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 회복 지원그룹 과정’을 마치면서 / 김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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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09-04 15:55 조회48,28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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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회복 지원그룹 과정’을 마치면서
김영경
1월 말부터 5월초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방배동에 있는 회복사역 연구소에서 자아 회복 지원그룹 과정 공부를 하였다. 하현심 선생님을 모시고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한 지원그룹 첫 시간은 가이드라인에 대한 설명이었다. 다른 사람이 발표할 때는 끼어들거나 충고는 할 수 없다는 것. 오직 진행자만이 질문과 피드백을 줄 수 있고, 경청과 공감만이 있는 공간에서 참여자가 마음 놓고 자신의 이야기를 주제에 맞게 진지하게 이야기 할 수 있었다. 마음 치유를 통해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수정함으로써 마침내 삶을 바꾸는 것을 목표로 12주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맨 처음 나는 어린 시절 거절의 경험과 환경 속에서 감정이 많이 억눌러 있어 많은 분노가 내 안에 내재되어 있음을 깨달았다. 자녀들에게 사소한 문제에도 과도하게 화를 내는 내 모습이 보였다. 그 이유가 감정처리를 제 때 못하고 젓갈을 담그는 상황으로 몰고 간 것이다. 나의 분노는 주로 언어폭력으로 나타났는데 왜 이러지 하고 증상을 파악하고 원인을 들여 다 보니 어린 시절부터 나의 감정을 꺼내어 누군가에게 보여 준 경험이 없었고 속으로 삭히며 지나가 버린 경향이 있었기 때문임을 알게 되었다. 내재된 분노를 꺼내서 이야기하고 힘을 없애는 법을 배웠다. 또 내 형편대로 능력껏 하는 건강한 돌봄도 알게 되었다. 자녀들을 품어 주고 마음의 소리까지 귀 기울여 주는 마음의 여유도 갖게 되었다.
다른 사람에게 좋게 보이려고 감정을 감추곤 하였는데 솔직한 감정표현을 하며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회복을 찾아가는 과정은 나에게 엄청난 생각의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어릴 적 상처와 가계도를 통한 원 가족 이해는 악순환의 고리를 나 자신으로부터 끊어야 하는 결심을 심어 주었다. 적절한 삶의 고난은 기도의 제목을 가지고 하나님께 가까이 가고 굳센 믿음을 주는 축복의 통로가 됨을 되짚어 보았다. 참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은 12주 과정이었다.
나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끼는 훈련 속에 “나는 나다!”라는 자기 분화가 분명히 되고 ‘Yes, No’를 확실히 하는 것과 자녀에게 대화를 하면서 옳고 그름보다는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수용하는 변화를 경험하였다.
이 모임에서 나는 꼭 회복되고야 말겠다는 결심으로 매주 성실히 임했다. 자각하고 회복되는 나를 느낄 수 있어 매우 고마운 시간들이었다. 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이는 평온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꾸는 용기를, 또한 그 차이를 구분하는 지혜를 달라는 라인홀더 니버의 평온을 비는 기도와 함께 12주 과정의 자아 회복 지원그룹 과정을 마무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