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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따뜻하게 마무리한 ‘서울 루키’/ 정영미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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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18-01-25 16:01 조회27,6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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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따뜻하게 마무리한 ‘서울 루키’

정영미 조장

2017년의 끝자락인 12월30일, ‘극단 미목’으로부터 멋진 연말 선물을 받았다. 대학로에 있는 소극장 ‘스페이스아이’에서 기독교 다문화가정을 소재로 한 연극 '서울 루키'를 온전히 다비다 자매들을 위하여 공연해 준 것이다.

연극만 아니라 20년 후원자이신 신현신 권사님을 비롯한 몇몇 후원자님들의 배려로 점심식사까지 풍성하게 즐길 수 있었다. 혜화동 소나무골 식당에서도 일체 다른 손님을 거절하시고 우리 다비다가족만을 위한 식탁을 차려주셨다.

대학로 약속의 장소로 출발하려는데 한 조원에게 전화가 왔다. 시간을 잘못보고 벌써 도착했다고. 엄청 기다리고 있었나 보다. 카페에라도 가서 기다리시라고 하고 서둘러 달려갔다. 김혜란 목사님께서 길을 얼마나 세심하고 상세히 알려주셨는지 식당 찾아가는 길도 즐거웠다.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송년인사도 나누고 수다도 떨며 맛있게 점심을 먹었다.

아담한 소극장 ‘스페이스아이’는 다비다 식구들로 가득 채워졌다. 다문화 가정의 인식 개선을 위해 제작된 “서울 루키”는 다문화 가정의 아픔을 현실적으로 담아내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모습만 봐도 웃음이 나는 베트남 며느리 루키, 시어머니 남희, 동네 유지 보수 깨알 개그로 웃음을 준 슈퍼 아줌마 영숙이, 그리고 힙합 소녀 등 모든 연기자들의 주연급 연기는 우리 모두를 극 속에 빠져들어 웃기기도 하고 눈물을 흘리게도 하며 감동의 심연으로 빠져들게 했다.

‘서울 루키’는 행복은 크고 높은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있는 여기 일상 가운데서 희로애락을 누리는 것에 있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날이었지만 다비다 자매들을 막지 못했다. 한 조원이 준비해 온 커피와 선물은 우리들을 또 한 번 행복하게 했다.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조원들의 얼굴은 모두 기쁨으로 상기되어 있었다. 우리에게 이처럼 최선을 다해 섬겨주신 많은 분들의 사랑을 감사드린다. 특히 연극 출연진과 신 권사님의 섬김에 어떻게 감사를 다 표현 할지 모르겠다.

이렇게 2017년을 가슴 따뜻하게 마무리하고 또 한 해를 맞이했다. 올해도 다비다 안에서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며 ‘내 모습 이대로’ 받아주시는 주님처럼 서로 그 모습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주면서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가득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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