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다와 함께한 5년, 그 은혜의 시간들 / 이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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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24-09-26 14:37 조회26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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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다와 함께한 5년, 그 은혜의 시간들 이명희(해피맘 2조)
안녕하세요. 해피맘 2조 이명희입니다. 2021년 10월 정기모임 때 제 삶에 대해 나누고 3년이 지나 다시 다비다 가족들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지난번에 말씀드렸듯이, 다비다자매회와 저의 인연은 약 5년 전 자가면역성 간염이라는 희귀질병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하던 일도 그만두고 실의에 빠져 있을 때 지금은 서울로 이사왔지만 당시 같은 서산에 살고 있던 박선미 자매의 소개로 연결이 되었던 것이지요.
다비다와 함께한 5년은 제겐 한마디로 은혜의 시간들이었습니다. 제가 치유와 회복이라는 하나님의 큰 은혜를 경험한 세 가지 사례만 뽑아서 나누고자 합니다.
무엇보다도 간 희귀 질환으로 5년 동안 정기검진과 약복용을 하면서 완치에 가까운 결과를 얻었습니다. 정기적인 추적 관찰 검사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 특히 서울삼성병원으로 검진을 위해 서산에서 상경할 때면 얼굴을 보자며 가끔 만나주고 밥을 사준 선미 자매 등 다비다자매회 식구들을 통해 큰 위로와 마음의 안식을 얻을 수 있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습니다.
또 하나는 애들 아빠와 이혼하면서 진 빚 문제가 해결된 것입니다. 10년 동안 누적된 빚 문제로 힘들고 불안하고 고민하던 끝에 파산을 신청하기로 하고 서산의 개인 법무사에게 적지 않은 비용을 미리 지불하고 일을 맡겼습니다. 일을 잘 해결해 주기만 기다렸는데 법원에서 요구하는 대로 일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1년이 다가도록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대전 지방법원에서 기각을 시킬 지경에 이르게 되는 등 상황이 점점 어렵게 되었습니다. 법에 대한 지식도 없었지만 무엇보다도 창피하고 복잡한 상황의 내용을 아무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아서 이 문제를 놓고 매일 매일 하나님께 기도하던 중에 이영복 장로님께 말할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이영복 장로님과 이주은 목사님의 도움으로 문제는 바로 해결이 되었습니다. 파산신청서를 처음부터 새로 쓰다시피 하며 도와주셔서 바라던 결과를 얻게 해준 두 분께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의 기도를 듣고 응답하신 하나님과 다비다자매회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릴 따름입니다.
마지막으로, 아프신 엄마와의 관계 회복입니다. 제 삶이 팍팍하고 고달파 친정 엄마를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 동안 엄마는 2번의 폐수종으로 인한 입원과 왼쪽 갈비뼈의 골절에 따른 심한 통증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셨습니다. 그러다가 말을 더듬기 시작하여 1년 전 서울 큰 병원에서 뇌의 정밀 검사를 받았는데 알츠하이머 치매라는 판정을 받으신 것입니다. 그 후로 약을 복용하고 계시는데 온전한 언어소통이 어려워지셨고 어떤 때는 우리 엄마가 아닌 것 같아 당황스럽고 맘이 너무 아팠습니다. 그래서 살아계시는 동안 잘 해드려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매달 2회 정도는 엄마를 찾아뵙는 중입니다. 사실 젊은 시절부터 엄마와 나는 성격도 다르고 대화가 잘 안 되어 자주 연락하지 않고 지냈으며 때로는 “나에겐 엄마가 없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지난 일들을 생각해보니 엄마께 너무 죄송해서 엄마한테 미안했던 일들을 이야기하고 사과도 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나니 저의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엄마께 갈 때마다 반겨주는 엄마의 미소는 잊지 못할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참, 저는 지금 교회에서 운영하는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습니다. 커피 향을 맡고 찬송가도 들으며 일할 수 있어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또한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 나눔을 맺겠습니다. 지난 삶들을 돌아보니 힘들었던 모든 문제들이 그 순간에는 참기 어려웠지만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인내할 수 있는 은혜를 주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무엇보다도 눈물의 기도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항상 내 편이 되어 주시고 가장 좋은 것으로 응답해 주신 하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다비다 가족 여러분 고맙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