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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조 첫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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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빛소리 작성일11-02-22 00:28 조회44,8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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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2월 8일 화요일!
여러 번의 전화 통화와 문자 끝에 드디어 우리 조의 님들과 만나는 날이다.
‘다들 바빠서 모임에 나오실 수 있을까’하고 염려했는데 대부분의 님들이 흔쾌히 오겠다고 하셔서 연락하는 동안 무척 기뻤다. 아쉽게도 직장과 사정상 오실 수 없는 분들과의 만남을 뒤로 하고, 오실 수 있는 님들과 먼저 만나기로 했다.

  감사하게도 모임 장소로 집을 제공해 주신 양미옥 자매님 덕분에 미리 장소를 섭외하고 예약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었고, 또 일찍 오는 분도, 일 때문에 늦게 오는 분도 부담이 좀 덜어지지 않았을까 싶다.
양미옥씨 댁에 이순심씨가 제일 먼저 도착했고, 그 다음에 나, 류은주씨, 그리고 삼십분쯤 늦겠다던 이형진씨가 예정보다 일찍 도착하셔서 5명이 첫 모임을 시작했다. 모여 앉으니 참 오붓하고 정겹다. 

  원래 계획은 집에서 음식을 시켜먹으려고 했는데 양미옥씨가 맛있는 곳이 있다며 나가자고 해서 식당으로 이동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조금만 더 가면 되요’라는 말을 대여섯 번은 들었을까? 류은주씨가 “이렇게 안 걸어도 배 무지 고픈데...^^”라고 말해서 한바탕 웃으며 둘씩 셋씩 짝을 지어 얘기하며 걷다보니 어느새 식당 앞. 세상에 도착해보니 마포구청에서 합정역 근처까지 걸어온 거였다. 맛있고 몸에 좋은 오리가 주물럭, 양념, 탕으로 코스로 나오는 식당인데 미나리무침이 맛있어서 서너 번은 더 달라고 해서 먹었다. 

  먹는 동안 다이어트 얘기며 신앙 얘기며 각자의 관심들을 나누고, 식사가 끝나갈 즈음엔 한 사람씩 간략하게나마 홀로된 사연, 아팠던 얘기들을 나눴는데 지금 얼굴이 다들 너무도 평안하고 밝아서 그렇게 아픈 시간을 보냈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 현재도 다들 몸이 아프거나,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거나, 아이들로 인한 문제들이 있지만 “요즘은 너무 행복하고 즐거워요”라고 환한 얼굴로 얘기하던 한 자매님의 말씀처럼 이구동성으로 그래도 행복하고 평안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하셔서 마음이 놓이고 좋았다.

  얘기를 하다 보니 다들 다비다 모임에 나온지 오래 됬는데 서로 얼굴만 알 뿐 이름도 잘 모른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하기야 모임에 나와서 개인적인 얘기를 할 만한 시간이 부족하고, 따로 만나기에는 다들 너무 바쁘고 했을테니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모인 분들 모두 저녁 시간이라 피곤했을 텐데 함께 만나 식사를 하고 담소를 나누면서 즐거워하시고, 조 모임을 갖는걸 기뻐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몇 명이 모이든 한 달에 한 번씩 꼭꼭 조모임을 가져야겠다.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밝은 얼굴로 헤어졌는데, “빈 집에 들어가기 싫어요”하시던 한 자매님의 음성이 귓가에 남았다. 그나마 자녀들이 있는 경우는 외로움이 덜하지만-아니 외로울 시간이 없다고 해야 할까?- 혼자 사는 자매님은 많이 쓸쓸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돌아오는 발걸음이 좀 무거웠다. 군중 속에서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서로에게 다비다가 되어주자’는 우리 모임의 취지에 맞게 서로를 보듬어주는 우리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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