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개월 영아의 나들이/유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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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16-09-23 12:05 조회37,85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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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개월 영아의 나들이
유숙자
나는 육신의 아버지를 여의고 자존감이 서서히 무너지고 있던 차에 올 4월 영적 아버지, 주 하나님을 만나러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고서 다비다자매회 정기모임에 나와 고등학교 친구인 김혜란 목사를 만나게 되었다. 김 목사가 인도하는 주일 큐티반에서 나는 지난달에 드디어 아버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음을 인정 받고 다비다 여름 캠프에 참여한 것이다. 영적으로 생후 1개월 영아의 나들이라고나 할까...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경기도 광주 진새골이라는 곳에 캠프장을 마련해 놓으시고 여름 최고의 과일과 음식들을 준비하셔서 참석한 우리 자매들이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쉬고 가게 하셨다.
다비다 이사장이신 이수교회 박정수 목사님과 특강 강사인 김의식 목사님, 김혜란목사님의 말씀은 영적인 은혜를 알게 하고 나의 자존감을 더욱 더 높여 주셨다. 두나미스 찬양단이 인도하는 찬양시간에는 노래를 잘 모르기에 따라 부르는 시늉만 하였는데도 두어 번 눈물을 닦아야 했다. 세상의 노래방에서 똑 같이 소리를 질러 노래해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것이었다. “아, 이건 노래가 아니고 아버지와 소통하는 것이라 그런 건가?” 이것이 은혜라는 것인가 보다. 그렇다면 난 또 아버지가 나와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경험을 한 것이다.
셀프음악회에서는 친구인 유혜정 선생이 프로그램을 맡아 진행했다. 나는 매우 즐거웠다. “세상에 옥수수를 먹으며 라이브라니... ”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서도 참으로 위트가 있으신 분이다. 돌아가신 아버지도 그러하셨는데 말이다. 계속 놀람과 기쁨으로 함께해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린다.
친정집 같았던 캠프장을 떠나 이제 시댁(?)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생활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지라도 내 마음은 여름캠프에 오기 전의 마음은 더 이상 아닐 것이다. 확실히 힐링이 된 이 몸과 영혼은 훨씬 고급진 모습으로 살아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