으로 지금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이는 어느덧 일곱 살이 되어 학교에 다니고 있고, 저는 한때 꿈꿨던 커리어와는 전혀 다른 일을 파트 타임으로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누군가 보기에는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은 삶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지금의 삶에도 참 감사한 것이 많습니다. 제가 새롭게 찾은 일은 생각보다 제 적성에 잘 맞고, 아이는 학교에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에게는 우리만의 안전한 보금자리가 있고, 그곳에서 매일 특별할 것 없는 소소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함께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고 잠자리에 드는 평범한 하루가 사실은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요즘 들어 더 자주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7년 전과 비교하면 하나님과 저는 훨씬 끈끈한 사이가 된 것 같습니다. 너무 끈끈하다 못해 가끔은 애증의 관계가 되어버린 것 같기도 합니다. “하나님, 왜요?”라고 묻는 날도 많았고, 제 생각대로 되지 않는 일 앞에서 속상하고 원망스러운 마음을 쏟아놓은 날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따지고 묻고 울고 기도하면서 오히려 하나님과 더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하루하루 잠들 때마다 오늘도 아무 일 없이 아이와 함께 잠들 수 있음에 감사하는 기도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주님, 오늘 하루 제가 해야 할 일의 순서를 알려주시고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고 기도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혼자서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던 순간이 많았지만, 정말 혼자였던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힘을 주셨고,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방법으로 길을 열어주셨고, 때로는 제가 원했던 것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끌어 가시면서도 결국에는 그 길 안에서 제가 살아갈 이유와 기쁨을 찾게 해주셨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7년을 살아가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지금보다 더 좋은 날도 있겠지만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을 만나는 날도 있겠지요? 그래도 오늘처럼 하루를 돌아보며 하나님, 그래도 참 감사합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오늘 하루도 아이와 함께 무사히 살아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고, 평범한 일상 속에서 감사할 것들을 발견하게 해주셔서 감사하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가 기도하며 대화할 수 있는 하나님이 계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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