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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다비다란? / 김 수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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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혜란 작성일12-09-13 13:32 조회45,6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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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다비다란?

김 수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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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l:namespace prefix = v ns = "urn:schemas-microsoft-com:vml" /><?xml:namespace prefix = w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word" />달력을 봤다.

아! 벌써 다비다모임이구나…….

달력에 빨간 볼펜으로 동그라미를 쳐 놓은 날은 내가 다비다모임에 모셔갔던 자매님들한테 모임에 꼭 참여할 수 있게 독려 전화하는 날짜이다.

한 사람 한 사람 일일이 문자를 보냈다. 다비다모임에 참석할 수 있느냐고…….

누구는 참석하고, 또 누구는 못한단다. 내 마음 같아서는 끝까지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개개인의 사정들을 알고 있었기에 마음뿐이었다.

다비다모임이 있기 이틀 전 다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전화를 했다. 참여할 수 있냐고……. 그렇게 다비다모임은 어느 순간부터 내 생활 속에 자리 잡고 있었다.

내가 처음 이 모임에 참여하게 된 동기는 평소에 알고 지내던 유미숙 자매를 통해서이다. 유미숙 자매는 나보다 동생이지만 만나는 동안 참으로 배울 점이 많았고 무엇보다 섬김의 자세와 믿음으로 나를 인도해주는 동생이었기에 유미숙 자매를 믿고 참여하게 된 것이다.

크리스천으로 결성된 싱글맘 모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꽤 오래 전부터 하고 있었지만 이런 모임이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던 터라 너무나 설레는 마음으로 처음 참여를 했다.

한 달에 한 번이라고는 하지만 나에게는 참여하는 시간이 힘든 시간이기도 하다. 하루 벌어서 하루 먹고 사는 나로서는 한 달에 한번 일을 하지 않는 다는 것은 그만큼의 금전적인 손해도 있었고, 또 일만하는 나로서는 하루 푹~쉴 수 있는 시간이 참으로도 절실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다비다자매회에 참여하게 된 것은 지금에 와서 생각 해 보면 미숙 자매를 통해서 하나님이 인도하신 것임을 확신하지 않을 수 없다.

5남 3녀로 자란 나는 형제들이 많지만 부산에 사는 둘째언니만 빼고 미국, 일본, 그리고 중국에 뿔뿔이 흩어져 살고 있었기에 내 가슴은 시끌벅적한 형제들에 대한 그리움과 외로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일찍이 남편과 사별을 하고 두 아이를 혼자 키우면서 온전히 하나님만 바라보고 살겠다고 했지만 내 형제들이 그리워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고, 싱글맘으로 살아가면서 내 속의 외로움은 더 했던 듯싶기도 하고, 무엇보다 조금씩 지쳐가는 내 모습을 내 스스로 느끼면서 우울하고 지쳐있을 때 다비다모임을 알게 된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불과 일 년 전이었지만 많이도 힘들었던 시간이었다. 그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계셨던 하나님은 한 자매를 통해서 다비다자매회를 알게 하였고, 나와 똑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과 나누고, 배우고, 섬기고, 소통하며 살아가라고 내 형제들을 대신해서 하나님은 다비다자매회로 날 인도하셨던 것이다.

다비다자매회를 통해서 하나님은 나에게 말씀하시는 듯싶다. 보고 배우라고 그리고 섬기며 김수미 너 자신을 더욱 더 낮추라고…….

자만함과 자신감 넘침, 그것이 내 자신의 당당함이라고 착각하며 살았던 것이 아닌지 다시 한 번 깨달음을 주시는 것 같았다.

다비다자매님들의 헌신과 봉사를 보면서 내 나이 마흔여덟에 이제 조금씩 내 자신을 내려놓음을 배워가고 있다. 무엇보다 다비다모임을 참석하면서 내 표정도 내 마음도 많이 달라졌음을 시인하지 않을 수 없다. 많이 웃고 많이 표현하고 많이 보듬어주는 사람으로 거듭 났음에 지금은 너무나도 행복하다.

8월 다비다자매회 1부가 끝나고 옆에 앉아있던 한 자매가 나에게 이런 말을 한다. “언니~! 이곳은 다른 곳에는 없는 허그[hug]가 많은 것 같아요. 참 따뜻하고 편안해요.” 그랬구나! 나만 느끼는 것은 아니었구나~

이제는 혼자가 아니고 다비다자매회가 있기에 주님 안에서 서로 나눌 수 있음이 참으로 든든하고,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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