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나귀' 출판에 붙여 / 김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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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16-02-16 14:14 조회43,86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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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나귀’ 출판에 붙여
김영경
22주년을 맞은 다비다자매회에 축하 인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여러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결 같으신 마음으로 몸과 마음을 바쳐 다비다를 이끌어 오신 김혜란 목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여름과 가을 사이 종모양의 꽃을 피어내던 꽃댕강나무가 겨울인데도 푸르름을 잃지 않고 찬바람을 맞으며 웃고 있습니다. ‘다비다자매회’는 늘 그런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는 모임인 것 같습니다.
2015년 3월 김혜란 목사님께서 데이트 신청을 하셔서 저는 너무도 기쁜 마음으로 약속 장소에 나갔습니다. 이영복 이사장님이 동석한 자리였는데 두 분으로부터 글을 써서 책을 출판하면 어떻겠느냐는 제의를 받았습니다. 저는 글공부를 한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두려움보다는 설레는 마음으로 한번 써보지요 하고 용감하게 나섰습니다. 처음엔 거창한 내용이 나올 줄 알았는데 결국은 삶을 되돌아보는 글이 나오더군요.
저에게 지난해는 다른 어떤 해보다도 우울감이 몇 개월씩 이어지는 어려운 날들이 많았습니다. 더욱이 딸 둘이서 서로 싸우는 날들도 많아 몸도 힘들고 자녀 양육에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이름으로 책을 내게 된 것은 모두 부족하기 짝이 없고 아픈 이야기로 가득 찬 원고를 사랑하시고 다듬어 주신, ‘도서출판 다비다’의 편집장인 이영복 이사장님 덕분입니다. 저는 작은 나귀 출간을 기점으로 새로운 날들을 맞이 할 것이란 예감이 듭니다. 그간은 길을 잘 알지 못하고 걸어온 불안한 인생길이었는데 이젠 예수님을 이정표 삼아 걸어갈 것입니다.
우울감으로 베개에서 머리를 뗄 수 없을 만큼 무력한 날들 속에서도 그분 안에서는 할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세상 그 누구도 의지할 수 없는 고독감 속에서 하나님이 기업으로 주신 아이들을 양육해야 하는 버거움, 건강을 잃어 막막해진 경제적 상황은 물론, 영적인 공허감까지도 알아주시고 선한 길로 이끌어 주시는 주님을 이제는 신뢰합니다. 이 모든 것이 다비다 안에서 예배와 강의와 상담과 여러 자매님들과의 교제 속에서 얻은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비다자매회가 함께 있어 든든하고 즐거운 웃음이 나오는 여정이 될 것 같습니다.
약 5년 전 작고 초라한 저희 집을 찾아 주시고 꿈이 무엇이냐고 물으시어 작가가 되고 싶다고 말씀 드렸더니 그 작은 소원을 기억하시고 손 내밀어 주시어 책 출판까지 도와 주신 김혜란 목사님과 다비다 자매회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로 인해 ‘작은 나귀’ 김영경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