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공사중 / 안성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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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09-24 14:20 조회49,56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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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공사중
안성회
무언가 있을 것 같은 설렘과 기대로 기다렸던 다비다자매회의 하늘떡 잔치 캠프가 휴가기간과 맞지 않아 거의 포기 상태에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나의 간절함을 아시는지 그 길을 열어주셔서 하늘떡 잔치에 참여하게 되었다. 발걸음도 가볍게 모임장소로 향하고 별 탈 없이 다일공동체에 도착하니 반갑게 맞이해주는 예수전도단 찬양팀과 새로운 교회 대학부 봉사팀들. 축복송과 함께 십자가가 있는 예쁜 십자가 선물에 마음이 일렁이기 시작한다.
아이를 대학부 봉사 팀에게 맡기고 시작한 힐링캠프. 우리의 지친 마음을 달래주고자 먼 길도 마다하지 않고 달려와 아름다운 율동과 목소리로 찬양을 인도하는 찬양팀의 모습을 보니 진한 감동과 하나님의 사랑이 전해와 울컥하는 마음이 든다. 저 귀한 분들의 섬김을 받을 자격이 있을까?
크리스티킴 선교사님이 전해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은 나는 더 이상 연약함을 정죄했던 죄인이 아니라 예수님의 보혈로 깨끗이 씻긴 의인이라는 크나큰 주님의 사랑을 깨우쳐 주셨다.
나의 가장 어려운 부분인 아이 양육과정에서 생기는 갈등의 시간들 속에서 고민하고 번민하고 “나는 왜 이럴까?”라는 자책하는 등등 나 자신의 연약함 속에서 오직 나만이 있다고 생각한 그 공간에 주님이 계셨다. 환한 빛으로 항상 함께 하시며 격려해 주시고 안타까워 눈물 흘리시며 위로해 주시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또한 나의 삶을 나의 의지로 이끌어 가는 것이라고 애쓴 나의 모습이 주님께 불의라는 것을 알게 해주셨다.
세상 살면서 버려야할 것은 과감히 버리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마음 속에 간직하며 살아야 함도 알려주셨다. 내 삶 속에서 절대적으로 버려야 할 것은 세상 사람들을 두려워하여 모든 나의 중심을 세상의 눈에 두고 생활했던 지난날들이다.
아이를 다른 아이들의 성장과 비교했던 점. 살림살이를 비교하고 괴로워했던 점. 외모꾸미기를 내면가꾸기보다 더 힘썼던 점. 다른 사람들의 눈에 비슷하게 꾸려가고자했던 점. 사실 나의 모든 지난 삶은 버려야 할 것 투성이다.
내가 기억하며 살아야 하는 것. 언제나 어느 순간이든지 나를 선하시게 인도하고 계시는 하나님이시다. 가장 비근한 예로는 어깨통증을 만져 주신 주님이시다. 인간은 잊어버리기 선수인 것 같다. 그렇게 아파서 울며 간구하던 어깨의 통증완화가 없어져 주님을 찬양하고, 그러기를 얼마 지나지 않아 생활할 만하자 나를 만져주신 주님을 잊어버린 나 자신을 발견하고 아연실색한 적이 있다. 잊지 말자! 주님이 우리 삶 속에 개입하신 그 놀라우신 일들을...
모든 중심을 세상의 눈에 두고 세상을 두려워하며 살았던 지난 날의 삶을 벗어버리고 오직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구별되는 삶을 살아야겠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빌립보서 4장 6∼7절)
이번 캠프로 많은 그리스도인들의 섬김과 사랑을 알게 되고 주님 안에서 우리는 형제자매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 너무 귀하다. 오직 나만의 아픔만 생각하고 옆을 돌아볼 여유 없이 살았는데 촛불 기도회를 통하여 내 주변의 이웃들을 돌아 볼 수 있는 마음을 허락해 주신 것이 너무 귀하고 귀하다.
이 글을 쓰기 시작할 때는 어떤 것을 써야 하나 고민이 되었는데 지금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서 가슴 속에 울려나오는 이 알 수 없는 울렁임은 또 무엇인가? 하나님의 말씀을 행하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축복 아래 좋은 위로자가 되기를 기도하며 나 역시도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축복의 통로가 되기를 기도한다.
진심으로 하늘떡 잔치를 벌려주신 새로운교회, 크리스티킴 선교사님, “찬양과 SUM”을 통해 큰 감동을 주셨던 인천교회 찬양팀, 새로운 교회의 대학부 봉사 팀에게 감사드린다.
다비다자매를 이끌어 가시는 김혜란 목사님, 이영복이사장님, 조샛별간사님 사랑합니다. 우리 다비다자매회 여러분들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