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에서 보낸 1박 2일 바다 여행 / 김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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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19-11-22 16:31 조회23,89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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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에서 보낸 1박 2일 바다 여행
김영경
다비다 큐티모임에서 태안으로 지난 10월 15일부터 16일까지, 1박 2일 가을 바다 여행을 다녀왔다. 다비다 큐티모임은 매주 화요일 낮에 모이는데 나처럼 직장에 매일 출근하지 않고 건강이 연약한 회원들이 주로 모이기에 힐링 차원에서 기획된 여행이다.
14명이 서울에서 자가용과 봉고차를 나눠 타고 첫 여행지로 태안 나문재 섬을 찾았다. 잘 가꾸어진 정원의 꽃들과 나무들을 감상한 후 바다를 바라보면서 사진을 찍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나문재는 개인 소유의 휴양지로 섬과 바다가 조화를 이루어 참 아름답게 느껴졌다.
차로 이동하면서 꽃지 해수욕장을 지나갈 때는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이었다. 점심은 유숙자 자매가 만들어 온 찰밥을 먹었다. 시간을 아끼느라 노상에서 예정에 없던 식사를 했다. 정말 맛있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안면도 리솜 리조트에서 노천 스파를 즐겼다. 14명이 한 공간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온천욕도 하고, 게임도 하였다. 세상 근심을 잊은 듯 즐겁고 평안한 시간을 보냈다.
다시 이동하여 몽산포 해수욕장에서 일몰을 감상했다. 오랜만에 바라보는 서해 바다의 일몰은 내 마음마저 숙연하게 만들었다.
근처 식당에서 저녁을 먹은 후, 천리포 수목원 안에 있는 펜션으로 이동하여 1박을 했다. 큐티 시간에는 진정한 쉼을 주제로 나누었다. 이어진 휴식 시간에는 모두 휴대폰을 꺼내 오늘 찍은 사진을 감상했다. 행복한 웃음소리가 방안에 가득 찼다. 노곤했지만 잠이 잘 오지 않는 밤이었다. 밖에 나가보니 둥근달과 별들이 보였다.
이튿날 아침 일찍부터 수목원 산책을 하였다. 모두 다른 종류의 나무들과 꽃들! 특히 서해 전망대에서 흔들 그네에 앉아 바다를 바라볼 때 “쉼이 이런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몸과 마음이 자유로워지며 충만한 느낌을 받았다. 오랜만에 맛보는 진정한 휴식 시간이었다. 햇빛에 반짝이는 바다, 아름다운 소나무들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풍광이었다. 멍 때리며 수목원을 거닐면서 아침 시간을 보냈다.
이번 여행에는 나의 큰딸 수현이도 동행했다. 김혜란 목사님의 사려 깊은 배려가 있었다. 몸이 아픈 수현이가 다비다 큐티모임 식구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밝게 웃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점심 식사를 한 후, 신두리 사구를 둘러보고 서울로 상경했다. 멋진 여행지를 선택하고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이기에 명품 안내를 해준 선미 자매의 수고에 감사드린다. 이번 여행은 나에게 힐링의 시간이었다. 삶의 활력소를 찾아주고 재충전의 기회가 되었다. 특히 다비다 식구들과 함께여서 더욱 특별하고 즐거운 여행이었다. 이런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올려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