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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통한 마음으로 찾아왔던 다비다자매회/최영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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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늘꽃향기 작성일11-02-18 15:30 조회44,97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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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외발수레라는 책을 통해 다비다자매회를 만나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지난해 11월에 지인으로부터 이 책을 선물 받았을 때는 남편이 신장암으로 치료를 받다가 소천한지 40일 정도 되었을 때였습니다. 내 모든 것이 애통함과 비통함 혼란스러움으로 주체할 수 없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신장암이라고 진단을 받던 그 순간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나는 주님을 붙잡았습니다. 새벽기도를 다니면서 대학병원으로 옮겨서 치료를 시작했고 책과 인터넷을 뒤져 좋다는 것은 다 해보기 시작했습니다. 공기 좋은 곳으로 여행도 가고 지방의 한적한 아파트를 전세 내어 이사도 했습니다. 우리는 둘 다 그 곳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좋은 공기에 좋은 물에 치료만 잘 받으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폐에 있는 암의 크기는 줄어들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었지만 피부에 종기 같은 것이 보여서 9월에 다시 입원해야 했고 그 달 20일에 너무나 허무하게 두 아들과 내 눈 앞에서 그는 숨이 지고 말았습니다. 꼭 살려주실 것이라는 조금의 의심도 없었고 약을 하루에 두 번 복용 할 때마다 두 손을 마주 잡고 기도했고 평안 했습니다.

그러나 나의 근간이 흔들리는 시간이 오고야 말았고 완전히 캄캄한 절망 앞에서 주님이 정말 계신건가? 나는 무얼 믿고 지금까지 온 걸까? 아니 나를 사랑하시는 거 맞나? 내 20년 신앙의 결과가 이건가? 내가 그토록 원하던 남편의 생명이었는데 왜 꼭 데려가셔야만 했나? 등등 정말 하나도 알 수 없어서 너무나 혼란스러웠습니다.

눈물로 범벅이 된 채 피가 철철 흐르는 가슴을 안고 정릉을 찾아가고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김 혜란 회장님과 여러분을 만날 수 있었는데 통곡 속에서 마음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곳은 밝았고 정결했고 따뜻하고 그리고 밥이 맛이 있어서 일주일에 두 번 가는 것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곳에서 나눈 큐티를 여러분과도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왔습니다. 나에게 힘이 되고 푯대가 되는 세 가지 말씀으로 나누겠습니다.

첫 번째 11월에는 요한계시록 큐티였는데 어려울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었지만 깨닫게 해 주실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장 1절에서 11절에는 앉으신 이의 모습이 벽옥과 홍보석 같고 무지개가 있어 보좌에 둘렀는데 그 모양이 녹보석 같더라. 하는 천국의 아름다운 모습과 수정과 같은 유리 바다 위에 보좌에 앉으신 주님과 네 생물들과 24장로들이 예배드리는 모습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곳에서 함께 예배드리고 있는 남편의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이 땅에서 그는 아팠고 나약했지만 가장 건강하고 아름답고 빛나는 모습으로 예배드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셨습니다. 그곳에서 나는 남편과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고 오랜 시간 묵상하며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두 번째 창세기 41장 51절에 보면 요셉이 장남을 므낫세로 이름 지었는데 그 뜻이 ‘하나님께서 내게 내 모든 고난과 내 아버지와 온 집안일을 잊어버리게 하셨다’ 라는 뜻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얼마나 큰 고통의 시간이었는지, 아버지나 형들에 대한 얼마나 큰 원망이 있었는지 짐작케 되는 마음 아픈 구절인데 고난과 고통을 잊게 하는 나의 므낫세는 무엇인가? 나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나의 므낫세는 다비다에서 하는 큐티로 적용해 봤습니다. 말하면서 그 고통이 잊어지는 은혜가 그 곳에 있습니다.

세 번째는 시편 24장 3절에서 4절 말씀으로 “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가 누구며 그의 거룩한 곳에 설 자가 누구인가. 곧 손이 깨끗하며 마음이 청결하며 뜻을 허탄한데 두지 아니하며 거짓 맹세 하지 아니 하는 자로다.” 앞으로 내가 가야하는 방향을 알려주는 지표가 되는 말씀으로 적용 해봤습니다.

나는 계속해서 여호와의 산을 올라 갈 것이고 그 곳에서 여호와를 만나고 그 곳에 서게 될 것을 믿습니다. 뒤쳐지지 않고, 가만히 머물러 있지도 않고, 기어서라도 앞으로 갈 것이고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

이 마음으로 매일 아침 눈 뜹니다. 매일 큐티를 합니다. 요즘 이런 마음이 많이 있어서 11월에 처음 다비다를 찾던 그 비통한 마음이 많이 사라졌음을 느낍니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이렇게 많이 회복시키시는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천일 아울렛에서 남편과 함께 5년 동안 아동복 매장을 운영했습니다. 남편이 떠난 후에는 매장에 나가는 것, 사람을 만나는 것이 끔찍하게 싫었습니다. 그러나 매듭지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억지로 나가기 시작했고 거의 일 년 동안 돌보지 못한 매장이었지만 꾸준하게 매출이 나오고 무엇보다 직원들이 별 말 없이 묵묵히 일해주어서 평안 속에 있습니다.

7년 동안 군에서 부사관 근무를 하던 큰아들이 제대를 하고 취업 준비 중이었는데 두 달 만에 올 초에 KISA라는 인터넷정보 진흥원에 취직이 되어 출근을 시작했습니다.

추천으로 이력서만 이메일로 보냈을 뿐인데 면접도 보지 않고 단 5일 만에 결정이 되었어요. 감사한 일이지요.

사실 이 간증을 준비 하면서 많이 울었습니다. 하나하나 다시 끄집어내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그러나 또 말하게 하시네요. 억지로라도 순종해서 나가면 그 곳에 말할 수 없는 평강과 은혜가 있습니다.

저 같은 이런 아픔을 지닌 분들이 많을 걸로 압니다. 회장님과 중보기도하시는 분들이 마음 아파하시며 도와 드리려고 애쓰시며 기도하고 계십니다. 주님을 아직 잘 모르신다면, 아시고 계셔도 낙심하고 계시다면, 주님께 더 가까이 가시고 싶으시다면 지금보다는 적극적으로 자주 다비다의 큐티 모임으로 나와 보세요.

어린아이와 같은 심정으로 외로움과 괴로움과 아픔을 다 드러내어 놓기만 하여도 주님은 여러분의 실생활을 평안케 하시고 자녀들을 책임져 주십니다. 염려하지마시고 눈물짓지 마시고 주님 앞으로 나오세요.

이제는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고 소중한 남편의 모든 기억들은 내 가슴에 묻으려고 합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동안 아파하지 않고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살겠습니다. 같이 있을 때 칭찬 많이 하던 남편은 다시 만나게 될 때 나에게 극찬 할 걸로 믿어요. 잘 견디고 이겨 내줘서 고맙다고 두 아들에게도 아빠 몫까지 감당해줘서 고맙다고 지금의 내 모든 눈물을 상쇄시켜주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만나게 될 걸 믿어요.

깨끗하고 정결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주님 안에서 승리하게 하실, 빛나게 하실 아버지를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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