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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싱글 맘 선교사입니다/한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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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16-09-09 17:03 조회38,1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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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싱글 맘 선교사입니다

다비다 조장에 대한 영성 훈련으로 유기성 목사님의 ‘하나님의 사람’ 교재를 가지고 제2기 제자훈련을 받게 되었다. 교회에서 사역자반까지 마쳤고, 교회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과정에서 큐티 지도자 훈련을 하고 있는데 숙제가 어찌나 많은지 처음에 든 생각은 왜? 또? 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믿음의 사람들에겐 ‘그래도’ 라는 섬이 있지 않은가. 그래도 실업급여를 받으며 우아하게 쉬는 때에 보내신 주님의 러브콜이라 생각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시작을 하였다.

첫 시간, 다비다 사무실에서 환한 미소로 반겨주시는 목사님과 먼 곳에서 힘들게 일을 마치고 오는 반 친구들을 보며 내가 얼마나 교만한 생각을 했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뿐이 아니었다. 1단원 ‘십자가의 능력’ 을 나누면서 구원 받은 자로서 상상할 수도 없는 능력과 놀라운 약속을 받고도 내가 얼마나 시시하게 살고 있는지 깨닫고 시작부터 머리를 한 대 얻어맞는 기분이었다. 2016년 첫날에 주신 말씀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빌립보서 4장13절 잊고 있었던 말씀이 떠올랐다.

십자가의 도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그런데 왜 나는 미운사람이 용서가 안 되고, 두려움과 염려가 떠나지 않고, 항상 기뻐하며 살지 못하는 것일까? 나의 믿음은 진짜인가? 나를 직면하고 나의 믿음을 점검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안다는 것과 산다는 것은 다르다.

제자 훈련을 받는 중에 부모님 두 분이 동시에 입원하시는 이런 일이 있었다. 아버지가 18층에 입원하신 이틀 후 외래에 오셨던 어머니가 11층에 입원을 하셨다. 결석이나 지각을 하지 않겠다고 서약을 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해마다 부모님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는데 올 핸 유난히 더했다. 부모님의 은혜를 조금씩 더 알아가는 것일까?

제자훈련을 통해 예수님과 동행하며 예수님을 알아가고, 받을 만한 자격이 없는 나에게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의 한량없는 은혜와 넘치는 사랑을 더욱 깊이 알게 되었다.

길 것만 같았던 12주가 빠르게 지나가고 종강하는 날이다. 시원섭섭이란 말은 누가 만들었을까? 감상에 젖어 있는데 목사님이 물으신다. 삶의 목적이 무엇이냐고. 나는 정답 찾기가 아닌 진솔한 고백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하나님의 사랑을 누리고 사는 데만 마음을 두고 나누며 전하는 것에는 소홀하며 살았기에. 우리에게 가장 복된 두 가지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과 복음을 증거하며 사는 삶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렇구나. 내 삶의 목적을 좀 더 분명히 하고 복된 삶이 되도록 하시기 위해 나를 제자 훈련에 부르신 것이다. 얼마나 감사한지.

나는 한국에 파송된 선교사이고, 가정과 이웃, 직장, 학교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선교지이다. ‘당신은 싱글 맘 선교사입니다!’ 뜨거운 가슴으로 목사님을 따라 외쳤다.

할렐루야! 주님께 영광을 돌리며, 힘들 때 위로가 되어준 반장님과 간증으로 도전을 주고 맛난 음식을 대접하며 영과 육을 풍성하게 채워준 재수생 자매와 반 친구들, 매 과마다 열정적으로 이끌어 주시고 깜짝 선물까지 준비해 주셨던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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