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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앞에서… / 김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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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혜란 작성일12-07-09 15:22 조회48,1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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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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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않으리라. 울지 않으리라. 그리 마음을 먹고 송 간사님의 육신이 계시는 그곳 세브란스병원으로 향했다.

주일이라 그런지 올림픽도로는 온통 차들로 줄을 이어가고 있었다.

차문을 열고... 하늘을 한번 쳐다보았다. 하늘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그냥 그 자리에 그 모습으로 있었다.

울컥~~^^ 갑자기 또 눈물이 난다. 기쁜 마음으로 웃으면서 보내드리자고 스스로 다독거려 본다. 운전을 하면서 "죽음 앞에서 생명의 위대함을 생각하게 하는 이유가 궁금해졌다."

가신님은 천국에서 많은 것을 누리고 계시겠지만, 남아있는 이들은 애통함과 상실감을 어찌 감당을 해야 하는지. 또 그 부재는 어찌해야 하는지…

이런저런 생각은 했지만 도저히 나 혼자는 답을 얻지 못하고 답답하고 힘든 마음으로 세브란스병원에 도착을 하였다.

 

참으로 많은 분들이 가신님의 그 길을 함께 하기 위해 모이고 또 모였다.

가신님은 참 열심히 사셨구나~ 참 단단히 사신 분이구나~ 참 귀한 분이셨구나~ 라고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나 뿐 아니리라. 그리고 무엇보다 천국의 소망을 안고 사신 분이었다는 걸 문상을 오신 분들의 입을 통해 들을 수가 있었다.

 

4시경 유가족과 다비다자매들이 모여 송 간사님의 천국환송 예배를 드렸다.

예배 중 김혜란 목사님의 말씀에서 난 내가 스스로 질문했던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죽음은 오히려 축복받은 거라고… 왜냐하면 죽음은 천국에 들어가는 관문이기에. 그 축복을 받아드리고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오열과 애통함으로 보내드리지 말고 축복하며 웃으면서 아름다운 이별을 하자고. 정말 잘 살다 가신 분이라고…

말씀을 듣는 순간, 갑자기 그런 생각이 휙~하고 지나간다. 생명을 통해 믿음을 주시는 하나님이셨구나! 또 한 번 내 육체가 성전이라고 알려주시는구나! 오히려 가신님을 위해 축복하고 감사해야겠구나! 그리고 더 많이 사랑하고 사랑받고 순종하며 살아야겠구나! 나도 가신님처럼 잘 살다가 가야겠구나!

 

세상 사람들은 말한다. 정말 니가 믿는 하나님이 계시다면 왜 하나님의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을 데려갔냐? 그것도 많은 사람들한테 믿음의 표본이었던 사람을…

난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 세상 사람들이 준비하지 못한 것을 하나님은 다 준비하고 계신다고. 하나님 아버지는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벌써 부터 송 간사님을 데려가실 계획을 세우고 계셨고 하나님 아버지의 계획에 의하여 송 간사님을 천국으로 데려 가신 거라고. 우리 나약한 인간은 하나님 아버지의 계획을 알지 못했을 뿐이라고…

오히려 나 김수미는 송 간사님의 소천으로 말미암아 믿음을 더 단단히 하고, 이 세상에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한 사람이라도 더 구원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우리는 죽음 앞에서 더욱 주님께 순종하며 그 순종으로 땅 끝까지 하나님아버지의 사명을 전하고 또 전해야함을 잊지 말아야한다고…

 

또 서둘러 떠나신 송 간사님의 남은 몫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 다비다 자매님들의 몫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일 집사님의 마지막으로 가시는 길을 배웅하러 가서 간사님께 말씀드려야겠다. 그동안 감사했다고. 그리고 간사님은 우리 다비다자매회를 떠나셨지만 다비다에 많은 추억과 사랑과 순종이란 단어를 남기고 가셨다고.

천국에서 하나님 아버지를 만나셔서 행복하게 사시라고 말씀을 드려야겠다. (김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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