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행복은 별이 되고 / 이우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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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17-08-16 14:46 조회30,31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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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다 여름캠프를 다녀와서>
작은 행복은 별이 되고
이우순
병원취업 이후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하여 내 마음은 푸르른 나무 한그루 없는 광야를 헤매고 있었다. 광야를 벗어나 안정권에 머무르고픈 마음 간절할 때 잠시 잊고 있었던 하나님과의 대화시간인 큐티(Quiet Time)를 생각나게 하셨다. 다시 화요 다큐에 참여하면서 난 정말 감사하게도 하나님의 안정권 안에 다시 머무르게 되었다. 이번에 절대적으로 느낀 것이 있다면 난 하나님을 벗어나 살 수 없다는 것을 확연히 깨닫게 된 것이다. 이렇게 마음의 평안을 다시 찾고 나니 경기도 광주 진새골에서의 캠프가 너무나 기대 되었다. 그리고 기다려졌다. 주님 안에서 진정한 쉼과 참 행복을 맛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캠프를 한 달 앞두고 김혜란 목사님과 이영복 장로님께서 1박 2일 동안의 세부적인 프로그램을 계획하시고 우리 섬기는 이들은 그에 다른 준비를 도우며 함께 매주 화요큐티모임을 마친 후 기도회를 가졌다. 캠프 떠나기 전 날 새벽녘까지 잠이 오질 않았다. 진새골에 가면 그토록 보고 싶었던 밤하늘의 쏟아질 듯한 별무리들을 꼭 보리라는 기대감과 설렘으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8월 4일 드디어 진새골에 도착했다. 사랑의 집 입구에 들어서자 피톤치드가 후각을 자극해 왔다. 간만에 맡아보는 너무나 그립고 기분 좋은 향기였다. 우리 섬김이 파트는 목사님의 카톡 지시에 따라 각자 맡은 일을 수행했다. 짐을 풀고 맛난 점심을 먹고 차와 수박을 먹으며 잠시 교제시간을 갖고 이 장로님의 진행으로 주님께서 기뻐하실 찬양을 드렸다.
다비다자매회 이사장이신 박정수 목사님의 예화 말씀 속에서 당연히 내가 해야 하는 일들에 대해 짐스럽게 느껴졌던 것은 상대에 대한 사랑이 없었기 때문이란 것을 새삼 깨달았다. 지금의 내 모습. 주님을 알고 사랑하게 되니 주님의 일이라면 뭐든 하고 싶은 것이다. 잠을 못자고 갔어도 봉사하는 것이 전혀 피곤치 않고 즐겁고 행복하기까지 했다.
유인복 강사님의 시간도 참으로 유익한 시간이었다. 나 자신도 즐거웠지만 행복해 하는 자매들의 밝은 모습을 보니 하나님께서도 얼마나 흐뭇해하실까 라는 생각에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이렇게 호탕하게 웃어본 지가 20년이나 되었다는 이경란 자매님도 주님의 만져주심으로 삶이 아름답게 변화 되리라 믿는다. 우울증 약을 오랫동안 복용하고 있는 영순 언니도 밝고 행복하게 웃는 모습을 보고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영성 깊으신 이 장로님의 진행 역시 참으로 은혜가 되었다. 우리 다비다 자매들이 커다란 원을 만들고 옆 사람의 손을 이어 잡으며 암투병 중에 있는 김순자 자매의 치유를 위한 기도를 하게 하셨다. 그리고 선포하셨다. 지금 이 시간부터 하나님께서 김순자 자매의 치유를 시작하셨다고. 그 순간 하나님께서 김순자 자매를 치유해 주 실 거라는 확신이 들면서 감동의 전율이 쫙 느껴져 나 자신도 놀랐다
박형근 찬양사역자 집사님의 시간은 잠시 타임머신을 타고 젊은 시절로 돌아간 듯 즐거웠다. ‘한밤의 음악카페’라는 분위기 좋은 추상적 공간에서 조용한 기도가 담긴 찬양과 함께 중간 중간 70, 80세대에게 친숙한 가요도 함께 부르며 우리는 어느새 한 가족이 되었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추억의 노래에 몰두한 나머지 8개의 테이블 별로 정담을 나누고 자신과 서로를 격려하기 위해 짜놓은 ‘소곤소곤 토닥토닥’ 프로그램은 생략되었다.
여름밤이 깊어 갔다. 마음이 설렜다. 선희 언니에게 별을 보러 가지 않겠느냐 제의했더니 언니도 별을 좋아한다고 했다.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았다. 헐! 반짝반짝 빛나는 별은 3개 정도만 눈에 띄었다. 내가 원했던 별들의 모습은 아니었다. 그런 나를 위로라도 해주듯 별의 주변엔 예쁜 구름이 드리워져 있었다. 그때 마침 김 목사님께서 나오셨다. “목사님, 별이 보기 원했던 만큼 없어요.”라고 투정을 했더니 “별은 집중해서 계속 쳐다보면 보여요”라고 말씀하시고 들어 가셨다. 밤하늘을 계속 바라보았다. 정말 더 많은 별들이 보였다. 신기했다. 목사님의 짧은 말씀에서 얻은 깨달음이 있었다. 간절함으로 하나님을 바라면 마치 별처럼 하나하나 밝혀 보여주실 것이라는 것이다.
윷놀이와 쟁가게임도 있었다. 거의 모두가 게임에 있어 대단한 승부욕을 보였다. ‘야곱의 집’이 떠나갈 정도로 웃고 떠들고 왁자지껄. 그렇지만 주안에서 화합의 시간이었으며 소리를 지름으로 내재해 있던 불순물들이 표출되어 치유되는 시간이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옛날 어렸을 적 소풍가서 했었던 보물찾기 시간, 나와 몇 명은 남들이 보물 쪽지를 다 찾아가고 텅 빈 곳만 열심히 찾았다. 그것도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서, 다른 사람들이 보물을 찾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나의 빈손도 좋았다.
모든 프로그램의 피날레를 장식한 김혜란 목사님의 설교 말씀, “I am special!”. 이사야 43장에서 하나님은 내가 너를 구속 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고, 물 가운데로 혹은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도 함께 해주신다 말씀하셨고, 네가 내 눈에 보배롭고 존귀하며 내가 너를 사랑한다고 하셨다.
십자가의 그 사랑으로 나 같은 죄인을 언제나 변함없이 사랑해 주시는 주님이 느껴질 때 마다 창피하게도 자꾸만 눈물이 난다. 이렇게 하나님 앞에 나는 특별한 존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어 참으로 감사하다.
하나님께선 목사님을 통하여 우리 다비다를 언약의 공동체로 세우셨고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고 함께 영광을 올려 드리고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실현해 가는 것을 원하시는 것 같다. 우리 다비다에 속해 있는 자매들 모두 하나님의 특별한 존재라 생각한다. 우리 다비다 속해 있는 각 사람을 주님께서 위로하시고 안아주심으로 진정한 쉼 참 행복 속에 치유가 일어났음을 충분히 느낀 시간이었다.
이번 캠프를 열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신 새로운교회 한 홍 목사님과
성도님들이 참으로 감사하다. 어린 자녀를 둔 젊은 엄마들을 위해 대학생들의 헌신 또한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운지 모른다.
섬김을 받았던 그 아이들은 반드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으로 성장하리라 믿는다. 이번 캠프는 주님과 함께하는 천국잔치였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라 생각한다. 주님의 임재 아래 예배, 찬양, 기도, 기쁨, 위로에다 컬러풀한 다양한 음식들까지.
특별히 우리 김순자씨를 위해 잣죽과 대추자와 반찬, 누룽지 등을 준비해 오신 유숙자 언니, 김혜영 자매, 그리고 룸메이트로 늘 곁에 붙어서 짐을 챙겨주고 안마를 하고 케어를 해주신 정영미, 최유정 언니 등 여러분들의 수고가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지 하나님께서 그 사랑 다 아실 거라 믿는다.
지난주에 친정어머니와도 같았던 시어머님을 천국으로 보내드리고 그 슬픔을 뒤로 한 채 묵묵히 환한 미소로 책임을 다한 삼임 언니, 알레르기로 많이 신경 쓰였을 텐데 데코 책임자로서 최선을 다하던 혜영 자매, 그 외에도 진행부로 섬겨주신 여러 섬김이들이 참으로 귀하고 소중하고 아름답다.
1박 2일이라는 결코 길지 않은 시간에 정말 효과적인 결과물을 낼 수 있도록 짜임새 있게 프로그램을 계획해 주신 김혜란 목사님과 이영복 장로님께 감사를 표하고 싶다. 내 삶에 가장 귀한 것은 주님을 알게 된 것이고 또 그분을 사랑하게 된 것이다. 그러기에 오직 주님과 이웃을 섬기는 삶을 살아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