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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발수레’ 출판 감사예배를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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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늘꽃향기 작성일10-07-12 13:53 조회45,9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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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 홍 균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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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아내와 아주 특별한 외출을 한다.
사돈이 펴낸 ‘외발수레’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사돈께서는 ‘다비다자매회’라는 아름다운 모임을 이끌고 있으며,
그만한 나이에도 신학대학원에 다니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는 거며,
 지금 책을 쓰고 있는데 얼마 있으면 출판될 거라는 정도의 소식은 늘 가까이서
들어왔지만, 막상 책이 출간되어 출판감사예배를 드린다는 초청장을 받고 보니
역시 김혜란 회장님은 내 손녀딸의 외할머니이기에 앞서
 집념과 의지를 가진 쉬지 않고 노력하는 대단한 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출판기념회장인 신학대학원 소예배실에 들어섰다.
 다비다 회원들의 반기는 미소들이 너무 정겨웠다.
나는 책을 받아들고 의자에 앉아 그 자리에서 대강 훑어 읽었다.
마음속에 뭉클거리는 진한 감동이 몰려왔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았을 땐 이미 예배실 안은 축하객들로 꽉 차 있었다.

지금까지 대학교에서 재직하는 동안 많은 출판기념회에 가보기도 하고
또 주최도 해보았지만 이때껏 느껴보지 못했던 색다른 감성들이 하나씩 다가왔다. 찬양과 기도로 시작된 출판감사예배는 끝나기까지 약 2시간 가까이 걸렸으나
참석자 모두가 이토록 몰입되어 참여하는 모습은 지금까지 본 적이 없었으며
너무도 진지하고 엄숙하였다.

“항상 즐거워하십시오, 쉬지 말고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을 향한 하나님의 뜻입니다.”
살전 5장16~18절을 인용한 정주채 목사님의 말씀도 너무 인상적이었고,
대학원 원장이 원생에게 들려주는 김진섭 신학대학원장님의 감격의 축사,
다비다자매회가 어렸을 때 성경공부를 하기 위한 환경과 여건이 어려워 좌절과
포기에 이르렀을 때 끝까지 붙들어 일으켜 세워준 잊지 못할 은사 주선애 교수님의 감동어린 축사, 미국에서 뿐만 아니라 필자가 한국에 나와 혼자의 몸이 되어
직장생활을 할 때에도 언제나 옆에서 힘과 용기를 주었던 영원한 친구 김금래
국회의원님의 눈물어린 축사, 그리고 이어지는 축가에서 나는 그만 눈물이 났다.
 나이 먹은 탓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만큼 김혜란 회장의 모습이 재조명되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어지는 저자의 인사에서 나는 저자가 눈물을 보일 거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축사를 해주신 분들의 절실한 사연들이 오늘 저자의 고난의 역사를
일깨웠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회장님의 모습을 상기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회장님은 울지 않았다.
오히려 이 책의 저자는 김혜란이 아니라 다비다 회원들의 공저라고 하면서
겸손해 했으며, 그리고 다비다 자매회는 섬김을 받기보다는 섬기는 자매들로
세워져가며, 서로를 사랑으로 섬기며 격려하고 새로운 소망을 가슴에 품어보는
아름다운 모임이라고 당당히 말했다.
그랬다.
그것이 오늘이 있기까지 살아온 저자의 참모습이며,
아름답게 살아가는 내일의 모습인지도 모른다.

오늘의 출판감사예배를 보면서 나는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정년퇴직을 한 후에야 신앙생활을 시작했고,
그것도 김 회장님과의 필연적인 인연과 권유에 의해 이루어졌음을 생각할 때,
비록 초신자이긴 하지만 범사에 감사함을 느끼고 기도하며 살 수 있다는
지금의 내 자신이 새삼 자랑스럽기도 하다.

아직은 내 믿음을 저울질할 수는 없다.
그러나 오늘의 출판감사예배를 통해서도 나는 얼마나 많이 공감하고 이해하고
 또 감격해 했는가? 믿음을 갖지 않았을 때 오늘의 이곳에 왔더라면
나는 지금과 같은 마음의 풍요를 받았을까?
똑같은 감동의 순간을 맞을 수 있었을까?

나는 다비다의 얼굴을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오늘 그 참모습을 어렴풋이나마 보았다.
무턱대고 다비다의 몸집이 커지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으며,
동행하는 자매회 사람들과의 현재의 순수함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공동체에서 위로 받으며 삶의 아픔을 치유 받도록 돕고 싶다는
저자의 소박하고 진솔한 말을 오랫동안 기억한다.

저자는 또 말한다. “나는 연약한 사람이지만 주님의 능력을 의지하고 신뢰하며
나아갈 뿐이다. 내 모습 그대로를 고백하고 그분의 뜻이 무엇인지 알게 될 때
비로소 나는 두려울 것이 없게 된다.
주님이 하시기 때문이다.” 라고...

하나님의 손길로 눈물을 닦아주는 다비다자매회 이야기,
‘외발수레’ 출판 감사예배를 보면서 나는 또 하나의 기도를 드린다.
김혜란 회장님을 위해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신실한 목자로서 삶을 살게 하시고
하나님의 뜻을 이뤄드리며
하나님께 칭찬받는 종이 되게 하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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