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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다문학상 최우수상> 감사 옥합 / 허윤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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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22-06-13 12:34 조회11,7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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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비다문학상 공모전 최우수상

 

감사 옥합

 

허윤숙

 

제일 넓은 그릇에

반짝이는 강물을

담아드릴까?

 

단아한 보자기에

곱디고운 별들을

싸아드릴까?

 

날개 단 새들의 자유로운 고향

그들의 하늘빛이라도

드리고 싶은데

 

끝없이 사무치게 흐르는

시퍼런 바다 한 조각이라도

드리고 싶은데

 

여기에도 저기에도

모두가 주님의 것이라.

찬란한 주님의 세계라.

 

차고 넘치는 아버지 사랑에

머리털 한 줌 잡아

무익한 눈물을 적셔

 

내 것도 아닌

나를 깨뜨리고

못자국 난 주의 발을 닦아드리리.

 

* 아버지께 가족과 함께할 남은 시간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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