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웃고 함께 우는 우리 다비다자매회 / 임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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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혜란 작성일12-09-13 12:18 조회44,56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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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웃고 함께 우는 우리 다비다자매회
임 명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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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다 정기 모임 며칠 전부터 조원들에게 안부전화를 하며 오늘을 기다렸다.
아침에 일어나니 장마가 아직 끝나지 않아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창밖을 보면서 무심코 하는 말 “하나님 오늘 다비다 모임이 있는 날인 거 아시죠?” 십 수 년 간 지내오면서 하나님께서 우리 다비다를 사랑하고 계심을 경험해왔기에 이런 고백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날처럼 내리는 장마비도 자매들이 다비다에 나오는 시간에는 비를 멈추어 주실 것이라는 은근한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금년은 유난히도 무덥다. 먼저 도착한 목사님과 간사와 봉사자들은 모임 진행을 위해 땀을 뻘뻘 흘리며 세팅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누군가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서는 뒤에서 헌신하는 자들이 있어야함을 새삼 생각하게 했다.
시작시간이 가까워지자 한 자매 한 자매 반가운 얼굴들이 도착했다. 한 달에 한번 보는 얼굴임에도 자주 만나는 자들처럼 만남 자체만으로 행복한 우리들의 모임이다. 이러한 모임이 있기까지 우리자매회를 인도해주신 하나님과 그리고 물심양면으로 후원해 주시는 후원자님들께 감사를 드린다.
다비다가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초심을 잃지 않은 건강한 모임이 된 것은 세상풍조를 쫒는 모임이 아니라 예배드리며 우리의 영혼이 치유되고 영혼을 사랑하고 전도하고 교육하고 아름다운 봉사와 섬김, 그리고 사랑의 나눔이 있기 때문이다.
이 다비다모임은 열악한 환경의 어머니로서 가정을 이끌어가는 가장으로, 지치고 지친 자매들의 쉼이 있는 곳이다. 이 모임을 이끌어 가시는 김혜란 회장님은 다비다 자매들이 건강한 어머니들로 설수 있게 자신의 삶을 올인 해 주셨음에 감사드린다. 이 일은 정기모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주 화, 금요일 큐티나눔을 통해 우리 자매들의 침체 된 영혼의 회복과 낮은 자존감이 회복되어지고 삶의 기쁨을 찾게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목사님 사역을 통하여 보게 하신다.
우리 다비다자매회를 세상모임과 비교 할 수 없는 것은 우리의 애환을 함께 웃고 함께 울며 함께 나누는 행복한 모임이라는 것이다.
이 모임에 들어서면서부터 서로 얼싸 안고 활짝 웃는 얼굴로 인사하며 맞아주고, 커피와 간식을 권하며 반가워해 줄 때, 우리 자매들의 얼굴엔 기쁨과 행복이 가득해짐을 본다. “사랑의 나눔 있는 곳에 하나님께서 계시도~다” 찬양하며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 가운데 가득함을 느끼며 정기 모임 예배를 시작하였다.
격조 높은 신주련 교수님의 작은 음악회는 우리들의 마음가운데 쌓인 오물들을 제거해 주는 듯 하였다. 특히 자녀들과 함께 음악회를 관람하는 모습을 통해 하나님께서 너무 기뻐하심을 느끼게 했다.
음악회를 마치고 청소년들은 준비 된 다른 방으로 옮겨 청소년 담당 지도자를 중심으로 자기들만의 시간을 가졌다. 여름 캠프 후 청소년들이 서로 친해져서 이 날은 전보다 많은 아이들이 나온 것 같아 마음 뿌듯하였다. 자녀들과의 갈등문제를 어떻게 풀어가는 것이 좋을까? 우리 엄마들의 고민을 아시는 목사님께서 청소년들에게 세심한 관심을 써주신 결과이기도하다.
우리 다비다의 전속 배우이신 김애연 자매와 이은복 자매의 단막극 ‘무엇을 찾고 계십니까?’ 를 보면서 너무 맘이 아팠다. 짧은 극이었지만 많은 의미를 전해주는 극을 보면서 나의 모습이 아니기를 바랐다.
이어지는 김혜란 목사님의 ‘잃어버린 열쇠’라는 주제로 구원의 확신을 심어주는 메시지로 구원의 은혜를 잊어버리지 않기를 소원하며 자매들이 구원의 감격 하나 만으로도 세상을 넉넉히 이기는 믿음의 소유자들이 되기를 기도를 드렸다.
이날 특강시간에는 “나와 닮은 사람 찾기”, 즉 나와 비슷한 성격을 가진 사람 찾아내는 검사를 하였다. 다비다자매회라는 공동체 안에서 우리는 한 배를 타고 앞으로 계속 항해를 해 갈 것이다. 우리는 행복한 항해를 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나를 알고 나와 다른 사람을 알아감으로 서로 이해하고 협력하여 행복한 행해를 하도록 서로가 노력해야 한다.
긴 세월을 함께 얼굴을 마주보고, 옆에 앉아 식사도 함께 했고, 여행도 함께 했고, 여러 가지 프로그램도 함께 했지만, 여전히 내 곁에 있는 사람의 이름도 모르고, 이 사람이 어떤 분인지, 이 사람이 행복한지, 불행한지, 무슨 어려움이 있는지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라면, 나와 상관이 없는 타인들과 얼굴을 마주하고 있는 것일 것이다. 그런 공동체는 살아있는 공동체가 아니라 생명이 없는 죽은 공동체일 것이다.
나와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누구이며, 공통점, 장점, 단점, 특징들을 스스로 찾아보고, 또 나와 다른 사람을 알아감으로 작으나마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훌륭한 힌트와 길잡이를 제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검사지를 통해 닮은 자매들을 찾아내어 닮은 사람들끼리 그룹이 되어 마주보며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웃음 가득한 시간이었다.
마지막 우물가(조별) 모임은 식당에 올라가 우물가 별로 둘러 앉아 맛있는 저녁식사를 나누고, 자매들의 애환을 함께 나누고 기도한 후 헤어졌다.
이렇게 이달 모임도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로 아름다운 추억의 한 장을 남겨주셨다. 한편 눈에 띄지 않는 자매들을 생각하며 어디 아픈 것은 아닌가? 내심 궁금하기도 했다.
바라기는 우리 다비다자매회 회원 모두가 솔선수범하여 서로 사랑하고 섬기는 공동체가 되었으면 한다. 그리하여 나 하나 회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모임이 자녀들에게도 인정을 받고 우리의 자녀들 또한 우리 다비다자매회가족으로 우리의 모임을 사랑하는 자녀들이 될 수 있기를 소원하며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