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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의 이야기>라오스 해외 봉사 활동 다녀와서/심 재 준(유미숙자매 아들, 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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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그의목적 작성일13-09-25 15:36 조회43,6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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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의 이야기>

라오스 해외 봉사 활동 다녀와서

심 재 준(유미숙자매 아들, 고1)

안녕하세요. 이번에 글로벌비전 청소년 봉사 팀에서 라오스를 다녀온 심재준이라고 합니다.

동남아 쪽의 라오스라는 나라를 다녀오면서 보고 느낀 점이 많은데 하나하나 추억을 꺼내며 이야기 해보려합니다.

일단 솔직히 이번에 봉사를 다녀오기 전에 학교에서 베트남, 라오스 난민들을 도와준다고 모금을 했었는데 진흙쿠키를 먹고 집안형편이 어려워 초등학교조차도 못 다니고 일을 나가는 아이들이 많다는 말을 들었을 때 부모님들이 직업이 있으면 적어도 학교는 다니고 진흙쿠키는 좀 오버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근데 이번에 라오스를 가서 제 눈으로 그런 열약한 가정환경을 확인하고 정말 저를 포함한 대한민국 아이들은 복에 겨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저도 엄마와 함께 임대아파트 15평집에 살면서 엄마친구 자녀들은 부모님 두 분 다 같이 사셔서 30평이 넘는 집에 일반적으로 살고 있고 또 친구 집에 자주 놀러 가면서도 넓은 집에 사는 친구들을 보며 마음속으로 기가죽고 그랬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라오스에 가서 그곳에 거주하고 있는 친구들 가정방문을 했었는데, 나무기둥에 흙도 아닌 천으로, 아니면 철판으로 덮여있는 지붕에 비가 다 새어 들어오는, 저의집의 반쪽정도 크기에서 3명의 식구가 사는데 힘들어도 극복하는 모습이 한눈에 보였습니다.

엄마와 자녀들이 서로를 배려하며 챙겨주고 또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고 엄마를 위해서 저와 같은 또래인 아이가 공부를 그만두고 일을 하러 갈 것이라고 했을 때는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런 어려운 가정형편에서도 서로를 돕고 긍정적이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고 모든 일에 감사할 줄 아는 그 아이들이 솔직히 존경스러웠고 대단하다고 느껴졌습니다. 가족이 모두 항상 웃고 있는데, 가식이 아닌 진심이 느껴져서, 저도 아무리 어려운환경이라도 그렇게 감사하고 웃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깽빠양 고아원이라는 곳을 다녀왔는데, 그곳 친구들은 부모님 없이 선생님들 밑에서 자라는 저와 나이가 비슷한 아이들이었습니다. 가정방문 때와는 달리 표정이 어두운 애들도 몇몇이 보였고 여기서 봉사활동을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형식으로 모양으로가 아닌 진짜 진심을 다해 그 친구들을 도와주고 또 행복하게 해주기 위한 마음으로 열심히 봉사를 참여했는데, 처음 봤을 때는 표정이 어둑어둑한 친구들이 금세 밝아지고 같이 사탕목걸이도 만들고 티셔츠 페인팅 프로그램을 참가하면서 해맑게 웃고 있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그 친구들이 좋아하면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고 또 기분이 좋지 않은 친구를 보았을 때는 저도 따라서 걱정되고 또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진심으로 그런 친구들에게도 다가가서 도와주고 재미있게 놀아주었더니 그 친구도 끝내는 웃고 저도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하나님의 언약 안에 있는 축복의 통로’라는 찬송가를 글로벌비전에서 라오스어로 바꿔주셔서 열심히 연습해서 불러줬는데 아이들은 알아듣고 좋아했습니다.

또 마지막으로 므앙쑴 초등학교와 남떼 초등학교로 봉사를 가서 체육활동 미술활동 도색활동 그리고 아이들의 청결을 위해 머리를 감겨주었습니다.

체육활동은 2인3각과 줄다리기경기였는데, 선생님들과 청소년들이 한 팀을 먹고 라오스 성인남자들과 대결을 했습니다. 라오스 남자 분들은 일을 많이 하고 몸이 좋으셔서 결국엔 지고 말았습니다. 여기서 또 하나 느낀 점은 라오스의 아이들은 힘들게 일하고 굶주리는데도 어른이 되고 나면 정말 힘이 세지는 걸 느꼈습니다. 그리고 미술활동은 라오스 친구들에게 바람개비를 접어 작품을 각각 하나씩 만들어주었고 또 한 사람당 한명씩 왕관도 만들어주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하고 흔한 색종이 두 장이었지만 그 아이들은 그 두 장으로 바람개비를 만들어 줘도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아! 정말 순수하고 착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도색활동을 했는데 도색활동은 라오스초등학교에 글로벌비전이 세워준 놀이터를 도색하는 작업이었습니다. 나는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재미있었고 그 외에도 준표는 아이들을 위해서 라오스인들이 처음 보는 솜사탕도 만들어주었습니다. 나는 폴로라이드로 라오스아이들의 순수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사진기에 담았습니다. 생각해보면 짧기도 하지만 길기도 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번에 라오스를 갔다 오면서 정말 많은 느낌과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부터는 불평하지 말고 항상 웃으면서 살아야겠다고도 생각했습니다.

<?xml:namespace prefix = v /><?xml:namespace prefix = o />한국과 라오스에서 출입국할 때 항상 힘써주신 글로벌비전 간사님들께 너무나도 감사드리고 또 현지에 가서 어리둥절한 우리를 도와주신 지부장님과 사모님께도 감사드리고 이런 뜻 깊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저를 나아주시고 지금까지 키워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마지막으로 이런 기회와 깨달음을 주시고 어느 누구도 크게 다치지 않게 무사히 돌아올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께도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정말이번 봉사활동은 지금까지 해본 봉사활동과는 달랐고 또 얻고 깨달은 것이 많아 감사하고 뿌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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