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다 해피맘 1년 / 김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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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16-12-02 15:36 조회34,19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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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다 해피맘 1년
김영경
봄꽃이 흐드러지게 핀 길을 걸어 누군가가 내 앞으로 다가오셨다. 두 손 가득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희망 꽃을 들고서 말이다. 그렇게 해피맘 지원그룹이 시작되었다. 김혜란 목사님의 뜨거운 성원과 신창호 교수님의 깊은 관심과 열정 있는 강의가 빚어낸 숨 막히도록 아름다운 1년이었다. 희망 꽃과 함께 시작된 봄은 어느새 노란 들국화가 들녘을 가득히 채운 가을로 바뀌었다.
신 교수님과 함께 한 매달 한 두 차례 두 시간 동안의 해피맘 지원 그룹은 나에게 “그렇구나. 그래서 그랬구나.”하고 공감케 하고 새로운 것을 깨닫게 하는 시간들이었다.
아이들과 타인을 위해서 살아온 세월 속에서 나를 찾아보고 이해하고 보살피는 시간들이었다. 그래서 새로운 에너지를 받아 충전한 사랑과 행복을 조금이나마 아이들과 이웃으로 흘러 보낼 수 있었다.
내가 우주라는 것을 인식하고 나를 수용하고 잘 돌보아주어 현실에서의 우리 중심 문화에서 상처받은 것들을 회복시켜주는 과정이었다. 가장 먼저 나를 돌보고 사랑하고 찾아서 자존감이 높아지고 주도적인 삶을 살아갈 힘을 얻은 후 다른 우주인
타인과의 건강한 관계회복을 위해 나아갔다. 행복이란 현실을 제대로 살 때 주어지는 축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현실로 나를 데려다 놓고 현실을 맛보는 삶에 충실하게 되었다.
열심히 해피맘 지원그룹에 참석하는 가운데 개인적으로 슬픈 일도 겪게 되었다. 예민하고 우울증이 있었던 아이가 망상이 생겨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게 된 것이었다. 열매 맺을 나이인 아이가 그렇게 상처를 입은 데 대해 엄마인 나는 그야말로 가슴이 탁탁 막히는 병을 얻을 정도로 절망하였다. 어떻게 표현 못할 고통의 시간이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신 교수님의 강의내용을 되새김질하면서 나를 다독여 나갔다. 내가 먼저 충분히 충전한 후 아이를 대하니 아이도 진정이 되어 갔다. 해피맘 지원그룹을 비롯하여 여러 좋은 기회를 제공해 줌으로써 내가 힘을 얻게 하는 다비다자매회가 그저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