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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맘동산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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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늘꽃향기 작성일11-05-16 14:39 조회44,79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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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월9일(수) ‘세 이레 작정기도’ 시작

4월 말에 있을 <한국 싱글맘동산>을 생각하니 은근히 두렵기까지 하다. 그동안 두 번의 미국 싱글동산은 ‘죠이휄로십교회’와 ‘베델교회’, 그리고 네 번의 한국 싱글동산은 ‘예능교회’와 ‘부산 호산나교회’의 재정적인 도움과 봉사자 지원을 받아서 잘 감당하였지만 이번엔 처음으로 우리 다비다자매회가 전적으로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 된다.

다니엘서 9, 10장을 묵상하던 중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은 걱정할 것이 아니라 기도해야함을 깨달았다.

다니엘이 작정기도 시작하자마자 하나님께서는 재빨리 천사를 보내어 “내가 이제 네게 지혜와 총명을 주려고 왔느니라”(9:22), “네가 기도를 시작할 즈음에 명령이 내렸으므로 이제 네게 알리러 왔느니라. 너는 크게 은총을 입은 자라”라고 말씀하신다.

다니엘이 회개하고 백성을 중보하기 시작할 때 벌써 용서해 주시고 응답해 주셨듯이 지금 나로 하여금 작정하여 기도하게 하시는 하나님이 벌써 내게 응답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생겨 무겁고 암울했던 마음이 가볍고 환하게 되었다.

나도 세 이레 작정기도를 시작하겠다. 바로 오늘부터...

하나님께서 다니엘에게 주신 말씀을 오늘 나에게 주신다.

“큰 은총을 받은 사람이여 강건하여라 강건하여라“(단10:19) 두려워하지 말라, 평안하라.” 9일부터 시작하였으니 이달 말 28일까지이다.

2011년 3월 1일(화) ‘믿음으로만 가는 길’

너무나 은혜스럽게 세 이레 작정기도를 잘 마치게 되었다.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지키게 하심을 느낄 정도로 어렵지 않게 잘 마치게 되어 감사하다.

아침에 기도하고, 점심에 그리고 저녁에 기도할 수 있게 하시는 하나님. 내게 기도의 용량이 미달인 것을 알면서도 끄떡하지 않고 그냥 지내고 있으니 강압적으로 기도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신 것이다. 감사...

요즈음 인터넷 까페 <모자가정>에 들어가서 그들의 삶의 모습을 훔쳐보곤 한다.

가슴 아픈 사람들 그 안에 너무 많이 있다. 어린 아이와 함께 언니 집에 얹혀사는 힘들어 갈 곳도 없고 능력도 없으면서 언니 집을 나와야겠다고 그래도 되느냐고 물어보는 안타까운 여인들.

무책임한 아빠에게 아기를 주고 싶지 않은데 양육비 주기 싫어서 아기를 데려가겠다는 아빠에게 분노하며 어찌할 바를 모르는 힘없는 엄마들.

병든 아들을 어떻게 잘 키워보려고 자녀교육을 공부하는 엄마.

아기의 성을 엄마의 성으로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등 등 이 가운데에는 자녀와 재정의 걱정들이 가득하다.

간혹 믿음의 엄마들이 격려하는 말도 몇 개 끼어있다.

즐겁고 행복하고 열심히 사랑하며 살아가야 할 이들의 삶이 이토록 만신창이가 되어 삶과 투쟁하듯 살아가야 하는데 이들에게 어떻게 주님의 사랑을 전하며 이들에게 살아계신 하나님만이 우리를 어두운 수렁에서 건져내실 분이라고 소리쳐 말할 수 있겠는가!

기독교 TV를 보면서, 청소년 음악회를 준비하는 어느 단체에 많은 교회와 재력 있는 사람들, 방송사들이 다투어 후원을 해주고 격려해 주어 고맙다는 방송을 들었다. 난 너무 속이 상하여 정말 모처럼 가슴 아프게 울었다. 하나님 앞에서 실컷 울며 보채고 싶었다. 왜 사람들은 그리고 교회들은 이 여인들에게는 모두 외면하는가? 이 딱한 영혼들을 구원하기 위해서는 왜 그렇게 마음 문이 닫혔는가? 왜 그들은 이들의 삶을 보지 못하는가?

누가 이들을 위해 방송도 해주고, 말도 좀 잘 해서 설득도 해보고, 아이디어가 기발하여서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왜 나 같은 무력한 리더가 이 일을 하게 하시나? 우리 자매들은 능력이 탁월하지도 못하고, 잘하는 게 별로 없는 김혜란 나만 바라보는데, 나는 정말 부족하고 미련하여 가슴이 아프다.

“하나님, 왜 나를 택하셨나요? 좀 똑똑하고 잘난 사람 택하지 않으시고!”

그래 안다. 이 사역을 내 능력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순종할 뿐이고 일하시는 분은 하나님이라는 것. 그렇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사회적인 능력도 있고 똑똑하고 탁월한 영적인 지도자였더라면 17살 된 다비다가 이보다는 훨씬 낫지 않았을까?

“하나님, <싱글맘 동산>을 통해 이 불쌍한 여인들을 살려낼 수 있게 해주세요. 놀라운 기적이 일어나는 <싱글맘 동산>이 될 수 있게 축복해 주세요. 장소도, 강사도, 모든 일정의 내용도, 그리고 재정도 지원해주세요. 회원들에게 회비 받지 않게 해주세요. 천국잔치가 벌어졌으니 모두 오라고 하면서, 돈이 없어서 오지 못하는 자들이 있어선 안 되잖아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쓴물이 단물이 되어는 엘림 오아시스를 누리는 기적, 예수님의 십자가를 만나는 기적을 체험하게 해주시기 간절히 바랍니다.”

“너 혜란아, 하나님의 은총을 입은 혜란아. 강건하여라. 두려워말고 평안하여라. 강건하여라...” 조용한 음성이 들린다.

‘하나님의 길은 믿음으로만 갈 수 있다’ 는 말씀이 요즈음 나를 사로잡는다. 하나님은 자신의 뜻을 보여주지 않으신다. 보이지 않기 때문에 믿음이 없이는 그 뜻을 알 수가 없다. 찾기 위해 애쓰며 힘쓰며 오직 믿음의 눈으로만 그 길을 찾는다. 쉽게 갈 수 있는 길이 아니다. 실패한 것 같으나 결국 생명의 길. 믿음의 길. 끝까지 믿음 잃지 않고 하나님만 바라보며 그 길을 가라. 사람들이 다 가는 넓은 길이 아니라 좁고 험하고 가는 사람이 없이 소수의 사람만 가더라도 믿음의 길이 생명의 길이다.

다비다 사역 역시 믿음 없인 갈 수 없는 길이다. 하나님께서 즉시즉시 응답하며 반응하지 않으시더라도 말씀 붙잡고 기도하며 믿음으로 그 길로 가는 것이 정석이다. 성공을 위한 길이 아니다. 많은 동행자가 있는 길도 아니다. 편한 길도 아니다. 외롭고 험하고 인기척 없는 길이지만 주님이 인도하시는 길이기에 묵묵히 흔들리지 말고 변함없이 그 길을 가는 것이다. 유명하지 않아도 좋소. 부자가 되지 않아도 좋소. 친구가 없어도 좋소..... 주님이 원하시는 길이면 됩니다.

3월 19일 싱동 봉사자 발대식

드디어 '싱글맘동산 제 5호'가 멋지게 발사되었다.

4월 29일 발사가 아니라 바로 오늘....

김진영 선교사님을 모시고 봉사자 15명이 모여 예배드리고 말씀 듣고 하나님 앞에 나아갔다. 큰 은혜의 시간이었다.

모든 일을 하나님께서 하실 수 있도록 우리는 아버지만 바라보며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기뻐하고 찬양하며 즐길 것이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다만 싱글맘 5호가 하늘을 향하여 신나게 날아가도록 우리의 무거운 것들을 다 벗어 버리는 것뿐이다.

우리 자신들의 무거운 짐들, 복잡한 생각들, 분주한 마음들을 다 벗어버리고 가장 가볍게 하늘을 향하여 날아가는 것이다.

발대식에 함께 참석 하진 못했지만 우리 다비다자매님들은 모두 이 싱글맘 동산 5호에 탑승하신 행복한 여행의 동반자들이다. 함께 즐거워하며 기대하기를 바란다.

진정, 아름답고 따뜻하고 참신한 ‘싱동5호’가 될 것입니다

2011. 3. 25(금) 리더 훈련 두 번째 날.

싱글맘동산을 앞두고 봉사하겠노라고 자원하신 분이 모두 20명 정도이다. 우리의 모임 가운데 성령님의 역사하심에 감사드린다. 무엇을 어떻게 내가 하기 보다는 모든 것을 성령님께 의지하며 시작하였다. 내가 놀랄 만큼 능력을 부어주시고 우리에게 성령의 감동을 부어주시는 성령님의 역사하심을 경험하는 시간이었다.

‘싱동 5호’가 이미 발사했다. 하나님의 역사는 이미 시작된 것이다. 봉사자는 섬기는 자리에 있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우리가 성령의 능력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것이다. 우리의 무디고 녹이 슬어 무용지물 같은 칼이 아니라 예리한 영적 검이 되도록 성령님의 작업이 시작된 것이다.

‘싱동’은 영적 싸움이다. 아무 대비 없이 참석한 영혼들을 위해 그들을 둘러싼 영적 군사들이다. 악한 사단의 침투를 철저하게 막고 방어할 뿐 아니라 그들을 쓰러뜨릴 만한 잘 훈련된 하나님의 군사가 되어 참가자들이 은혜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보호해 줄 봉사자들이다. 우리가 이 영적 군사 훈련을 철저히 하여 무장을 하면 성공이다. 이 영적 군사 훈련을 위해 먼저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아가 우리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온 맘 다해 하나님을 바라보며 나아가는 영적 훈련이다. 성령님께서 친히 지도하시고 이끌어 가신다.

“하나님 이번 ’싱동 5호’ 만큼은 온전히 성령님께서 이끌어주십시오. 저희들은 그 인도하심에 호흡을 맞추며 행복한 군사가 되겠습니다. 주님의 놀라운 계획하심과 준비하심에 기대합니다. 가슴이 설렙니다. 하나님의 군사로 훈련시켜 주심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봉사자들의 자세가 얼마나 순수하고 진지한지 그것을 보며 내 가슴이 설레인다. 성령의 역사하심이 아니고서는 이러한 일이 있을 수가 없다. 성령님 이왕 훈련시키시는 김에 철저한 훈련 시켜 주십시오. 강력한 주의 용사들이 될 수 있도록. 하나님의 귀한 종들이 되어 잘 쓰임받는 도구가 되길....

2011년 5월 2일(월) 아버지 품에 안기어 행복했던 시간.

깨어나고 싶지 않은 꿈을 꾼 것 같다.

아낌없이 쏟아 부으시던 영혼을 향한 목사님의 깊은 애정에 감사드린다.

이번 모든 진행은 우리가 계획적으로 한 것도 아니었고 단지, 순종하는 마음으로 결정하고 시작한 것이었다. 하나하나 모두 주님께서 진행하셨다.

김 선교사님을 모신 데에도 하나님의 깊으신 뜻이 있었음을 새삼 깨닫는다. 지금까지의 싱글맘 동산과는 내용이 많이 달랐다. 상처 많고 죄의식이 깊고, 사랑받지 못하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시간이었다.

간증시간에는 전체 앞에서 나눔이 어색하여 깊은 고백을 하지 않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 성령님의 깊은 터치가 있어서 한 사람도 그냥 돌아가지 않고 아버지를 만났고, 신랑 예수님을 만났고, 성령의 도우심으로 인생의 중요한 문제를 해결 받는 시간이었다.

모두 결단하며 가볍고 행복한 발걸음으로 돌아갔다. 물이 변하여 포도주로 된 현장에 서서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제 또 어떻게 인도하실지 귀를 기울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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