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다와 함께한 8년 / 이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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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15-12-21 12:16 조회47,08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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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다와 함께한 8년
이수연
<?xml:namespace prefix = v /><?xml:namespace prefix = o /><?xml:namespace prefix = w />싱글맘으로 살아온지 벌써 9년 정도의 시간이 흘렀고 다비다와 함께한지 8년이 되어 갑니다. 처음 다비다에 올 저와 5살 된 딸을 따뜻하게 맞아 주시던 모습과 분위기를 잊지 않았기에 자연스레 발길이 다비다를 향할 수 있었던 같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 하나가 되는 다비다 공동체가 없었다면 저는 아마도 이혼녀, 실패자 등의 타이틀을 스스로 목에 걸고 과거에만 매인 채 지금껏 살아 왔을 것입니다.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아직도 부족하지만 지금까지 지내오며 받은 은혜를 나누려고 합니다. 누구나 과거의 모습을 떠올리면 부끄럽고 후회되는 일이 많을 겁니다. 저 또한 이혼의 아픔을 극복하지 못하고 어리석었던 제 탓을 하며 방황하고 지냈던 나날들이 있었습니다만 다비다는 제게 변화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다비다 모임은 제게 있어서 말씀과 찬양과 교제로 함께하며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모습을 갖춰가는 목적을 갖게 하는 모임이었습니다. 예배와 찬양이 없다면 세상의 다른 모임과 다를 게 뭐가 있을까요? 과거에 세속적인 것을 추구하는 이런 저런 모임에도 다녀봤지만 그 속에는 사랑이 없는 메마른, 시간만 버리는 허무한 모임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비다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다비다에 관심을 집중하면서 프로그램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방향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나를 왜 여기 이 모습으로 오게 하셨는지에 대한 이유를 물었더니 하나님께서는 마음의 새로운 변화을 통해 답을 주셨습니다.
작년 초, 다비다 사무실에서의 화요 큐티모임을 사모하던 중에 때마침 실직을 하고 참석하게 된 것이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아침마다 말씀을 묵상하며 저에게 주신 말씀을 잡고 하루를 살며 저녁에는 그렇게 살았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는 말씀대로 살려면 무엇을 고쳐야 하고 이 말씀을 통해 주시고자 하는 교훈은 무엇인지 생각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성경을 그냥 의무적으로 읽었을 때와 다르게 말씀이 제 맘에 새겨지고 묵상을 통해 새롭게 다가오면서 저의 영을 깨웠습니다. 직장을 잃어서 기뻤다면 믿으실지 모르지만 저는 화요일을 기대했습니다. 자매님들과의 말씀 교제와 나눔을 통해 평안과 기쁨이 넘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능숙하게 큐티를 해내지는 못했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만 나름대로 영적이 재미가 붙었습니다. 제 삶에 적용해서 일주일 동안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느끼는 것, 상처받은 것, 슬프고 기뻤던 일, 그런 일들을 말씀을 통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묵상하고 서로 나누고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디 가서 이야기하지 못한 것들을 털어 놓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이야말로 사랑이 넘치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성경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이나 죄를 저지른 자들의 일로만 끝나고 나와 상관없는 별개의 것이 아니라 말씀에 저를 비추어서 점검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의 모습을 보니 죄 투성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말씀 안에서 생각이 바뀌고, 순종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습관이 바뀌면서 이제는 하나님을 좇아가는 길을 가야겠다는 확신이 듭니다.
말씀이 살아서 움직인다는 것을 큐티반을 인도하시는 김혜란 목사님을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큐티 모임 전에는 여러 어려운 일들에 쫓겨 지치고 힘든 모습이었지만 큐티를 끝내고 나면 힘을 얻어서 기운을 차리시는 것을 보면서 말씀을 통해 새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사물놀이반에서는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배우고 팀웍을 이루어 합주를 한다는 것이 쉬운 과정은 아니었지만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소중하고 감사했습니다. 배우는 과정에서 소질을 발견할 때는 기뻤고, 혼자만 잘 친다고 우리 팀이 잘 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반복적으로 연습을 하며 인내하고 노력하는 우리 자녀들을 보면 참으로 대견합니다. 팀웍을 배우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세상에 나가 사는 방법도 배웠을 것이라는 기분 좋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는 다비다 싱글맘 젊은 엄마들의 힘든 부분을 모두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엄마들의 고통과 힘든 부분을 우리 아이들은 알 것입니다. 엄마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자녀들이 함께 느끼는 만큼 다른 아이들보다도 빨리 어른스러워 갈 것입니다. 마음에 굳은살이 박이면 웬만한 힘든 일도 이길 수 있으니까요.
제가 바라는 것이 있습니다. 저희 조 젊은 엄마들이 힘든 과정을 이겨내고 성숙해져서 새로 다비다를 찾는 신입 자매님들을 위로해주고, 자신이 받은 사랑을 감사하며 다시 베풀 수 있는 전달자의 역할을 하였으면 하는 것입니다. 다비다 공동체의 모든 자매들이 말씀으로 주님 안에서 변화되고 기쁨, 평안, 사랑, 섬김, 위로가 넘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