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2>간절한 기도를 들어 주신 나의 주님/김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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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그의목적 작성일13-03-12 19:58 조회44,54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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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2>
간절한 기도를 들어 주신 나의 주님
김 미 숙
<?xml:namespace prefix = v /><?xml:namespace prefix = o /><?xml:namespace prefix = w />저 멀리 조금씩 봄의 옷자락이 보이는 듯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중학생이 되는 보석 같은 딸아이와 보물처럼 소중한 5학년 아들을 둔 김미숙입니다. 부끄럽지만 누군가에게 주님의 손길을 느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주님과 한 가족이 된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저는 시골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진학을 위하여 태어나서 처음으로 엄마 곁을, 고향을 떠나 서울이라는 곳에 발을 내밀었습니다. 우물 안 개구리였던 제게 서울은 매력적인 도시였고 대학교를 마치고 화려한 독신을 표방하며 제가 살고 싶은 그림을 그려갔습니다. 그러나 보수적이고 친구 분들이 많으신 시골 엄마 눈에 저는 스트레스 덩어리였고 제 결혼은 엄마의 소원이었습니다. 결혼 적령기에 들어선 남동생까지 가세하자 저의 독신 생활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막을 내렸습니다.
당시로는 32살 늦은 나이였지만 삼성이라는 대기업에 잘 다니고 있는 직장인이었고 일산에 아파트까지 갖고 있는 나이는 저보다 한 살 많은 남자를 만나 결혼을 했습니다.
딸 다섯과 아들 셋을 두었으면서도 자식들에게 외면당하는 시어머니와 대기업 월급은 혼자 쓰면서도 모자란 폼생폼사 스타일의 남편을 보면서 결혼은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는 뒤늦은 후회를 했고 자가인 줄 알았던 아파트는 이미 경매 직전 상태였습니다.
그때 친언니와 형부의 소개로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고 일상생활 중에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정도로 주일날만 교회를 왔다 갔다 했고, 아직 젊은 나이였기에 구원은 죽기 전에만 해결하면 되는 거라 생각한 상태였습니다.
그런 어느 날 저녁 집으로 돌아가려고 버스를 기다리던 중에 제 앞에서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8차선 대로 건너편에서 한 젊어 보이는 남자가 술에 취한 모습으로 비틀거리더니 대로로 걸어 들어가면서 순식간에 한 사람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죽음은 나이가 들어 할머니가 되었을 때 받아들이게 되는 게 아니라 지금 이 순간도 늘 곁에 있음을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그 이후 그 내용이 그 내용이었던 찬송가의 한 구절 한 구절을 뜨겁게 부르게 했고, 제가 일생 살아가는 동안 지은 죄만도 산더미인데 과거 현재 미래의 온 인류 죄를 십자가에 짊어지신 예수님의 그 고통과 무게가 어마어마하게 느껴지며 한 없이 눈물이 흘렸습니다. 저는 다시 태어났고 내 마음에도 평안이 깃들었습니다.
하지만 큰 아이가 불치에 가까운 병으로 진단 받으며 아프기 시작했고, 남편은 그나마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을 한다고 뛰어 다니게 되면서 생활고는 점점 심해져 갔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더욱 굳건하리라 믿었던 제 믿음은 어리석게도 나약해져 갔고 교회를 가야 하는 시간에도 그냥 일에 매달리면서 주님과 멀어져 갔습니다. 결국 남편 사업은 완전히 실패하였고 일용직이라도 해서 가장으로 돌아오겠다던 약속대신 이혼을 선택했습니다. 지금도 이때를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지하방에서 아이들은 배고파했고 큰아이는 아프고 친정 빚에 카드빚, 보증 빚은 산더미처럼 남았고, 제 건강에도 이상이 생겨 계란크기 만한 갑상선 종양이 혹으로 목에 자리 잡았습니다. 그때의 제 생활이 얼마나 밑바닥 삶이었는지 알고 있던 복지사를 통해 사랑의 리퀘스트라는 TV 프로그램의 출연제의가 들어오더군요. 그때서야 비로소 주님과 너무 멀어져 있는 제 모습이 보였고 간절한 기도를 시작했으며 다시 주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제가 더 이상 핑계대지 못하도록 주님은 전에 다니던 교회를 재개발로 제집 근처로 옮겨주셨고 구원 받았던 마음을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미룰 수 없었던 갑상선 수술이 성공적으로 되게 해 주셨고 그 많은 빚을 갚을 수 있는 체력과 의지를 제게 주셨습니다. 거기에 큰 아이는 다니고 있던 세브란스 병원에서 기적적으로 완치 판결을 받게 해주셨고 아홉 살이나 되어야 학교에 가라고 했던 이 아이가 6학년에 올라가면서는 반장이 되는 등 똘똘한 아이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저는 주님을 떠나 있었지만 늘 주님은 저를 사랑하셨고 기다려 주셨던 것입니다.
“너희가 기도할 때에 무엇이든지 믿고 구하는 것은 다 받으리라 하시니라” (마태복음 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