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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교회'와 착한 먹거리 '동행 카페'를 준비하며 / 김지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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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05-14 16:36 조회48,9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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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교회’와 ‘착한먹거리 동행카페’를 준비하며...

김지은 목사(다비다회원)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생명이 움트는 푸르른 5월, 이 아름다운 계절에 저도 하나님의 은혜로 화곡동 강서구청 뒷 편에 교회설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2012년 유방암진단을 받았으나 대수술과 5개월간의 항암치료 동안에 기적을 체험하고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경험하며 목회가 가장 소중하고 가치 있는 일임을 깨닫게 되었기에 교회를 설립하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만 체력이 회복되는 시간이 필요했는지 하나님께서는 개척교회 부목사로 사역하며 쉬는 시간을 허락해주셨습니다. 그러는 사이 사랑하는 언니가 작년 6월에 갑작스레 대장암진단을 받고 한 달 반이라는 짧은 투병을 하고 주님 품으로 가는 충격적인 일을 경험하게 됐습니다.

고통을 허락하시는 아버지의 뜻은 명확히 알 수 없지만 분명히 믿는 건 ‘언제나 좋은 것을 주시는 선하신 아버지’이시라는 사실이기에 저도 슬픔을 떨치고 언제라도 주님 앞에 기쁘게 갈 수 있도록 매일을 후회 없이 살고자 노력하며 제 인생의 남은 날을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살게 해달라고 간구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하나님의 허락하심으로 작지만 아름다운 교회를 세우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기도 중에 마태복음 11장 28~30절의 말씀을 통해 주님께서 이 땅에서 늘 죄인, 세리, 창녀, 과부, 병자들과 함께 계셨던 것처럼 저도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과 함께 하라는 응답을 받고, 누구라도 와서 기도하며 영혼육의 쉼을 얻는 교회를 만들려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했던 것처럼 늘 하나님과 동행하며, 주님께서 죄인들과 소외된 자들 곁에 계셨던 것처럼 그렇게 어려운 이웃과 동행하는 교회가 되기를 바라며 교회 이름을 ‘동행교회’로 정했습니다.

제가 암으로 인해 2년 넘게 아파서 빈집에 혼자 있으며 밥을 챙겨먹기도 힘든 시간들을 보내며 깨달은 건 먹거리의 중요성입니다. 아프고 보니 건강보다 중요한 게 없는데 그게 먹는 음식을 통해 지켜진다는 아주 쉬운 사실을 절감하게 된 겁니다. 그래서 작년 1월부터 카카오스토리에 건강요리 레시피를 올리기 시작했고, 주님의 은혜로 한식조리사자격증도 취득하게 되었고, 이제 ‘착한 먹거리 동행카페’를 시작하게 되었으니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입니다.

착한 먹거리 동행카페와 카카오스토리에 올리는 건강요리 레시피를 통해 사람들이 좋은 음식을 골라먹는 지혜를 얻기 바랍니다. 음식이 독이 되기도 하고 약이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좋은걸 알지만 아파서, 바빠서 직접 해먹을 수 없는 이들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만들어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1인 세대가 늘어가고 혼자 밥 먹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현 세대 속에서 함께 소통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끝으로 ‘만민이 기도하는 아버지의 집’인 교회가 되도록 항상 문을 열어두고 싶어서 작은 찻집을 함께 엽니다.

카페에 오신 분들이 좋은 재료로 만든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드시고 감동해서 다시 찾게 되고, 우리의 선행을 통해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게 되는 아름다운 교회가 되길 꿈꾸고 있습니다. 혼자 밥 먹기 싫은 분들과 모여 함께 밥을 먹고, 자녀들 키우는 지혜를 나누고, 아픈 분들께 식사를 대접하고, 농산물직거래를 통해 좋은 식재료를 저렴하게 나누고, 적은 후원금과 봉사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도록 돕는 등 함께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모임들을 구상중입니다. 서로를 건강하게 하는 ‘더불어 살아가는 소통의 장’이 되면 좋겠습니다. 생각날 때마다 동행교회와 부족한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다비다 자매님들, 언제든지 방문을 환영합니다. 제가 맛있는 차 한 잔 대접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자매님들의 삶속에 넘쳐 날마다 기쁨이 가득하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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