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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만남/정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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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16-09-09 17:17 조회38,77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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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한 만남

 

우리 조는 50대의 노원, 중랑구 지역에 사는 자매들로 구성되었다. 이제 막 자녀들의 사춘기 위기를 벗어났나 싶었는데 어느새 자녀들의 결혼을 생각해야만 하는 연령이 된 것이다.

우리 조의 큰언니인 인숙이 언니의 자녀가 마침 다비다정기모임 시간에 결혼식을 하게 되어 우리 조원들은 몹시 고민을 하던 중, 결혼식 하기 며칠 전 결혼을 축하도 해 드리고 조원들과 단합도 할 겸 모이기로 하였다.

우리 동네에 있는 식당에서 목사님과 국장님 그리고 조원들이 모였다. 풍성하고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조용한 커피숍으로 옮겼다. 이 자리에서 딸의 결혼식을 앞둔 자매의 센스 있는 선물로 분위기는 고조 되었고 손님이 우리들 밖에 없다보니 결혼 축하 노래로 축복해 줄 수도 있었다.

언제나 인자한 미소로 품어주는 큰언니, 결혼식 날짜를 다비다정기모임 날짜에 정한 것을 엄청 미안해하며 예식 마친 후 7월에 번개 팅을 하겠다며 많이 참석해 달라고 카톡방에 거듭 감사의 글을 올려 주셨다.

갑상선암으로 고통 받고 지금은 갱년기 증세로 늘 힘든 상황에도 함박웃음으로 우리들을 반기는 씩씩한 미소천사, 어린 딸의 암 투병의 모습을 지켜보며 힘들어 했지만 지금은 항암도 끝나고 잘 회복하고 있어서 참 감사하다는 자매, 그리고 우리 조로 온지 얼마 안 되는 자매도 함께 자리해 기쁨을 나눌 수 있어 좋았다. 한 사람 한 사람 생각하니 모두가 귀하고 사랑스럽다. 세상 속에서 싱글맘으로 살아가기가 참으로 힘들고 고단하지만 이렇게 기쁨도 함께 나누고 아픔도 함께 나누며 하나님 안에서 서로를 보듬고 살아감이 행복 아닐까? 이런 다비다가 나는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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