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 망 / 문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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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16-12-02 15:38 조회34,56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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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 망
문성숙
□ 우리는 좋은 부모가 되는 교육이나 훈련을 받지 않고 어느 날 부모가 된다. 그러니 부모는 자녀양육의 어려움을 겪고 자녀들도 힘겹게 자라고 살아간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 아이들은 엄마인 나의 올바르지 않은 대화법과 양육태도로 힘들어하고, 나도 상처받는 일이 반복되면서 힘들었다. 청년기에 있는 자녀들을 이제부터라도 잘 키워 그들이 그들 나름의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고민하던 중 다비다자매회 김혜란 목사님의 권유로 지원그룹의 해피맘 반에서 강의를 듣게 되었다.
좀 늦게 참여하여 앞에서 했을 강의들을 듣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쉬웠다. 강의해 주시는 신창호 교수님께서는 나이 들어 좀 늦었다고 생각에 낙담하던 나를 따뜻하게 격려해 주셨다. 어린 자녀들의 엄마들이 듣고 변화할 때 효과적이지만 그래도 아직 희망은 있다고 하셨다. 결혼 적령기 자녀들을 대하고 나중에 우리 손자들 키울 때도 도움이 된다고 하셨다.
□ ‘관계회복과 자리 잡기’ 강의를 들으며 메모한 것들을 정리해 본다.
1)집중하여 경청하기
․내가 먼저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을지에 대해 집중하기: 건강한 엄마 되기
․상대방의 말을 집중해서듣고 적절하게 반응하기
․자신의 존엄성 회복하기: 말은 마음을 담아내는 열매다.
․자녀들과의 대화에서 말보다 마음을 느껴주기: 자녀들은 엄마가 자기 말을 못 알아 듣는다고 한다. (이건 우리 딸이 나에게 늘 소리 지르던 말이었다.)
2)마음으로 공감하기
․자녀들과 눈높이 + 마음높이를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
3)존중으로 공유하기
․우리 자녀들이 각자 자기를 알고 세상 안에서 자기답게 살 수 있도록 키워내자.
그러나 우리는 현실 속에서 뒤처지지 않고 사는 것에만 집중하기에 아이들은 동심을 잃어버리고 현실이 요구하는 행복하지 않는 삶을 살고 결국 40∼50대에 무너져 내린단다.
□ 아직 내가 살아있을 때 삶과 자녀들을 주신 하나님 앞에 감사하며 내 나이 50대 후반이지만 변화를 시도하기로 결심하였다. 그럴 때 내 삶도 회복되리라. 자녀들의 삶도 행복해지리라. 내가 종교인이 아닌 따뜻한 엄마가 되고 나 자신에게도 진정한 믿음생활이 이루어질 것이다. 신앙 따로 생활 따로인 나를 바라보며 무엇이 문제일까에 대해 늘 고민하였는데 답이 무엇인지 좀 알 것 같고 해답을 얻을 것 같다. 변화의 주체는 나인데 “이제 시작이다!”라는 마음으로 다시 시도해야겠다.
우리는 망각의 동물이다. 자주 반복해서 학습하지 않으면 잊어버린다. 이 해피맘반이 계속 열려서 많은 엄마들을 바르게 살리고 자녀들을 살리는 작은 희망의 햇빛, 달빛, 별빛 프로그램이 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