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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돌봄 사역’을 시작하면서/안주남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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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03-12 11:46 조회46,4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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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돌봄 사역’을 시작하면서

안주남 전도사

3월이 되어서 봄비가 살포시 내렸습니다. 메마른 가지를 촉촉이 적시며 돋아날 새싹을 기대해 봅니다. 다비다 자매회의 창립멤버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여건 상 잘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때가 차매 이제 서울로 근거지를 옮겼습니다. 주님이 사랑하시는 다비다 자매회에 어린이 돌봄 사역을 맡겨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보배롭고 존귀한 아이들을 만난다는 기대감에 몇 날 며칠을 준비하여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이 2시 30분부터 온다고 하기에 조금 일찍 가서 준비하며 기다렸습니다.

만남의 시간은 1부 2부 3부로 나뉘어서 진행되었습니다.

1부 첫 시간에는 아이들이 올 때마다 본인의 이름을 적게 하면서 얼굴도 익히고 자기를 표현해 보도록 했습니다. 처음 만난 아이들이라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 게임을 위주로 친교를 했습니다. 마음을 열고 게임의 규칙에 따라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당신은 이웃을 사랑하십니까?” 하는 질문을 하면서 서로 사귐을 가졌습니다. 모인 아이들이 12명 정도 되는데 연령층이 유치부에서부터 초등부까지 있어서 눈높이를 맞추기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놀이를 통하여 나이의 장벽을 허물었습니다.

간식을 먹고 2부에는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을 마련하였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 장단점 적기, 가장 소중한 사람 소개 등 자신을 나타내는 것들을 적어보게 하였습니다. 잘 하는 아이도 있었지만 예상대로 자신을 표현하지 못하며 지나친 방어를 하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서로 신뢰감을 통하여 회복되고 관계가 더욱 친밀해 질 것을 기대해 봅니다.

3부에는 예배를 드렸습니다.

자녀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예수님을 닮은 성품을 소유하는 것임을 심어주기 위하여 성품에 관한 주제를 선정하였습니다.

모든 교육의 기본은 경청에 있음을 알기에 경청에 대한 설교를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보잘 것 없는 바디메오의 말을 경청하고 시력을 회복시켜 주었습니다. 에이브라함 링컨은 작은 여자아이의 말을 경청하여 구렛나루를 기르므로 더 이상 못생겼다는 말을 듣지 않고 멋진 대통령이란 소리를 듣게 되었다는 것을 예화로 들었습니다.

사랑 많으신 예수님께서 우리 다비다 자녀들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신다는 것을 말해주었습니다. 가정에 아빠가 안계시고 엄마 혼자 키우지만 하늘 아버지께서 다비다 자녀들의 모든 것을 채우시고 돌보아 주신다는 것을 선포하면서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이 아이들이 20여 년 전 저의 아이들의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장성하여 가정을 이루고 의젓하게 살고 있지만 가장 부모의 도움이 필요할 때에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제가 이 아이들을 위하여 해 줄 것은 극히 제한적이고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함께 울고 함께 웃을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주려고 합니다.

자존감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는데 주님의 사랑으로 더불어 가는 모임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기도 없이는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는 귀한 사역임을 알기에 많은 기도의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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