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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날개반 이야기/ 금위연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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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16-12-30 15:55 조회33,1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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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빛날개반 이야기

금위연 전도사

소중한 사람들의 모임인 다비다 자매회이고 그 중에서도 흐드러지게 만발한 꽃들의 모임인 금빛날개반이다. 금빛날개반의 왕언니들이 불타는 가을날에 여행을 떠났다. 12명이 봉고차를 타고 양양 솔비치리조트로 향했다. 1박 2일 동안 강원도로 청정바다와 함께하는 힐링 여행이었다.

강원도 양양의 솔비치리조트는 지중해 스페인 스타일의 해양리조트로 태양의 sol과 해변의 beach의 합성어로서 태양의 해변을 의미한다고 했다. 스페인의 건축물들을 모티브로 하여 붉은 벽돌색 지붕과 하얀색 외벽으로 지어져 있었다. 소나무로 둘러싸인 해변사이의 산책로는 가우디가 디자인한 스페인 공원에 있는 것처럼 구불구불한 의자가 놓여 있었고, ​갖가지 색의 사금파리로 모자이크한 것이 스페인 기분이 나게 하는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었다.

우리 일행은 짐을 풀기 전에 회를 먹어야 한다고 하여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이 대포항 어시장이었다. “와, 이렇게 싱싱한 회가 130,000원이라니!” 엄청 싸다. 우리 12명이 충분히 먹었고 매운탕은 이튿날 아침까지 맛나게 먹었다.

저녁에 예배 후에 함께 나누었던 각자의 간증과 인생 이야기는 어떤 가족 간의 애틋한 이야기보다 더 진한 우리들만의 공감과 사랑을 불러 일으켰다. 홀로라서 모두 힘겹게 살아와야만 하였던 세월들, 우리들만이 겪어왔던 이야기들은 밤 깊은 줄 모르고 계속되었다.

아직 깜깜한 새벽에 내달린 해변에서의 해맞이는 왕언니들을 동심에 취하여 팔딱팔딱 뛰어 노는 어린 아이의 세계로 이끌었다. “와, 해다! 해가 솟는다! 예쁘다!”붉게 물드는 하늘과 바다를 보면서 우리들은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하며 찬양을 했다.

매운탕과 밑반찬들로 아침을 맛나게 먹고 관동팔경 낙산사로 향했다. 2005년 낙산사는 산불로 큰 화재가 났었지만 복원이 되어서 여전히 동해바다 수평선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들은 이곳에서 평생 잊지 못할 한 사건이 있었다. 한 언니의 이탈로 이산가족이 될 뻔 한 사건. 사람이 많은 곳에선 서로서로 줄줄이 엮어서 다녀야 안심이 될 것 같다.

놀란 가슴을 진정하며 드라마 모래시계로 유명한 정동진 해변을 찾았다. ‘정동진해맞이길’이라고 한글로 예쁘게 만들어 놓은 의자 위에 앉아서 청춘인 양 폼 잡고 사진도 찍었다. 모래시계, 해시계도 구경하고 마지막으로 가을햇살이 눈부신 바닷가 모래 위에 ‘다비다’라고 글씨를 새겨 놓고 우리 일행은 여행을 마무리하고 서울로 향하는 봉고차에 올랐다.

오는 길에 원주에 들러서 먹었던 5,000원짜리 뷔페 점심은 최고였다. 그 곳 상호와 전화번호를 알아오지 못한 것이 아쉽다. 다비다자매회의 후원자들과 회장님의 특별한 배려로 평생 처음으로 경험한 1박 2일 여행! 같은 형편의 좋은 사람들과 마음껏 힐링을 경험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다시 한 번 우리들을 배려해 주심에 감사드린다.

우리 금빛날개반은 “100세 시대에 우리가 어디서 무엇을 하며 누구랑 함께 살아갈까?”에 대해 많이 이야기한다. 다비다와 함께 아름답게 살다가 아름답게 죽을 때까지 행복한 노년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계속할 것이다. 서로 진지하게 준비해야 할 삶을 나누며 지혜롭게 더욱 활기찬 노년을 살아 갈 것이다. 죽음에 대한 이해와 건강관리, 화해와 용서, 노년의 영성, 경제관리 등을 이야기하며 서로를 위로하며 섬기며 격려하며...

후반전의 인생은 여생(餘生)이 아니라, 후반생(後半生)이라고 누군가가 말했다. 인생의 주기로 보면 내리막길 같지만 내세(來世)를 향해 새 인생을 시작할 때다. 금빛날개반! 우리는 날마다 남아있는 삶을 향해 새롭게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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