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순조 조별모임을 마치고 / 정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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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17-05-24 12:04 조회30,87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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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순조 조별모임을 마치고
정애순(애순조 조장)
하얀 목련꽃이 만발하고 노란 개나리가 면사포를 늘어뜨린 듯 피어있는 4월 1일 오후 4시. 동소문로에 있는 다비다 사무실에서 조 모임을 가졌다. 토요일도 직장에서 일을 해야 하는 조원들이지만 어렵게 시간을 내어 만난 정겨운 자리였다.
처음 사무실을 방문한 조원들도 있어 사무실의 아기자기한 분위기와 깨끗하게 잘 정돈된 모습에 놀라기도 하는 모습이 보였다. 우리 조원은 11명, 그 중 5명이 참석하였다. 다과상이 푸짐하게 차려지고 김혜란 목사님께서 반갑게 자매들을 맞아 주셨다. 귀한 시간 갖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면서 서로 인사를 나눈 후, 목사님께서 첫 질문을 하셨다. “나는 나를 어떤 사람으로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이었다. 한 사람씩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한 미모 하시는 아름다운 손경희 자매는 “나는 나를 대단한 사람으라고 생각한다.”고 명쾌하게 첫 번째로 입을 열었다. 갑작스런 남편의 사망, 그 충격을 딛고 혼자의 힘으로 자녀들 잘 키워 다 결혼하여 손주가 4명이란다. 건강이 악화된 상태에 갑상선암 3기 진단을 받았는데 MRI 검사 중 “네가 고침을 받았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모든 두려움 떨치고 하나님께 내 질병을 맡기고 치료를 잘 받아 지금은 회복되었다고 한다. 직장에서도 인정을 받아 이제는 정직원이 되어 감사하다고 했다.
성령충만한 류은주 자매는 “하나님 안에서 다른 이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고 도와주는 일들을 하는 은사가 있다. 10년 전 까지만 해도 왜 사는가에 대한 삶의 의문을 가졌는데 지금은 성령님과 동행하면서 다른 이들을 돕는 삶이 나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며 큰 보람을 느낀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소녀 같고 믿음 좋은 김영경 자매는 “나는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 사람이다. 하루하루 하나님께 드려지는 삶을 살고 싶은 사람이다.” 라고 말했다.
곱고 어여쁜 석선도 자매는 “잘 살아왔다. 30대 초반에 혼자되어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으로 인생의 짐을 어떻게 감당하나 두려웠지만 두 딸을 잘 키웠으며 직장생활하며 자립하였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의리 있어 보이는 나 애순은 “나는 괜찮은 사람이다.”라고 간단히 소개했다. 우리는 질문에 답하면서 서로의 아픔이 있는 삶에 대해 공감하며 격려하고 눈물도 흘렸다.
목사님은 두 번째 질문은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였다. 꼭 달성하고 싶은 목록인 버킷리스트를 2가지씩 작성해보라고 하셨다. 짧은 시간에 적은 것이지만 가장 절실한 내용이 나왔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경희 자매는 유람선타고 유럽 여행을 하고 관광가이드 되어 세계 여러 곳 다녀보기, 은주 자매는 세계여행으로 선교지를 방문하고 한 마을을 택해 그 마을 전체 전도하기, 영경 자매는 아이들과 여행하고 노벨문학상 도전하기, 선도 자매는 아이들과 배낭여행을 하고 국토대장정하기, 나는 많은 곳 여행하고 건강걱정 없이 하루하루 살아보기라고 각자 두 개씩 버킷리스트를 만들었다. 모두의 공통점은 여행이었다. 늘 일과 가정에 매여 살아온 삶이었기에 일상의 일을 벗어나 가슴 시원하게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고 싶은 마음이었으리라. 흐뭇한 미소로 듣고 계시던 목사님의 격려와 응원을 받았다.
남은 시간은 쟁가 게임을 하였다. 이 게임을 하면서 서로의 성품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였다. 즐거운 시간은 금방 가고 자리를 이동하여 저녁식사를 하며 담소를 나누었다. 언제나 다비다자매들에게 최고의 것, 최선의 것으로 대접하고 싶어 하시는 김혜란 목사님의 마음이 전해지는 자리였다.
늘 한결같은 오미자 자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주님만 바라보며 감사하는 김경자 자매, 항상 밝은 미소가 빛나는 효녀 임설자 자매,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이명욱 자매, 우아하고 다정한 이정숙자매 등 직장생활과 개인 사정으로 함께하지 못한 조원들의 부재가 아쉬웠다. 이 자리를 빌려 언제나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는 다비다자매회 모든 식구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