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릉 수목원에 다녀와서(공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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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늘꽃향기 작성일11-05-16 14:38 조회44,89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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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미 경
하나님께서 특별히 사랑하시고 관리하시는 세 종류(고아, 과부, 나그네)의 사람 중에
우리 다비다가 있습니다.
햇빛도 찬란한 지난 4월9일, 다비다자매회를 알지 못하는 싱글맘 엄마들과 그분들의 자녀들을
초대하여 광릉 수목원으로 봄맞이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수목원을 처음 가보는 저는 작은 동네 숲 정도로 생각했는데, 버스에서 내리고 보니 열대우림처럼 장대하고 잘 관리가 되어 있어서 놀랐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사람을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주셨을 뿐만 아니라 자연까지 계절에 맞게 보고
즐기라고 허락해주셔서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초록의 향연이라고 해야 하나요? 회색도시에서만 살다가 연한 초록빛들을 보니까 눈과 마음이 깨끗이 정화 되는 게 영혼까지도 맑아지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가는 길에 먹었던 우렁쌈밥도 어찌나 맛있는지 드시는 자매님들과 아이들까지 모두 맛있다고 감탄하면서 먹었답니다.
수목원 산책을 마치고, 수목원 가까이에 있는 어느 별장에 안내되었습니다. 아름답게 꾸며진
예쁘고 깨끗한 이 별장은 하나님께서 장정례 권사님을 통해 언제든지 사용해도 좋다고 허락된
특별한 별장입니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마당에서 뛰어 노는 동안 처음 만난 자매들에게 '다비다자매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알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김혜란 회장님의 다비다자매회 소개와 말씀이 있었고 언제나 수고하시는 우리 간사님들의
짧은 간증과 환영의 말씀은 훈훈하게 우리 모두를 감싸주었지요.
먼저 다비다자매님들이 한분씩 자신의 삶과 신앙을 고백한 후 새로 오신 자매님들도 마음을 열고 자신의 이야기들을 꺼내놓으셨습니다. 혼자라는 고충을 털어놓으면서 눈물을 흘리신 분들도 계셔서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직장이나 가정에서 가면을 쓰고 살면서 우울감과 외로움에 남모르는 눈물을 많이 흘리셨을 자매님들이 오늘 우리의 만남을 통해 다비다자매회를 알게 되면서
“아...이렇게 따뜻하게 나를 대접해주는 곳이 있었구나!” 이제라도 알게 되어서 너무나
감사합니다...“하며 수줍은 미소를 지을 때 제가 그 자리에 같이 있다는 것이 참으로 즐겁고
대견했습니다.
저 역시 혼자되고 10여년을 한 발은 세상에, 한 발은 교회에 담그고, 어디서 위로를 받아야 하는지 발을 동동 거리며 혼자라는 힘겨움과 싸웠었습니다. 온전히 하나님을 믿지 못했기에 하나님에 대한 죄의식이 내 안에 있었고 그로 인해 하나님과 점점 멀어져 갔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저를 너무나 사랑하셔서 제 손을 꼭 잡고 놓지 않으셨고, 제가 하나님께
돌아가기만을 기다리셨습니다. 세상의 부모도 자식이 잘못했다고 빌기만 하면 곧 용서하고
모든 좋은 것들로 채워주고자 애쓰는데, 하물며 너무나 사랑하셔서 독생자까지 내어주신 하나님은 더 말할 것도 없겠지요. 제가 하나님께 아버지보다 세상을 더 사랑 했던 걸 용서해달라고 자복 했을 때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저를 안아주시고 제 안에 참 평화를 주셨습니다.
아직 미약하고 보잘 것 없지만, 우리 다비다들을 위해 헌신하고자 하는 마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제가 받았던 하나님의 사랑과 위로를 처음 오신 자매님들도 곧 받게 되기를 하나님께 기도드리며 우리 자매들의 찬양과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