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상담을 마치고 / 한영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7-17 15:04 조회45,644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그룹상담을 마치고
한영실
작년부터 다비다자매회에서 아이들을 양육하는 엄마들을 대상으로 그룹상담을 실시하고 있는 것을 알았는데 기회가 닿지 않았다. 올해는 이수성결교회에서 한다고 해서 꼭 상담을 받아보고 싶었다. 더군다나 오전에 합창연습을 한 후 점심 먹고 집단 상담이 있기에 둘째 토요일만 시간을 내면 된다.
한 달에 한 번 만나는 다비다 자매님들을 두 번 만나서 더 반가웠다. 지난 한 달간의 희로애락을 나누고 거기에서 느낀 점과 문제점을 정리해서 하나씩 하나씩 풀어가면서 답을 찾는다.
상담하기 전엔 몰랐었는데 우리 집 문제는 나에게 있다는 걸 알았다. 내가 바뀌어야 아이들이 바뀌는데 나는 제자리걸음 아니 뒷걸음질 치는데 아이들만 변화되길 바라고 있었다.
상담하면서 느낀 것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말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 가정이나 문제가 있다는 걸 알았다. 문제없는 가정도 없고 수용 못할 문제도 없다는 것과 함께 말이다.
지도 교수님께서 주시는 미션도 재미있다. 하루에 찬송가 20장씩 부르기. 찬송을 부르면서 기도도 하게 되고 또 은혜도 된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문제들을 내놓고 나누다 보니까 저절로 풀리기도 하고 이해도 된다. 그리고 더 많이 기도하게 된다.
내 문제가 제일 큰 줄 알고 살았었는데, 더 힘든 자매님들을 보면서 내 주변을 돌아보게 되었다. 예전엔 주변을 잘 살필 줄 몰랐는데 이젠 내 주변을 돌아보게 된다.
지난 4개월간의 집단 상담을 마치면서 같이 나눈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상황이나 조건은 다르지만, 우리 모두가 한 번 쯤 이러한 자리에 참석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서로가 여러 자매님들의 경험을 참고하여 잘 헤쳐 나갈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4개월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었다. 그새 정이 들었나 보다. 지도 교수님께도 감사하고 모든 흉허물을 같이 나눈 우리 다비다 자매님들께도 감사드린다. 내년에도 또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