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은혜였어요 / 김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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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23-06-12 10:55 조회8,31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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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은혜였어요
김삼임
다비다 회지를 매달 읽으면서 설교를 통해 말씀의 능력을 경험하게 되고 회원들의 간증 속에 묻어나는 삶속에서의 이야기들이 심금을 울리고 구구절절한 사연들이 가슴 뭉클하게 다가와 은혜를 많이 받습니다.
제가 30년 전쯤에 가봤던 전북 남원 고향을 몇 달 전에 다녀왔습니다. 가슴 설레고 옛 추억의 향수가 그리웠던 너무 가고팠던 고향을 다녀오니 상사병이 나은 듯 기분이 좋고 후련했습니다. 그런데 5월 회지를 보니 이주은 목사님께서 일본 선교를 하시던 후쿠오카 식구들을 몹시 그리워하는 내용을 보고 그 마음을 이해하게 되어 곧 가 보실 수 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
또 서로사랑공동체인 올람교회를 창립하신 강계자 목사님! 거룩한 부담감으로 설립하셨다는 글을 읽고 싱글맘 사역을 위한 사명감으로 주님의 영성을 닮아 가시기 위해 애쓰시는 모습에 감동하였습니다. 아마도 김혜란 목사님이 더 감동하신 것 같습니다. 춘애조 봄나들이 글은 김영경 작가의 언제나 편안하고 잔잔한 미소와 함께 힘든 이야기도 아름답게 승화시켜 글을 쓰는 작가의 솜씨는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라 생각합니다.
이참에 우리 삼임조 나들이 얘기를 좀 하겠습니다. 인천 송도에 계시는 김현숙 전도사님의 인도로 호수공원과 우리나라 첫 선교사 기념공원이 있는 송월교회를 지나 자유공원에 가보았습니다. 맥아더장군(인천상륙작전) 동상을 보니 저도 총을 들고 싸우는 군사 옆에서 주먹밥을 해서 날라야 할 것 같은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저의 은사는 음식해서 섬기는 은사가 있으니 말입니다. 차이나타운에서 김현숙 전도사님이 다니는 교회 분이 하시는 맛집에서 탕수육과 짜장면을 먹고 돌아온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지난주 목요일에는 다비다 중보기도반에 참석을 했는데, 우리 다비다자매회에 몸이 연약한 지체가 많았습니다. 기도제목을 올린 사람이 16명이었으며 후원자까지 20명이 되었습니다. 중보기도가 얼마나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지요. 육신이 아파 힘들어 할 때 어떤 어려운 문제가 있을 때 “옆에서 기도해 줄게요.” 이 한 마디에 눈물이 왈칵 쏟아집니다. 2006년도에 제가 대장암으로 수술하고 항암치료 받을 때 다비다 사무실(산장빌라)에서 큐티하면서 중보기도를 해주셨을 때 그때가 가장 행복했습니다. 하나님과 가장 친밀한 관계를 확인하는 충만한 은혜를 받았습니다. 야고보서의 “고난이 네게 유익이라.”는 말씀의 의미를 생생히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다비다에서 봉사하게 되었습니다. ‘살림집사’는 멋있고 귀엽고 앙증맞은 저에게 딱 맞는 별명입니다. 지금은 은퇴했지만 말입니다.
여러분, 시간 있으시면 화·목요일 사무실에 오셔서 따뜻한 교제를 하기 바랍니다. 이영복 국장님의 최고의 커피와 영성 깊은 큐티 시간이 있습니다. 또한 멋있는 테너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답니다. 해피맘반도 리더하시는 국장님은 하나님이 이모저모로 쓸 데가 많으셔서 다비다에 꼭 필요한 분이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우리 젊은 해피맘과 어린아이를 바라볼 때면 짠하고 가슴이 아픕니다. 제 나이 33살에 사별 후 두 남매를 키우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아이들과 따뜻한 대화를 하고 사랑을 줄 여유가 없었고 돈이 없어서 학원 한 번 못 보냈고 딸이 사춘기 때는 저하고 많이 싸우고 반항해서 저는 교회 기도실에 가서 울면서 기도했습니다. 어느 날 우산을 가지고 중학교에 마중 나갔더니 딸이 왜 왔냐고 필요 없다고 그랬을 때 돌아오며 생각했지요. “아, 딸이 우산이 더 필요했을 초등학교 때부터 마중을 나가야 했구나!” 하고 후회를 했지요. 그런데 딸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엄마는 자기들을 너무 막 키웠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렇게 키운 것이 자기는 잘 되었다고 했습니다. 왜? 온상에 화초처럼 키웠으면 거친 세상에서 살기 힘들었을 거라고 합니다. 지금은 너무 감사하다고 하면서 세종시에서 잘 살고 있습니다. 딸의 결혼식 때 주례를 우리 이영복 국장님이 해주셨습니다.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아들은 제가 혼자된 33세 엄마 나이가 너무 젊었다고 아깝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고생해서 자기들을 키워줘서 고맙다고 신앙의 유산을 물려줘서 고맙다고 했습니다. 이것이 자식을 키운 보람인 것 같습니다.
“해피맘반, 중고생을 키우는 우리 자매님들 힘내세요. 우리 언니들이 기도해줄게요. 우리가 옆에 같이 있어 줄게요. 우리같이 하나님과 포도나무에 붙어있는 가지처럼 붙어 있어요. 엄마가 굳건해야 합니다. 세상 유혹에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 흔들려도 결코 하나님을 떠나면 안 됩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잘 알고 계신 하나님은 내 뒤에 계시며 함께 하십니다. 힘들어 지쳐 쓰러질 때 주여! 한마디만 해도 주님은 들으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다비다를 통해서 받은 주님의 사랑을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 은혜를 잊지 않으려고 오직 주님만 자랑하려 합니다. 마침 이 간증문을 준비하다가 무슨 선물을 해피맘반에게 줄까 생각했는데 마침 어제 아들이 전화를 해왔길래 물었지요.“아들, 어버이날 네가 준 용돈 다비다 어린이들 있는데 후원하면 안 될까? 너의 이름으로…”
아들은 “엄마에게 드렸는데 엄마가 알아서 하세요!” 했어요. 그래서 오늘 선물을 봉투에 담았습니다. 다비다 예산도 부족한데 앞으로 종종 후원할 일이 있게 기도하며 섬기겠습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