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1주년을 감사하며 / 김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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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혜란 작성일15-05-13 20:48 조회46,22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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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21주년을 감사하며
김 삼 임
21년이란 긴 세월을 주님이 함께 일해오신 다비다. 수많은 싱글맘들의 휴식처요 외롭고 힘들었던 영혼들이 위로 받는 공간 다비다. 이 사역이 진정 하나님의 아가페 사랑이 아니었으면 존재할 수 있었을까? 인간의 기본적 도덕성과 윤리와 선행만으로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들이 행복하다는 김혜란 목사님의 말씀에 가슴 찡한 전율이 전해져온다.
우리 아이 7살, 5살 때 남편의 죽음 뒤에 오는 절박감과 공허함을 뒤로 하고 가장으로 생존경쟁에 뛰어 들어야 했을 때의 삶이 생각난다. 어느 새 27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뒤를 돌아보니 아이들과 외식 한 번, 여행 한 번, 아니 뒷동산에 있는 초안산도 한 번 거닐어 보지 못하고 별 다른 추억을 만들어 보지 못했다. 지금도 가슴 한 편이 아픔으로 저려온다. 그러기에 다비다에서 봉사하는 것이 더 없이 감사하고 기쁨이 넘친다. 나보다 앞 서 일했던 선배님들도 계시는데 그들의 헌신과 목사님의 헌신이 아니었으면 다비다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을까? 내가 인간으로 태어나서 가장 귀중하다는 것을 발견하고 나의 자존감이 살아나고 나를 행복하게 해준 곳이 다비다이다.
어떻게 하면 엄마들의 가슴 깊이 묻어 두고 감추어 둔 상처를 꺼내어 씻어줄까? 어떻게 하면 아이들과 소통하며 행복감을 갖게 할까?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깊이 알고 영혼 깊은 곳까지 무한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할 수 있을까? 날마다 QT를 하시면서 고민하고 하나님과 교통 속에서 수없는 질문과 답을 얻어내며 다비다를 이끌어 오신 목사님께 감사드린다.
교회와 지인들에게 후원을 받아내기 위해 때로는 한 치의 자존심도 없는 사람처럼 그들을 만나서 주머니를 털어 밥도 사고 차도 사면서 교회 사무실까지 찾아가는가 하면, 극동방송과 CTS, CBS를 찾아가서 다비다를 홍보하면서 홀로 고민하고 절망 중에 있는 어느 한 영혼을 찾아 그들을 섬겨주기 위해 분투하시는 모습을 떠올리면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나는 뒤에서 봉사를 직접 하면서 또한 후배들과 같이 봉사와 섬김을 지휘하면서 이 세상에 없는 기쁨을 느낀다. 특히 임명숙 언니의 도움을 받으면서 동역의 희열을 맛본다. 리더의 고민과 어려움들을 알면서도 같이 해결해 주지 못할 때는 가슴이 아프다. 우리가 사역에 힘들더라도 리더 만큼 힘들고 어렵고 외롭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기에 나는 조금이라도 다비다 자매들을 섬기고 세워주는 일에 동역하고 싶다. 나의 남은 인생에 후회 없는 최고의 가치를 실현해가고 싶다.
다비다 21주년 창립예배 시작을 열어준 엄마와 자녀가 함께하는 사물놀이. 정말 시원하고 활기찬 연주였다. 내 가슴 아니 우리 다비다 자매들의 가슴에 미래의 희망을 보여주는 아주 좋은 연주였다. 나도 하고 싶어졌다. 매년 진행되는 힐링캠프나 싱글맘 뉴라이프스쿨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어떻게 하면 새로운 젊은 맘들을 포용하고 소망을 줄 수 있을까? 나름 고민도 해보았다.
새로운 교회 한홍 목사님의 메시지가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마음 속에 전해져왔다. 김석균 찬양 사역자님의 따뜻하고 진솔한 마음을 담은 찬양 속에는 은혜가 되는 감동의 메시지가 들어 있었다.
헌금, 섬김, 봉사, 전도 같은 행위로 우리가 받은 사랑을 얼마나 표현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내가 받은 사랑을 그 누군가에게 나누어 주고 흘러 보내야 할 때인 것 같다. 그 무한한 아가페 사랑의 지극이 작은 한 조각이라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