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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다 자매들의 추석 /유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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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늘꽃향기 작성일11-10-12 12:06 조회46,7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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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미 숙

해마다 명절이면 귀성객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고속버스 터미널이나 서울역은 우리 다비다 자매들과는 별상관이 없는 풍경이다~!

명절이면 오히려 몸도 마음도 한가해지는 다비다 자매들은 딱히 갈 곳도 바쁠 것도 없는 명절을 보내게 된다. 너무 한가하고 갈 곳이 없어 모처럼의 연휴임에도 오히려 더욱 우울하고 한심한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스러워진다.

그런 우리 마음을 아시는 다비다 자매회에서는 영화 구경과 뮤지컬 공연으로 우리 자매들과 자녀들을 초대해주셨다~!

덕분에 이번 추석날은 갈 곳이 생겼다는 것에 기분이 들떠 약속시간 전에 성신여대입구 CGV에 도착을 했다.

뜻 밖에도 많은 다비다 가족들이 이미 도착하여 반겨주셨다. 자그마치 37명의 식구들이 영화관으로 줄줄이 입장~!

영화 제목은 '파퍼씨네 펭귄들'.

파퍼씨는 유능한 부동산 중개업자이며, 너무나 바쁜 직장생활로 인해 가족과 함께 지낸 시간이 별로 없는 돌싱남이다. 한편 아버지의 정이 아쉬운 두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파퍼씨는 주말이면 아빠를 찾아오는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해 사랑을 주려고 노력하지만, 힘에 부칠 때도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돌아가신 아버지의 부탁을 받은 아버지의 동료로부터 살짝 냉동된 살아있는 펭귄이 소포로 배달되어 소동이 벌어지게 된다.

말썽꾸러기 펭귄이 귀찮아 동물원에 보내려다가, 아들의 생일을 맞아 방문한 아이들과 아내가 펭귄을 발견하고, 너무 좋아하는 바람에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펭귄을 키우게 된다, 자녀들과 함께 펭귄이 살기 적합한 남극의 환경을 만들어주고 정성스럽게 펭귄을 보살핀다.

그러던 어느 날 펭귄이 알을 낳고 부화하는 과정을 자녀들과 지켜보며 자녀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고, 결국 둘로 나뉘어졌던 가족이 합쳐지면서 행복한 결말을 내린다.

파퍼씨의 아버지는 자신이 죽고 난 다음에야 한번 사랑을 주면 끝까지 그 사랑을 준 대상을 사랑한다는 펭귄의 사랑을 통해 못다 한 자식 사랑을 전해 준 것이다.

파퍼씨는 펭귄 사건을 통해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는 자식 사랑을 보여준다. 최선을 다 한다는 것은 감동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우리 다비다 자매들은 홀로 자녀를 키우는 안타까움에 그 사랑을 마음으로만 할 때가 많지 않았나 싶다. 지금~! 그 자녀사랑을 몸으로 표현하자~!

그렇지 않으면 훗날 우리 자녀에게 다하지 못한 사랑을 펭귄을 통해 전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을테니^^

영화 관람 후 추석날 임에도 미리 예약한 놀부 부대찌개 집에서 함께 즐거운 식사 시간을 가졌다.

맛있는 놀부부대찌개를 함께 하면서, 하나님이 외롭지 말라고 오늘도 우리를 초대해 주신 끝까지 사랑하는 그 사랑을 느끼며 감사한 마음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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