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다비다 가을 캠프를 다녀와서 / 김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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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23-11-15 16:24 조회5,93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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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다비다 가을 캠프를 다녀와서 / 김영경
2023년 11월 3일부터 4일까지 다비다 가을 캠프가 있었다. 장소는 경기도 광주 ‘진새골 사랑의 집’이었다. 주제는 ‘쉼, 다시 시작’이었다. 나는 딸 수현이와 함께 참석했다. 캠프 기간 많은 비가 예보되어 있어 비가 안 오기를 기도했다.
11월 3일 오전 10시에 길음역 전세버스 대기 장소에서 집결, 진새골로 출발했다. 진새골에서는 붉은 단풍나무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방을 배정받은 후 짐을 풀고, 점심식사를 했다.
오후 1시에 오프닝 예배를 드렸다. 허윤숙 자매가 기도하고 이주은 목사님이 말씀을 전했다. ‘짐과 쉼’이라는 주제였다. 마태복음 11장 28~30절 말씀이었다. 이 목사님은 “무거운 멍에를 예수님께 맡겨 드리면 나의 멍에는 가벼워진다. 모든 짐을 예수님께 믿음으로 맡기고 진정한 쉼을 얻자.”는 내용으로 우리들을 격려했다. 캠프 기간 진정한 쉼의 시간을 갖기를 소망하는 메시지였다.
자유 시간! 진새골의 가을을 느꼈다. 오후 3시부터 야외 음악회 시간이었다. 숲속 무대였다. 날씨는 흐렸지만, 모과나무에는 노란 모과가 가득히 열려서 향기를 퍼트리고 있었다. 단풍나무의 눈부신 자태는 모델 노릇을 톡톡히 했다.
박형근 집사님의 인도로 ‘동행’이란 찬양곡을 부르며 시작했다. 중간에 빗방울이 떨어졌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음악회가 진행됐다. 다행히 비가 잦아들어 우리는 경건한 은혜의 시간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마이크가 이영복 장로님으로 넘겨지고 우리들의 음악회가 이어졌다. 자매님들의 정성 어린 무대가 펼쳐졌다. 열심히 준비한 흔적이 보였다. 이추원 자매의 ‘주님 한 분 밖에는’, 신혜정 자매의 ‘인연’, 이은복 자매와 이영복 장로님의 시낭송, 박정옥 큰언니의 하모니카 연주, 김혜란 목사님의 우크렐라 연주, 유숙자 큰언니의 ‘동네언니’ 노래가 이어졌다. 유숙자 큰언니와 함께 신나게 춤을 추는 이주은 목사님의 모습은 놀라운 반전이었다. 몽골에서 오신 할리웅 목사님의 몽골어 찬양, 부산팀의 ‘실로암’, 전수현 자매의 ‘주 하나님 지으신 세계’, 윤미혜 자매의 ‘초혼’에도 박수가 터졌다.
특히 이영복 장로님의 무대(아 가을인가, 사랑,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는 이 장로님의 다비다를 향한 마음을 엿볼 수 있어서 더욱 감동했다. 다비다 중창단의 찬양도 은혜로웠다. 우리들의 음악회는 놀랍고 즐거운 무대였다. 어둠이 내리는 숲속에서, 빗방울이 한두 방울 떨어질 때 아쉬운 마음으로 손에 손 잡고 ‘만남’이란 노래 부르며 마무리를 했다. 가을 속에 다비다 회원들이 또 하나의 풍경을 만들고 있었다.
저녁 식사로 나온 감자 수제비와 주먹밥이 맛있었다. 7시부터 유인복 선생님의 레크리에이션 시간이었다. 웃음이 가득한 유익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9시에 다른 곳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어린이들이 합석했다. 단체 사진을 찍고 첫째 날을 마무리했다.
방으로 돌아와 수현이와 둘이서 쉬면서 이야기를 했다. 집을 떠나서 지내는 것이 전혀 새로운 기분이었다. 강당에서 어린이들이 뛰노는 소리가 들려왔다. 사랑스런 다비다 자녀들이었다. 밤늦게 주방으로 물을 받으러 갔더니 어린이들이 컵라면을 먹고 있었다. 봉사 담당 김삼임 자매님이 돕고 있었다. 늘 고마운 김삼임 자매님과 봉사자들이다. 덕분에 우리가 평안히 쉴 수 있었다.
둘째 날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아침 산책을 했다. 맑은 공기! 아름다운 가을 숲속 모과나무 아래에 모과가 떨어져 있었다. 한 개 주워서 방에 두었다. 향기가 사방에 퍼졌다. 아침 식사를 한 후 9시부터 보물찾기 시간이었다. 단풍나무와 잔디밭을 뒤지고, 손으로 검불을 뒤적였지만, 보물을 찾지 못했다. 애타는 시간이 지나고 여기저기서 보물을 손에 쥐고 환호성을 질렀다. 자연과 한 몸이 되는 순간이었다. 수현이는 보물을 찾았다.
오전 10시에 장기자랑 시간이 있었다. 필그림 언니들의 병아리 패션의 율동발표, 은복조 한복 춤, 윤숙조의 연극 발표가 이어졌다. 어린이들의 연기가 실감나고 각자 개성이 뚜렷해 장차 훌륭한 연기자가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 조의 장기자랑, 조장들의 무대. 모두 훌륭하고 멋진 무대였다. 행운권 추첨도 있었다. 당첨된 자매들의 환한 웃음이 떠오르고 행운이 늘 함께하기를 바라본다.
폐회예배는 김이제 자매의 기도, 김혜란 목사님의 ‘끝이라고 생각할 때가 바로 시작할 때’라는 제목의 히브리서 12장 1절~2절 말씀이었다. 인생그래프가 바닥을 칠 때라도 하나님을 만났을 때 인생그래프가 수직 상승을 했음을 간증해 주셨다. 축도로 예배가 끝났다.
낮 12시, 모두 짐 정리를 하고 점심으로 떡만두국을 맛있게 먹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모두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로운 출발을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1박 2일의 짧은 캠프였지만 아름다운 쉼이었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귀한 재충전의 시간이었다. 나와 수현이는 이번 캠프가 특별했다. 아주 오랜만의 여행이었고 서로를 더 챙겨주는 시간이었다. 자매님들이 수현이를 특별히 챙겨주고 격려해주시는 모습에 감사드리고 용기를 얻었다. 시작부터 끝까지 다비다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부어지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