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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다의 ‘함께하는 동행’ 캠프를 마치고 / 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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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18-08-17 12:14 조회26,2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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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다의 ‘함께하는 동행’ 캠프를 마치고

                                                                              박선미

제게 있어 행복캠프는 지난 6월 정기모임 때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젊은 엄마들의 영성훈련 모임이라는 해피맘 반에서 저보다 나이 어린 자매들을 다섯 명이나 만났는데, 그 중 새 얼굴들이 셋이나 되고 멀리 대전, 인천, 그리고 서산에서 왔으니 예사롭지가 않았습니다. 전국적인 모임이고 국제적이기까지 하다는 행복 캠프의 전초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요? 특히 이영복 장로님의 ‘관계’에 대한 말씀을 들으며 제가 태어나서 만나는 모든 것(인간, 자연, 온 우주) 중에 제게 생명을 주시고 저를 존재케 하신 아버지와의 관계를 사유케 되어 참 감사했습니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그리고 입증하기 어려운 그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명쾌한 해석의 부재로 인해 저는 한 동안 종교나 일방적 해석의 어떤 영적 주장들에 좀 회의도 느끼고 반기를 들기도 했으니까요.

이 날 해피맘 반에 오신 자매님들과의 대화를 들으며 제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았고 가슴이 먹먹해졌지만 해맑은 아이 같은 개구진 눈빛을 보며 그녀들과 저는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 퐁당 들어갔음을 느꼈습니다. 그러기에 더 이상 힘든 하나님과 밀당을 할 필요가 없는 존재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예배 후 새신자 환영 식사모임에서 김혜란 목사님이 “아이들이 이렇게 잘 커줬는데 괜히 미리부터 걱정하고 염려했다.”는 깔끔한 해석으로 마무리해 줌으로써 행복캠프의 서곡이 시작되었습니다.

8월 3일∼4일, 그 어느 해보다 뜨겁던 여름의 한 자락을 지체들과 함께 한 짧은 이틀의 여정은 저에게는 ‘만남의 감사’, ‘서로에 대한 공감’ 그리고 ‘함께 동행하는 행복’을 느끼는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봉사자로 섬기게 된 이번 캠프는 준비하고 섬기는 가운데 그간의 캠프와는 달리 상처입은 치유자이신 주님의 심정을 잘 헤아릴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인생그래프의 굴곡진 사연에서 전해오던 그녀들의 삶이 먹먹함으로 다가왔으나 끝내는 그분의 사랑과 은혜 안에서 우리의 영혼은 회복되고 소생케 된다는 것을 깨달은 것도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저는 자녀들을 키우며 중요한 사실 하나를 요즘 깨닫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건강하고 공부도 잘하는 것이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겠지만 무엇보다 제가 제일 흐뭇하고 행복한 때는 아이들(남매)이 사이좋게 웃으며 얘기하고 서로를 챙겨줄 때라는 것입니다. 화목하고 정이 넘치고 서로 깔깔거리는 녀석들을 보며 다비다 자매들이 그런 존재들임을 다시 깨닫습니다. 서로 비도 같이 맞아주고 진심으로 기뻐해 주는 그런 둘도 없는 언니, 동생들...

오직 주님 사랑이 이끌어가는 여정의 길을 만들어 주신 우리의 맏언니 김혜란 목사님, 든든한 이영복 장로님, 그리고 수많은 다비다 언니들 정말 감사하고 애쓰셨습니다. 올해도 재정적인 후원을 해주신 한홍 목사님과 새로운 교회에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도 멀리 몽골에서, 부산에서, 대전에서 그리고 수도권 각처에서 참석하신 45명의 VIP(엄마 29명, 자녀 16명) 여러분을 뜨겁게 환영하고 사랑합니다. 새로운교회의 천사들 같은 대학생들의 사랑 넘치는 섬김으로 인해 아이들의 얼굴에도 빛이 나는 캠프였습니다. 이 세상 끝날 때까지 그분께서 함께 하심을 믿으며 다비다와 함께 동행하고 싶습니다.

몽골에서 참석한 할륭 목사님과 어유나 자매님이 한국을 떠나면서 공항에서 배웅하신 이영복 장로님을 통해 다비다자매들의 큰 사랑을 잊을 수 없다는 영상 인사를 보내 왔는데 그에 대한 답으로 제 글을 맺고자 합니다.

“할륭 목사님 어유나 성도님, 이번 캠프에서 만나 참으로 반가웠습니다. 한국말로 이야기하실 때 감동을 받았고요. 몽골 교회에도 저희처럼 홀로 아이들을 키우는 자매들이 많이 있다는 소식을 들으니 서로 위로와 격려를 드리고 싶었어요. 몽골에 가시면 안부 전해주세요. 우리는 주 안에 믿음으로 맺은 자매라고 꼭 전해주세요. 조심히 잘 가세요. 또 만날 날을 기약합니다. 정말 주님 안에서 소중한 만남이었어요.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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