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해피맘 수업중 / 문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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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16-12-30 15:57 조회32,53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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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해피맘 수업중
문성숙
다비다자매회는 매월 정기모임과 함께, 더욱 행복한 다비다회원들이 되도록 돕기 위해 여러 동아리 활동의 자리를 마련해 주고 있습니다. 어머니들인 우리들이 행복해야 자녀들을 건강하게 잘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합창반을 비롯한 여러 동아리모임이 있으나 자녀를 양육하는 어머니들은 본질에 충실하도록 다른 어떤 반보다도 해피맘반에 우선순위를 두고 모여야겠습니다. 물론 자녀가 어릴수록 좋고요. 중년에 다 큰 자녀들을 두신 분도 손주를 두신 분도 유익한 강의를 들을 수 있습니다.
저도 다비다자매님들과 마찬가지로 뒤돌아다보면 무수히 시리고도 아픈 인생길을 걸어왔습니다. 6년 전 5월, 세상에 아름다운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는 봄날이 왔는데도 저에겐 여전히 추운겨울이었습니다. 남편이 암 초기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치료되고 나을 거라는 기대로 투병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앞으로의 계획이나 아이들에 대한 소망스런 이야기 한번 다정하게 나눠보지도 못한 채, 오소리 같은 남매만 남겨놓고 하늘나라로 떠나버렸습니다. 유일한 보호막을 잃어버린 저는 마음이 너무 아파 남편을 마음속 깊이 묻어버렸고 아직도 마음이 힘들어 남편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기조차 싫었습니다.
삶의 무게가 너무 버겁고 눈물 마를 날이 없고 등이 굽도록 힘든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래도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를 부르며 견딜 힘을 달라며 기도했습니다. 또 ‘나의 등 뒤에서 ~일어나 걸어라’를 수 천 번도 더 부르며 “그래 일어나야지.”하며 마음을 추슬렀습니다. 아이들도 안쓰럽고 남편이 간 뒤 산적해 있던 여러 문제들로 힘들었지만 좋으신 하나님아버지께서는 우리 가족들을 눈동자와 같이 지켜주시고 폭포수 같은 은혜를 베풀어주셔서 많은 문제들을 선한 손길들을 통해 해결해주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여전히 메마르고 깡마른 삶을 살며 아파했습니다.
저도 아이들을 키우면서 어디에 마음 둘 곳 없이 살다가 제가 다니는 이수교회에서 매월 열리는 다비다자매회 정기모임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늘 외로워하는 저에게 사랑의 주님께서 따뜻한 엄마 품을 누리라고 다비다자매회로 인도해 주신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 김혜란 목사님을 만났을 때 그 마음이 얼마나 따뜻하고 부드러운지 속으로 감탄을 했습니다. 조장님들의 섬김은 감동이었고 조원들은 서로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었습니다. 이후 눈물과 한숨 밖에 없던 제 인생에 점차 감사와 사랑의 여린 싹들이 돋아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저는 나름대로 애들을 잘 키워야지 하면서 “나 안 먹고 안 입고 안 쓰고 잘해주면 되겠지.”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는 동안 아이들이 많이 자라다보니 머리는 굵어져 가지고 대화할 때마다 자주 부딪치고 내가 조금 이야기하려고 하면 엄마는 자기 말을 못 알아 듣는다며 잔소리하지 말라고 합니다. 또 장가 갈 나이가 된 아들 녀석은 결혼은 안 한다고 하고 엄마가 계속 밥해주고 빨래해주면 된다는 둥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심히 심각한 상태입니다. 김혜란 목사님께 아들 양육문제로 고민을 말씀 드렸더니 다비다 안의 해피맘 반으로 인도해주셨습니다.
해피맘 반의 강사님이신 신창호 교수님께서 여러 가지로 상담을 잘해주시고 “먼저 내가 건강한 엄마가 되고 기다리고 있으면 자녀들은 잘 되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며 “엄마가 건강해지세요.”하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우리는 자녀들을 ‘현실 속에 뒤처지지 않고 사는 것’에만 집중하며 키우기에 자녀들은 동심을 잃어버리고 현실이 요구하는 행복하지 않은 삶을 살게 되고 결국 40대~50대에 무너져 내린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뉴스를 통해 성공한 것 같은 수많은 인재들, 걸출한 인물들이 여러 가지 문제들을 일으키며 추락하는 모습을 비일비재하게 보면서도 깨닫지 못하고 그렇게 자녀들을 키우며 살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우리 엄마들이 자녀들을 살리는 바른 양육을 하여 모두가 미쳐서 사는 세상에서 본정신을 찾아 행복한 삶을 사는 자녀들로 키워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내년엔 해피맘반에 많이 들어오셔서 좋은 강의를 들으시고 나도 살고 자녀들도 살립시다.
이제 제 나이 58세입니다. 제가 야곱처럼 험악한 인생을 살아왔지만 지금 저는 그 어느 때보다도 마음에 주님을 모시고 다비다의 품안에서 행복한 해피맘으로 변화해가는 중에 있습니다. 하나님 사랑 안에서 예수님 믿으며 인내하며 그날까지 소망으로 살다보면 좋은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