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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에서 함께로 / 박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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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18-08-17 12:12 조회26,1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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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에서 함께로

                                                                              박상미

저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사람들과 어울리며 불필요한 감정을 소모하고 싶지 않았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새로운 인간관계보다는 가족들, 오랜된 친구들, 그리고 대학시절부터 모든 것을 함께 나눈 베스트 프렌드였던 나의 남편으로 만족하며 살았습니다.

그랬던 저였기에 남편이 먼저 떠난 뒤에는 기도도 나오지 않고 하나님에 대한 원망과 자격지심으로 저를 알던 사람들과의 연락을 끊었습니다. 파도처럼 밀려오는 외로움과 공허함을 달래기 위해 한 네이버 사별자 카페에 문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온라인 공간에서는 사람을 직접 만나지 않고서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자신의 우아함(?)을 지키며 감정을 달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감사하게도 그 안에서 좋은 인연들을 만나게 되어 다시 하나님 앞에 나가게 되고 다비다자매회를 알게 되었지요.

올 6월 대전에서 기차를 타고 다비다자매회 모임에 한 번 참석하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아 대전에 제 또래의 자매님들이 카페가입을 하게 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과 만나 다비다자매회를 소개하게 되었지요. 김수림 자매도 그들 중 한 사람입니다. 제가 비로소 더불어 사는 삶의 의미를 알게 된 것입니다. 김혜란 목사님과 연락하여 다비다자매회를 잘 알 수 있는 책들을 저와 그들에게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사랑수레>라는 책을 받은 그들 중에 수림 자매님이 김혜란 목사님과 이영복 장로님이 같은 직장에 다니셨다는 것을 알게 되고 캠프에 함께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행복캠프에서는 참가자들을 VIP라고 불러주는데 수림 자매는 저의 VIP가 되었습니다.

기대감 없이 일박이일 아이와 놀러간다는 기분으로 갈려고 했던 캠프에 소개만 했을 뿐 참석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수림 자매님의 등장으로 기분 좋은 부담감을 마음 한 편에 간직 한 채, 저는 아무 생각 없이 캠프에 참석을 했습니다.

하지만 캠프를 참여하면서 저보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의 섬김을 받고 웃으면서 안아주시고 말없이 봉사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그 분들의 사랑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 교제하고 사랑을 나누며 함께 걸어가는 지체들이 있다는 것이 큰 축복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볼 땐 전 싱글맘이지만 전 결코 싱글맘이라고 단정 짓고 싶지 않습니다. 전 혼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에겐 나의 아들을 위해 기도를 해주는 많은 사람들이 있고 하나님은 나와 항상 함께하시며 제 주위엔 사랑하는 가족들과 다비다 가족들이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저 혼자 가면 어렵고 외로운 길이지만 함께 간다면 여전히 어렵지만 행복할 수 있고 웃을 수 있다는 소중한 비밀을 알려준 캠프였습니다. 또한 저의 마음 속 VVIP 수림 자매님이 좋은 모임을 소개시켜 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앞으로 같이 모임에 참석하자는 말을 했을 때 하나님이 얼마나 멋진 분이신지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다비다의 모든 아름다우신 엄마들 특히 젊은 엄마들이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이 캠프를 위해 애써주신 김혜란 목사님, 이영복 장로님, 그리고 모든 훌륭하고 아리따운 선배 다비다 어머니들께 고개 숙여 감사를 전하며 이 모든 것을 주관하신 사랑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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