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현교육장학재단 이현승 이사장과의 환담 / 이영복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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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21-08-18 14:21 조회17,04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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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현교육장학재단 이현승 이사장과의 환담
정리 : 이영복 사무국장
2021년 7월 5일 오전 11시, 창현교육장학재단의 이현승 이사장이 다비다자매회 사무실을 찾았다. 창현교육장학재단은 “산업자본이나 자연자원이 절대 부족한 나라로서 세계 속의 한국, 선진대열에 들기 위해서는 국제적 도약이 절실하며 여기에 필요한 사람으로서 21세기의 기수가 될 애국적이고도 성실, 유능한 인재가 육성되어야 한다.”는 (고)박창원 장로님의 유지에 따라, 기독교정신에 입각한 교육· 문화 향상에 기여하고 국가발전을 도모하기 위하여 1987년에 설립된 재단이다.
특히 창현교육장학재단에서는 2019년부터 해마다 2월 마지막 토요일이면 다비다자매회 중고등학생들을 선발하여 장학증서를 주고 있다. 다비다자매회 창립기념일에 맞춘 ‘장학의 날’, 특별한 날이 아닐 수 없다. 그 때문인지 첫 대면인데도 서먹서먹하지 않고 오히려 오래 떨어져 있다가 다시 만난 언니, 동생들의 재회 같은 분위기가 느껴졌다고나 할까. 김혜란 회장과 이영복 사무국장, 그리고 박선미 자매(해피맘반 반장)가 이현승 대표와 최우준 과장을 환하게 맞이하여 나눈 1시간가량의 환담 내용을 요약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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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승 이사장 : 안녕하세요? 좀 더 일찍 김 목사님과 다비다자매회를 찾아뵙고 싶었는데 이제야 찾아와서 송구합니다.
김혜란 회장 : 이사장님 환영합니다. 안 그래도 뵙고 싶었는데 일부러 여기까지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간의 여러 번 장학증서 수여식 때 찾아 뵈려했지만 늘 다비다자매회 창립기념일과 겹쳐서 결례를 했습니다. 창현교육장학재단의 이름이 (고)박창원 장로님의 ‘창’자와 부인이신 (고)김갑현 이사장님의 ‘현’자를 따서 만들어졌다고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두 분의 자부로서 현재 이사장님이신 이현승 대표 이름에도 ‘현’자가 들어가 있네요. 하하.
이영복 국장 : 창현교육장학재단은 1987년 11월에 출범하였으며, 학교법인 유신학원 설립자 박창원 장로님의 부인이시고 1990년대 초에 제2정무장관(지금의 여성가족부장관)을 역임하셨던 김갑현 이사장님이 초대 이사장이셨다고 들었습니다. 현재는 이현승 대표께서 2대 이사장을 맡으신 것으로 아는데, 보통 설립자의 다음 세대에서 창립의 정신을 잘 계승하고 발전시켜가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처음 사랑이랄까, 혼신을 다하는 열정이 식기 마련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기업 경영 등 여러 일들로 바쁘실 텐데도 후원대상기관을 방문하여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시는 이사장님의 모습에서 남다른 뭔가를 느꼈어요. 돈이 아니라 손과 발로 접촉하며 아이들을 토닥여주고자 하는 따스한 어머니의 마음 같은 것이라고 할까요.
박선미 반장 : 맞아요. 대표님, 참 고우세요. 오늘 아침 딸 예님이가 학교에 가면서, 내가 외출하려는 걸 보고 어디 가느냐고 물었어요. 다비다 사무실에 창현교육장학재단 이사장님이 오신다고 해서 인사드리러 간다고 했더니 “어머, 그래? 잘 다녀와. 내 인사도 전해줘..."하는 것 있죠. 예님이는 올 초에 창현장학금을 받았거든요. 1988년부터 창현교육장학생 선발 및 장학증서 수여식이 있었는데 올해가 34기였다고 들었어요. 올해는 다비다자매회에서 장학생으로 선발된 4명의 학생들이 코로나19 때문에 줌(Zoom)으로 장학증서 수여식에 참여하였지요.
이현승 이사장 : 시아버님이신 박창원 장로님께서 기도하시며 세우신 것이 창현 고등학교와 유신고입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봉사하는 기독교적인 인재를 양성한다.” 는 표어를 내세웠지요. 유신고 같은 경우는 유신고 출신 목회자들의 모임인 유목회가 있을 정도로 그 열매가 맺히고 있습니다. 내년에 50년이 되는데 유신고에서 목회자가 200분이 넘게 나왔어요. 그러면서 1987년에는 시어머님께서 장학재단을 시작하시게 되었지요. 우리나라가 건강하게 서기 위해서는 신학생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 처음의 취지였습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공부는 잘하는데 꿈을 펼치지 못하는 친구들이 많았기에 그런 친구들에게 집중을 많이 하셨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1990년대,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부터는 본인이 어느 정도 재능만 있으면 국가나 사회의 장학금이 많이 생기면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어요. 그래서 장학금이 정말 필요한 곳이 어딜까 의논하다가 “공부 잘하는 친구나 재능이 있는 친구들을 위한 장학금은 넘치니, 소외되기 쉬운 친구들에게 집중을 해야겠다. 그들도 잘 성장해서 우리나라의 허리가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지요.
김혜란 회장 : 맞아요.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장학금을 받을 기회가 많아요. 그런데 상대적으로 성적이 안 좋은 사람에겐 기회가 많지 않지요. 사실 공부를 꼭 잘해야만 사회에서 쓰임 받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그간 다비다자매회 자녀들이 성장하는 것을 보며 여러 번 확인할 수 있었어요. 그간 다비다자매회에서 장학금을 받은 자녀들이 좋은 신앙과 착한 마음가짐으로 재능을 발휘하는 청년들로 장성하는 것을 보면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박선미 반장 : 일반 장학재단은 수혜 학생에게 성적증명서나 영수증 등 요구하는 사항이 많아서 간혹 마음이 불편하기도 한데, 창현은 그런 게 없어서 면목 없지만 감사해요. 주변 엄마들이 모두 고마워해요.
이현승 이사장 : 하나님도 우리에게 영수증을 받지 않으시잖아요. 하하.
이영복 국장 : 박창원 이사장님은 육군 준장으로 예편하셨고 6.25전쟁 때도 참전하신 것으로 아는데 군인이셨을 때의 이야기를 좀 들려주실 수 있는지요?
이현승 이사장 : 시아버님께서 작전 중에 중공군에게 부대원들이 포위당하여 모두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적이 있었답니다. 양 옆에서 중국어를 말하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어요. “전 부대원들과 내가 꼼짝없이 죽게 되었구나.” 생각하시는데 갑자기 어렸을 때 이야기를 들었던 하나님에 대한 기억이 나셨답니다. 그래서 “이번에 나와 전 부대를 살려주시면 내 인생을 하나님을 위해서 살겠습니다.”라고 기도하셨답니다.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부대원 모두가 양 옆에 중공군이 있는 갈대밭 사이를 뚫고 나와 한 명의 사상자 없이 모두 살아나셨지요. 이렇게 전쟁 때 기적을 경험한 시아버님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게 되고 하나님 뜻대로 살기로 마음에 굳게 정했다고 하셨어요.
이영복 국장 : 제가 인터넷에서 박창원 이사장님의 이력에 대해 검색해보았는데, 정말 그렇게 사신 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국가와 민족을 위해 위대한 삶을 살았던 유집 박창원(裕集 朴昌源, 1925.1.~1993.9) 장로님. 박창원 이사장님께서는 조국수호를 위한 충성된 장군이셨고, 유능한 행정가로서 경기도지사를 지내셨고, 기업 이윤을 사회에 환원한 모범적인 기업가셨으며, 국가 발전을 위해 아주대학교, 유신고, 창현고, 배학유치원, 창현교육장학재단을 설립하셨고, 신앙과 애국심이 투철한 인재양성에 전념하신 인자한 교육가이자 군복음화, 민족복음화 등 전도사업에 평생을 바치신 분이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유신고 언덕에 세워진 박창원 장로님의 동상과 단양 고수동굴 앞에 세워진 청동 기념비에서 찾았답니다.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이현승 이사장님이 고수동굴을 관리하는 주식회사 유신의 대표이사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요. 최우준 과장님, 고수동굴에 대해 좀 소개해주실래요?
최우준 과장 : 고수동굴은 1976년 9월 1일 천연기념물 제256호로 지정 받은 국내에서 가장 가치 있는 문화재 동굴입니다. 우리나라에 개방된 석회동굴 중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이 다녀간 신비롭고 아름다운 천연동굴인데 이 동굴을 개발하여 사회에 환원한 분이 박창원 이사장님이시죠. 주식회사 유신에서 관리하고 있고요. 저는 유신에서 과장으로 일하고 있고, 창현장학재단 일은 자원봉사로 돕고 있답니다. 창현재단일은 모두 자원봉사자들이 하고 직원은 따로 없답니다.
박선미 반장 : 와, 대단하네요. 창현장학재단이 왜 그렇게 감동을 주는 장학재단인지 충분히 알게 되었네요. 그리고 고수동굴은 늘 가고 싶었지만 아직 가보지 못했는데 조만간 꼭 한 번 가보고 싶어요.
이현승 대표 :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여름에도 동굴 안은 시원하고 가을에는 주변의 단풍이 참 좋습니다. 김 목사님께서 미리 연락을 주시면 관광안내도 해드리고 숙소도 잡아놓겠습니다. 코로나가 진정되는 대로 아이들 데리고 소그룹으로라도 꼭 오십시오.
김혜란 회장 : “충성된 사자는 그를 보낸 이에게 마치 추수하는 날 얼음 냉수 같아서 능히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느니라.”는 잠언 25장 13절 말씀이 생각납니다. 하나님의 충성된 일꾼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인재들을 길러내는 차세대의 심부름꾼으로서의 이 이사장님의 앞으로의 삶이 기대되어 마치 고수동굴에라도 온 듯 마음이 시원해진 것 있죠. 방문에 감사합니다.
일동 : 고맙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차를 마시며 정담을 나눈 한 시간이었다. 점심시간이 되어 함께 식사라도 하고 싶었지만 이 이사장님의 바쁜 일정 때문에 사무실 엘리베이터 앞에서 손 흔들어 인사하는 것으로 짧은 만남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현승 창현교육장학재단 이사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주식회사 유신은 단양 고수동굴을 관리하고 있다. 다비다자매들과 아이들을 위해 여름날의 시원한 동굴이 되어주고 비오는 날의 큰 우산이 되어준 이현승 이사장과 창현교육장학재단에 감사를 드린다. 이 이사장님과 온 가정, 그리고 섬기는 일들 위에 늘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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