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옥 자매 병문안을 다녀와서 / 임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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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5-07 15:01 조회47,98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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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옥 자매 병문안을 다녀와서
임명숙
며칠 전 김혜란 목사님과 함께 이성옥 자매 병문안을 다녀온 후 성옥 자매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리고 함께 나눴던 대화들이 계속 생각난다. 의사 선생님들이 성옥 자매의 복부암 수술을 시도했지만 여러 장기에 전이되어 개복했다가 닫은 상태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성옥자매는 평안함과 은은한 미소로 우리를 맞이 해주었다. 고통 속에서도 유니세프가 전쟁 국가의 난민들을 위하여 손뜨개로 모자, 이불들을 짜서 보내는 일에 동참하고 있었다. 그랬다. 성옥자매는 어렵고 고된 삶을 살면서도 하나님 찬양 사역과 교회 봉사와 주변사람들을 섬기며 하나님이 주신 시간을 최선을 다해 살아 왔다. 그러한 자매의 섬김의 삶은 부메랑이 되어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주님께서는 헌신의 삶을 받으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고 계심을 볼 수 있었다. 내겐 큰 도전이 되었다.
성옥 자매는 대화중에 주님께서 고쳐주시면 감사하고 천국으로 불러 주시면 더 감사하다고 했다. 고통 가운데 평안함을 누릴 수 있는 힘, 그건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이었다. 인생의 벼랑 끝에서도 두려움 없이 담대할 수 있도록 지금까지 인도해주신 주님께서 가장 선하신 길로 인도하시고 이 고난 또한 그분의 뜻 가운데 지나가게 하시리라는 성옥 자매의 믿음이 부러웠다.
성옥 자매의 일로 우리 다비다 자매회가 있어 행복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이전에 느낀 감정과 비교할 수 없는 큰 행복을 느끼게 했다. 고되고 힘든 일을 하면서도 성옥 자매 옆에 함께 있어 주는 이은복 자매, 직장에 매여 있음에도 시간을 쪼개어 함께해 주려는 류은주 자매, 그리고 수많은 자매들이 새벽마다, 모일 때마다 무시로 간절하게 모든 암세포가 떠나가도록 주님의 능력을 갈망하며 눈물로 기도하며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 하나님께서 성옥 자매를 속히 치료해주셔서 이전처럼 하나님을 마음껏 찬양하는 자리로 돌아오기를 소원한다.
병문안으로 위로해 주고 경제적으로 어려운데도 나눔과 여러 모양으로 성옥 자매를 섬기는 훈훈한 손길들을 보며 다윗이 고난을 당하여 아둘람 굴에 도망하여 지낼 때의 모습을 떠올렸다. 다윗은 환난 당한 자와 빚진 자와 마음이 원통한 자들 사백 명 가량과 함께 지냈고 그들은 후에 통일 왕국을 이끌어가는 군대가 되어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어가는 데 쓰임 받는 자들이 되었다.
우리 다비다 공동체도 그처럼 가진 것 없고 내세울 것 하나 없지만 예수 사랑 안에 있기에 이 땅의 소외당하고 어두움에 묻혀 있는 수많은 싱글 맘들을 끌어안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가 아닌가. 연약하지만 먼저 고난을 경험하고 그 고난을 통과 한 자들이 같이 처지에 처한 자매들을 찾아 함께 울고 함께 웃으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리라 믿는다.
성옥 자매는 우리 자매들이 병문안을 올 때 제일 반갑고 행복하다고 한다. 성옥자매가 자신이 부른 노래라며 나누어 준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찬양집 CD를 듣고 있노라면, 자신이 존재하는 이유가 바로 주님이라고 고백하는 아름다운 찬양 사역자를 만나게 된다. 경제적으로는 힘들었지만 예수 안에서 기쁘고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알고 순종하는 행함이 있기에 그렇다는 것. 진정한 행복은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예수 안에 있는 영생이라는 보화를 소유한 것에 있다는 것. 성옥 자매는 자신이 부른 찬양을 통해, 그리고 병상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우리에게 참 행복의 비결을 가르쳐 주었다.
우리가 어렵고 힘든 고통 가운데 있을지라도 함께 있으면 힘이 되고 위로가 되어주는 다비다 자매회가 소중한 나의 삶의 한 부분이라는 것이 참으로 감사하다. 다비다를 사랑해주시는 하나님께 기도드린다. “생명의 주인 되신 주님! 성옥 자매를 고쳐 주세요. ‘할렐루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찬양하라. 나의 생전에 여호와를 찬양하며 나의 평생에 내 하나님을 찬양하리로다.’라는 시편 146:1-2절의 말씀이 성옥 자매의 고백이 아닙니까? 주님! 우리 자매들은 성옥 자매와 오래오래 함께하기를 소원합니다. 고통 가운데 함께하셔서 고통이 올 때마다 그 고통을 능히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시고, 고쳐 주소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