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다 창립 26주년을 맞이하면서 / 박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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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20-02-07 14:23 조회22,31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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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다 창립 26주년을 맞이하면서
박미자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상처들을 주님께서 어루만지시고 이렇게 함께 모이게 하신 시간이 무려 26년이나 이어졌습니다.
저는 다비다에 온 지 2년이 되어갑니다. 처음 왔을 때는 어색하고 낯설었지만 이내 여기 계신 저 많은 분들이 사랑과 관심을 가져주셔서 세상과 다른 따뜻함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그러면서도 저분들이 그처럼 행복한 모습을 보이는 게 솔직히 부러웠습니다. 저는 겉으론 행복한 척하지만 속은 힘든데 저분들은 아이들도 다 컸고 편히 혼자 와서 좋겠다는 생각이 한편으로 들기도 했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선배님들도 저와 같은 힘든 시간들이 있었고 그 시간들을 잘 견뎌내어 오늘까지 왔는데, 저는 당장의 그 모습만을 보고 부럽다고 생각했습니다. 깊이 반성합니다.
다비다에 나와서 몇 달 만에 참가했던 여름캠프는 1박 2일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하나님의 큰 위로를 경험한 기회였습니다. 주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걱정하지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 깊이 와 닿았습니다. “너는 내 딸이라.”는 찬양을 부르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내 사정 내 모습 누구보다도 주님이 더 잘 아시고, 나를 안아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그 후 저는 매달 넷째 주 토요일을 기다리는 다비다 여인이 되었습니다. 아이들도 일찍 다비다 모임에 가고 싶어 해서 아침부터 인천의 집을 나와서 이곳으로 옵니다. 제가 다비다에 조금이나마 물질적인 섬김은 못하더라도 손과 발로 봉사하며 도움을 드리고 싶어서 일찍 나옵니다. 봉사를 함으로써 저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더라고요.
여러분, 주님은 당신이 지금 힘들어서 지칠지라도 주님은 바로 그 자리에 있기를 바랄거예요. 그 자리란 자매님들이 세상 속에 있는 위치 환경이 아닌 주님이 있는 그 자리입니다.
바라기는 앞으로 다비다 자매들이 각자 주님이 주시는 꿈을 가지고 그 꿈을 향해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꿈을 갖고 그 꿈을 위해 나아가면 우리 미래가 더 밝을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 꿈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낙심하지 맙시다. 요셉도 이국 땅 이집트의 총리가 되기까지 20년 넘는 시간이 걸렸잖아요. 먼저 분명한 꿈을 달라고 기도합니다. 저는 어린 아이를 둔 싱글맘들의 모임인 다비다에서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고 자매들을 사랑하며 섬기는 것이 저의 가장 소중한 꿈 중 하나입니다. 그 꿈은 분명 하나님이 제게 주신 꿈입니다.
제가 온 후로부터 감사하게도 또래의 젊은 엄마들의 수가 늘고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다비다 자녀들의 모임인 다쿰반에서 저의 아들 딸인, 경준이 은별이를 비롯하여 아이들이 맘껏 즐거워하고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 참 감사합니다. 상처 속에 있는 어린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26년 동안 한결같이 다비다를 위해 헌신해주시고 사랑으로 보듬어주시는 김혜란 목사님 그리고 이영복 장로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저희 젊은 엄마들도 더욱 더 열심히 주안에서 섬기며 사랑을 줄 줄 아는 그릇이 되겠습니다. 창립 26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2020년은 젋은 엄마들이 더욱 ‘화이팅’하는 그런 해가 될 것입니다. 김혜란 목사님이 26년 전 처음 다비다를 시작할 무렵의 나이 또래인 저희들이니까요.
다시 한 번 다비다창립 26주년을 축하드립니다. 다비다의 나이로 치면 두 살 난 어린 아이 같지만 저를 다비다로 불러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