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림돌이 아닌 디딤돌이 되길 / 정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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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혜란 작성일15-05-14 11:39 조회45,94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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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림돌이 아닌 디딤돌이 되길
정 애 순
걸려온 전화 한 통. “정애순 자매님 건강은 어떠세요?” 김혜란 목사님이시다. 전화하실 때나 만나면 처음 하시는 말씀이 건강은 어떠냐는 따뜻한 안부 인사다. 늘 목사님의 사랑과 걱정이 묻어 있다.
“처음 조장이 되시면 회지에 소감문을 써야하는데... 부탁할게요.” 라고 하신다. “아- 네” 라고 대답한다. 내가 미흡하고 부족한 부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네!”라고 대답한 이유는 다비다에서 받은 은혜와 사랑이 커서 “아니오”라고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다비다는 상처받은 나를 안아주고 품어주고 힘이 되어주는 든든한 버팀목 같은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장을 맡아달라는 말에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 솔직히 가끔은 자신을 추스르기도 벅찰 때가 있다. 목사님은 준비가 다 되어 자격이 되면 섬기는 것이 아니라 은혜로 하는 것이라고 늘 말씀하신다.
그 전화 한 통으로 나는 이번에 새로 조장이 되었다. 조원들이게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려고 다짐한다.
나는 이제까지 다비다에서 받았던 사랑과 위로와 관심으로 밝아지고 씩씩해지고 단단해졌다. 받은 사랑을 나누어 주고 싶다.
극동 방송을 듣고 처음 다비다에 오게 되었던 때가 생각난다. 토요일에 갈 곳이 있어 참으로 좋다. 이곳에서 만나는 목사님, 조장님, 멘토님, 그리고 다른 많은 회원분들... 주 안에서의 만남이 있는 평안한 곳이다.
다비다에 발 담그고 있으면 순간 확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조금씩 좋아지는 걸 느끼게 되는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오시고 또 일부는 떠나기도 하지만, 남아 있는 분들은 점점 상처가 치유되고 회복되어 단단해져 갈 줄을 믿는다. 모두가 다비다 안에서 치유 받은 치유자로 쓰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부족한 내가 걸림돌 아닌 디딤돌이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