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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을 약속해요 / 정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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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혜란 작성일15-05-14 15:11 조회44,85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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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을 약속해요

정순자

나의 주님, 나의 하나님 아버지께

육신의 죽음을 극복하고 영생을 얻게 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평생 동안 저에게 베풀어주신 풍성한 은혜를 감사드리며

또한, 크고 작은 고난 중에도 외롭게 내버려두지 않고

위로해 주신 주님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세상에 살면서 알게 모르게

저로 인해 고통이나 상처받은 이가 있다면

주님께서 그들의 마음을 위로하여 주시고

주님의 은총이 그들에게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신실하신 하나님!

광야 같은 마음을 긍휼히 여겨주셔서

적당한 때에 은혜의 단비를 적셔 주시고

마음을 위로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픈 고통 속에 힘들고 어려울 때 위로하시고

든든한 힘이 되어 주신 하나님!

이제껏 살아온 모든 경험들이 우연이 아니었고

하나님께서 저에게 향하신 뜻이었습니다.

뜻을 깨달은 후, 지금까지 하나님의 기쁨이 되고자

생각도 많이 했고 기도도 많이 한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행함이 없는 것 같아 송구스럽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저를 하나님의 귀한 자녀 삼아주시고

여기보다 더 좋은 하늘나라의 소망을 갖게 하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내가 하늘나라 천국에서 주님을 만날 때까지

동산이와 유림이와 동산이 엄마인 정집사를 주님께 맡깁니다.

저를 사랑하신 것 같이 남아있는 제 가족에게도

주님의 사랑이 항상 함께 하시길 기도 드립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아멘.

11년 전인 2004년 4월 10일, 남편이 평안한 모습으로 천국에 가기 전 하나님께 쓴 기도문입니다. 남편은 투병 중에 자기가 세상 떠나거든 당신과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컴퓨터에 저장해 두었으니 열어보라고 했습니다. 남편이 세상 떠난 후에 컴퓨터를 열고 보니 동산, 유림에게 그리고 저에게 쓴 장문의 편지가 있었습니다.

간단한 기도문만 복사하고 긴 편지는 다음에 복사해야지 하고 시일이 지난 후에 다시 보려 컴퓨터를 열어보니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당시 중 1학년이던 아들이 게임 저장을 하느라 모두 삭제해 버린 것이었습니다. 내용의 중요함을 알지 못함이지요. 얼마나 안타깝던지 복구할 수 없을까 하여 전문가와 상담해보았지만 불가능하였습니다.

5년의 투병생활을 하며 남편은 자기가 죽으면 아이들이 아빠를 어떻게 생각할까 염려했었습니다. “아빠가 아파하고 찡그리는 모습만 기억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염려였지요. 자상하고 배려심이 많은 사람이었는데 말입니다. 나중에 아빠에 대해서 물어보니 아빠가 아파서 힘들어 했던 기억을 많이 하는 것이었습니다.

철부지 중학생이던 아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소대장으로 군 복무중이고 초등학생이던 딸아이는 전문대 졸업 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평범하게 청년들이 겪는 과정을 통과하는 중입니다.

친구가 많은 딸아이는 귀가 시간도 늦고 술도 곧잘 마시고 오네요. 분위기를 위해서라나요? 하루는 늦게 오는 딸아이 걱정에 잠이 오지 않아 기다리다가 돌아오는 딸을 보니 눈물이 왈칵 쏟아지데요. 울고 있는 엄마를 보더니 이제는 일찍 들어오겠다며 저를 달랬습니다. 많이 당황해 하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아주 많이 노력하는 모습입니다. 하나님만 눈물에 약하신 것이 아니라 사람들도 눈물에 약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하나님 제가 자녀들을 말씀으로 제대로 양육하지 못해서 부끄럽습니다.”라고 기도하는데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공사중이다.” 제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또 몇 년 전부터 요한복음 14장 1절 말씀을 저에게 주셨습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내 아버지 집에 는 거할 곳이 많도다.”

자녀들을 위해서 기도하려고 “하나님!”하고 부르면 이 말씀을 계속하십니다. “나의 시간에 하나님의 계획이 속히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원망하지 말아야지.” 저의 고백입니다. 남편과 아들, 딸이 하나님 안에서 알콩달콩 재미있게 살고 싶은 게 제 바람이었는데 하나님의 섭리는 다른가 봅니다.

하나님께서 자녀인 우리에게 주시는 것이 재앙이 아니라 축복을 주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이 이제는 믿어집니다. “나는 주님의 기쁨이 되기를 원합니다.” 주님을 향한 나의 사랑 고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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