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바꾸어준 다비다자매회 / 김 문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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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혜란 작성일12-10-17 14:59 조회45,68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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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바꾸어준 다비다자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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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문 선
다비다를 만나게 된 것은 내겐 크나큰 행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삶의 소망을 잃고 헤매고 있던 어느 날 유미숙씨로부터 싱글맘들의 모임에서 아이들과 봄소풍을 가는데 함께 가지 않겠느냐는 초대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약속 장소에 나가보니 정말 많은 가족이 밝은 모습으로 모여 계시더군요. 모두들 우리 모녀를 환대해 주셨고 버스로 이동 중에 옆자리에 세련되고 고운 자태를 가지신 중년 여성분이 부드럽고 따뜻하게 이런 저런 말씀을 해주시며 다독여 주시던 걸 기억합니다. 바로 김 혜란 목사님 이셨습니다.
오랜만의 나들이기도 했고 너무 푸짐하고 너무 편안하게 우리 가족을 대해 주셨기에 돌아와서도 내내 생각이 났던 소풍이었습니다. 그렇게 다비다와의 인연은 시작 되었습니다.
저는 딸아이가 네 살 때 아이 아빠와 이혼을 하여 딸을 데리고 친정으로 들어와 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도 반대하던 결혼이었는데 반대를 무릎 쓰고 선택하여 결혼을 하고 결국 다시 부모님 마음을 아프게 해드린 불효녀입니다.
그 사람은 가정엔 소홀했고 술을 좋아했습니다. 술을 마시면 밤새 마시고 정신을 놓아 여러 차례 경찰이 집에 바래다 준 적이 있기도 합니다. 하루 종일 일과 육아와 살림을 병행해야했던 저에겐 정말 너무도 힘든 시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말 많은 누나들과 너그럽지 않은 그 사람의 어머니는 그런 결혼생활을 위로해주지 않았으며 틈나면 내 흉을 보는 것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자신의 어머니와 모든 얘기를 나누는 그 사람은 우리 가정에 있었던 이야기를 모두 다 옮겼으며 그로인해 시시콜콜 참견을 하는 그 사람의 식구들로 인해 스트레스도 많았습니다.
그 사람의 어머니는 철저하게 미신을 믿는 사람으로 모든 일들을 점쟁이에게 의논을 하고 남편을 조종했습니다. 어려서부터 그런 어머니의 영향을 받고 자란 그 사람은 사업을 하면서도 모든 일의 결정을 자신의 어머니를 통해 전해들은 점쟁이의 말대로 하였습니다. 결국 점쟁이의 한마디가 가정생활을 파탄에 이르게 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점쟁이는 아내가 바람이 나게 될 지도 모르니 조심하라며 가족들을 혼란스럽게 했고 그 사람은 나를 의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청년시절 교회엘 다니면서 아픈 몸도 치유 받았던 경험까지도 있다던 그 사람인데 절대적으로 미신을 추종하는 어머니의 영향력은 참 대단했습니다.
그 무렵 잦은 싸움을 하게 되었고 나는 아이를 데리고 친정으로 도망을 오게 되면서 별거기간을 가지던 중 그 사람은 가출을 했다는 내용으로 소송이혼을 신청하여 재판이혼하게 되었습니다.
결혼 전 저는 완고하고 권위적인 아버지의 잦은 화냄으로 인하여 공포스럽고 우울한 분위기 속에서 불안한 어린 시절과 청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 때문에 결혼생활에 대한 환상이 없었고 또 힘들고 고생스러운 결혼생활 속에서 가정을 소홀히 하는 그 사람과 따뜻하지 못한 시집 식구들을 참아내지 못했던 것 역시 어쩜 늘 불화하던 부모님의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지금은 딸을 낳고 키우면서 그 아이를 바라보며 생각하게 됩니다. 저는 비록 이혼하고 혼자 딸아이를 키우고 살지만 내 딸 만큼은 하나님께서 예비해주신 남자를 만나서 행복하게 서로 의지하며 살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제가 교회에 다니게 된 것은 많이 힘들고 외로웠던 이혼 직후였는데 어린 딸아이를 엎고 교회를 찾아다니면서 마음의 위로를 받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교회에서는 이혼한 여성이 설 자리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다비다는 달랐습니다. 다비다는 나를 일으켜 세워줬고 삶의 희망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다비다엔 꿈이 있었고 희망이 있었습니다. 회를 거듭할수록 적극적으로 정기모임에 출석하게 되면서 점점 나도 모르게 나도 성경에 나오는 다비다 여인처럼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소망까지도 갖게 해준 다비다 모임입니다.
그리고 다비다의 김혜란 목사님은 참 닮고 싶은 분이기도 한데, 싱글 엄마들에게 취미를 가질 것을 특별히 권면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기타반에 가입하여 기타와 찬양을 배우고 있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생활에 활력이 생겨났습니다.
기타를 배우고 나서 많은 일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출석하고 있는 교회의 목사님께서 아직 반주가 능숙하지도 않을 때부터 예배시간에 찬송가 반주를 하도록 해 주셔서 저는 기쁘고 영광스런 마음으로 찬송가 반주를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예배가 저에게 개인적으로 더 은혜롭게 느껴지고 하나님께로 향한 제 마음이 더욱 더 간절해짐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리고 현재 기술학교에서 패션디자인 공부를 하고 있는데 그 곳에서도 믿는 자매들과 함께 찬양모임을 만들어 일주일에 한번 씩 점심시간에 모여 찬양과 말씀을 암송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그 모임에서 기타반주를 하고 있는데 그 시간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지 모릅니다.
이렇게 다비다는 제 삶을 바꾸는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다비다는 이제 제 삶의 한 부분으로 자리하였고 언제까지 섬김 받는 자리에 앉아 있기보다는 섬기는 이의 자리에 서야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줍니다.
앞으로 제게 소망이 있다면 기쁨으로 하나님께 찬양하며 살고, 의사선생님이 되어 어려운 사람 돕고 싶다는 내 소중한 하나님의 축복인 딸아이가 나눔을 실천하면서 행복한 사람으로 살아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