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흔적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하늘꽃향기 작성일10-07-12 13:57 조회46,121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성 희 덕(후원자)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눈부신 햇살을 뒤로하고 한줄기 빗방울이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만 같은 예감에
서둘러 강남역으로 향했다.
2시 30분에 방배역에서 일행들과 합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행사 기간 중에는 비가오지 말아야 할 텐데’ 하고 염려했는데
행사장에 당도하니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아 감사했다.
행사장 출입구에 붙여놓은 포스터에서 김혜란 전도사님의 청 초목 같은 미소를
엿볼 수 있었다. 이윽고 낯익은 모습들이 눈에 들어왔다.
김혜온 집사님, 김혜란 전도사님, 주선애 교수님[은사님]과 담소를 나눌 수 있었다.
모인 많은 분들이 초면이지만 어색하지는 않았다.
서로를 위하여 늘 기도하는 중에 무언의 만남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착석하여 기도를 드리는데 왜 그리도 눈물이 쏟아지는 것일까?
그 눈물은 내 영혼 깊은 곳에서 솟구쳐 흐르는 감사의 눈물 이었다.
정주채 목사님의 주옥같은 생명의 말씀, ‘감사하며 살자’(살전 5장16-18절)와
찬양, ‘날 구원하신 주 감사’는 내 마음을 온통 주장하시고 부요케 하셨다.
하이라이트는 출판한 책이었다. 제목이 어찌 범상치가 않았다.
그 책 제목을 보는 순간 코끝이 찡했다.
외발수레. 나는 외발수레를 허브농장에서 끌어보았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으니까 넘어지고 쓰러지기가 일쑤였다.
그러나 숙달이 되니까 혼자서도 잘 끌고 다닐 수가 있었다.
첫 술부터 무엇인들 속 시원한 것이 있으랴?
그러나 주님이 함께하시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
내가 처음으로 다비다자매회를 알게 된 동기는 지인을 통해서였다.
그때부터 중보기도를 통하여 연결 고리가 만들어졌고
주님께서 견인차 역할을 해주신 것 같다.
아무튼 행사는 절정에 달하였고 뜨거운 사랑의 노래가 울려 퍼졌다.
일행들도 동감하며 아낌없는 갈채를 보내고 있었다.
식후에 펼쳐지는 다과회는 깔끔하고 맛깔스럽기 그지없었다.
구석구석마다 스며있는 사랑과 정성이 모든 이들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는 순수한 착한 행사임엔 틀림이 없었다.
2008년에 예측할 수 없었던 질병이 내게 찾아왔다
병명도 예사롭지 않은 백혈병이란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 입원하는 시간부터 매순간마다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직언하시고
간섭하시니 나는 두렵기도 했지만 편안한 쉼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하나님께서는 막 10장 46-52절에 기록된 바디매오의 기도를 하라고 하셨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이렇게 기도하라고.
나는 그냥 순종하고 따라갈 뿐이었다.
무균실(그곳을 흔히들 지옥이라고 함)에서 사투의 사간을 보내고 있을 즈음에
김혜란 전도사님께서 임원들과 함께 오셔서 기도해주시고
사랑으로 격려해 주셨던 것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투병생활하면서 아마도 내 일생에 걸쳐서 내 영혼이 떨리도록
가장 풍성한 감사함으로 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린 것 같다.
하나님께서 기적 같은 말씀으로 치유해 주시니 어찌 감사치 않을 수가 있을까?
그래서 나는 기쁨으로 병실전도를 하였다.
처음에는 거부반응이 심했다.
죽어가는 사람이 뭐가 기뻐서 감사하느냐고 핀잔을 하기가 일쑤였다.
그러나 그들이 복음을 받아들이고는 나를 이해하며 함께 기도하기도 했다.
지금도 함께 교제하며 만나서 기도하고 맛있는 음식도 나누고
같은 방향을 바라볼 수 있어 마음 든든하다.
이렇게 하나님의 사랑을 공유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늘 전화로 서로의 신앙을 확인한다.
긴 침묵의 통로를 지나서 이제 새롭게 태어난 소중한 삶의 가치를
주님께 돌려드리며 살아가고 싶다.
인격적인 주님 앞에 무엇을 주저할까?
매순간을 기도와 찬양과 말씀에 전무하고자 몸부림치고 있다.
살아계신 주님을 전하고자 부족하나마 늘 기도한다.
그 열정이 식어지지 않아야 될 텐데...
항상 주님 앞엔 죄송한 마음만 가득하다.
거두절미하고 주님의 증거자가 되고 싶다.
16년을 하루 같이 고난을 견디며 숨 막히게 달려오신 다비다 천사들이여!
부디 이 기쁨을 영원토록 소유하소서.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수고의 떡을 떼셨던 모든 분께 찬사를 보내고 싶소.
절망과 고독과 냉소 앞에서도 결코 비굴하지 않는 승리자가 되십시다.
주님을 향하는 거룩한 믿음 안에서 살아갈 수 있다면 어떤 장애물도 뛰어 넘고
극복할 수 있습니다.
허브향이 물씬 풍기는 싱그러운 뜨락에서 우리 한번 크게 웃어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